☆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25

권정선재 2014. 4. 4. 07:00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25

네가 여기는 왜 온 거야?”

수현 선배가 올 것 같아서요.”

?”

현우의 대답에 기웅이 미간을 모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똑바로 행동해주세요.”

현우의 말에 기웅은 코웃음을 쳤다.

그게 무슨 말이야?”

선배 지금 되게 이상하게 행동을 하는 것 알고 계시나요? 선배 하는 거 그거 친구 아니라고요.”

그럼?”

?”

그럼 뭔데?”

선배.”

됐다.”

기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현우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었다.

나는 그저 김수현 그 녀석을 신경을 쓰는 것이 전부야. 괜히 이상한 생각 하고 그러지 마. 불쾌하니까.”

정말인가요?”

이현우.”

그럼 다행이고요.”

현우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2학기에 학교 그만 둘 거예요.”

?”

그것이 휴학이 될 수도 있고. 그 길의 끝에서 자취가 될 수도 있어요. 사실 어떤 것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학교에 계속 있는다고 해서 제가 나아질 것이 없다는 거니까요.”

네가 그냥 그런 식으로 사라질 생각을 하고 있으면 김수현 그 자식은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데?”

그러게요.”

이현우.”

저도 잘 모르겠어요.”

현우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그 사람을 잡고 싶다는 거예요. 하지만 내가 잡는다고 해서 잡힐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하죠. 그 사람에게 나는 별로 커다란 의미가 아니니 말이에요.”

네가 그 자식에게 별로 큰 의미가 아니라면 그 녀석이 너를 찾아서 거기까지 도로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그 녀석이 미치지 않고서 도대체 왜 그랬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건데?”

이게 수현 선배를 위한 거예요.”

 


 

 

어디 다녀와?”

아직 안 잤어요?”

네가 안 왔는데 어ᄄᅠᇂ게 자냐?”

수현이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장난스럽게 묻자 현우는 쿡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우리 뭐 맛있는 거 시켜먹을까요?”

너 밤에 뭐 먹는 거 안 좋아하잖아.”

안 좋아하죠.”

그런데?”

선배가 좋아하니까.”

오케이.”

수현은 밝은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너 뭐 먹을래?”

 

아우 더러워.”

그러게. 이제 아주 같이 다니네.”

수현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따. 이미 자신의 소문이 좋지 않은 것이 영향이 되어서 현우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저것들이.”

그렇게 수현이 중얼거리는 사이에 현우가 갑자기 소리가 나게 책상을 내리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다들 하고 싶은 말들이 있으면 그런 식으로 중얼거리지 말고 큰 소리로 직접 이야기를 하십시오!”

현우의 외침에 강의실이 조용해졌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런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 말도 안 되는 차별이라는 생각 하지 않으십니까? 정말로 무슨 피해가 있다면 저희 얼굴 보고 말하세요.”

현우는 그리고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강의실은 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현우는 그대로 책에 집중했다. 수현은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 아까 멋있더라.”

그래요?”

.”

이 정도는 해야죠.”

현우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수현의 손을 잡았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현우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으니 수현 역시 아무렇지도 않았다.

고맙다.”

현우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