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스웨터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

[행복한 책방] 스웨터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

 

‘글렌 백’의 스웨터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묻는 소설입니다. 일종의 어른을 위한 동화와도 같은 이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을 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가지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자신이 간절히 원하지만 그것을 얻지 못한다면 모두가 다 서운해하기도 하고 또 거기에 대해서 묘한 미운 같은 것도 생기곤 합니다. 전혀 그런 마음을 가질 이유가 없는 건데도 말이죠. 그런데 이러한 마음이 어른도 생기는데 아이라면 어떨까요? 크리스마스나 생일. 정말로 소중하게 가지고 싶은 선물이 가지고 싶었는데, 그것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을 때의 실망감은 꽤나 클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사주지 않은 부모님에 대한 원망의 마음이 커지겠죠. 이건 아이라면 너무나도 당연한 마음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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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터 -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선물

저자

글렌 벡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웅진씽크빅) | 2008-12-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2008년 11월 출간 한달만에 100만부를 돌파! 뉴욕타임즈...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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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불쌍한 이 아이는 크리스마스 선물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미 아이는 그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습니다. 아빠 마저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그 모든 선물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아이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지가 않잖아요. 아무리 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쉽게 이해하고 넘어가기 어려운 거죠. 아무리 엄마가 해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원망스러운 것이 사실이고, 그에 대해서 투정을 부리고 싶은 마음이 들 겁니다. 아이라면 누구나 다 그럴 거예요.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너무 어른스럽게 받아들이는 아이가 더 안쓰럽기는 할 겁니다. 그런데 이 마냥 아이다움이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너무 미안한 마음으로 다가올 겁니다.

 

진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묻는 [스웨터]는 결국 아이의 깨달음이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인 교훈만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거죠. 아마도 책에서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에게 아버지라는 존재가 사라진 것 자체가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아무리 괜찮다고 생각을 하려고 하더라도 그건 괜찮을 수가 없는 일인 거죠. 아무리 엄마가 자신을 잘 대해준다고 하더라도 한쪽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이가 그 모든 상황을 다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할 거고 말이죠. 하지만 적어도 이 소설 안에서 이 모든 것이 해결이 되는 것은 그들이 대가족이라는 겁니다. 엄마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까지 등장을 하기에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다소 판타지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동화는 그래서 묘한 행복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유령]을 보는 것 같다고 할까요?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고, 에이 별 것도 아닌 이야기야. 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가족이 떠오르는 것은 [스웨터]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일 겁니다. 책을 읽고 그냥 끝이 아니라 나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이니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까지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것 역시 행복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냥 누군가를 미워하고 악다구니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보듬어주려고 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 따뜻함이 고스란히 다 담겨 있는 느낌이거든요. 정말로 소중한 것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는 것에 대해서 들려주는 동화 같은 소설 [스웨터]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