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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스캔들, 베트남 영화의 매력을 만나다.

권정선재 2014. 4. 22. 07:00

[맛있는 영화] 스캔들, 베트남 영화의 매력을 만나다.

 

일 년에 열 편 남짓 영화가 제작이 된다는 베트남에서 이토록 매력적인 영화가 만들어질 줄이야. [스캔들]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베트남의 현재에 대해서 가장 잘 그려내는 영화입니다. 우리는 흔히 베트남이라고 하면 많이 뒤쳐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일정 부분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베트남은 우리에 비해서 더 많이 개발이 되어야 하는 나라이고 아직 많이 부족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이미 많은 것이 개발이 된 상태이고 우리들에게 보여줄 것이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마냥 개발 도상국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둘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닌 거죠. 이미 나라의 문화는 많이 발전하고 있고 더 많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나라입니다. 그 모습은 어쩌면 화려한 무언가로 그려질 수도 있고 조금은 어두운 모습으로 그려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결국 베트남이라는 국가에 대한 모든 모습이고 이것은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일 겁니다. 화려하면서도 동시에 여전히 노후하기도 한 베트남의 모습은 참 신기합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베트남이란 우리가 제대로 알 수 없는 우리나라 발전의 모습일 겁니다.

 


스캔들

Scandal 
7
감독
빅터 부
출연
제이비 마이 테 헵, 크엉 응옥, 루 반 트랭
정보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베트남 | 100 분 | -
글쓴이 평점  

 

 

발전을 해나가는 국가라는 점에서 우리의 과거와도 닮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도 우리의 영화와 굉자히 닮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여자의 질투와 한. 그리고 화려함의 이면이라는 것 등은, 우리의 연예계와도 너무나도 닮아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풀어내는 방식도 너무나도 닮아있습니다. 서로를 미워하는 모습. 그리고 저주 같은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한국 사람들이 볼 때 그다지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낯선 나라의 영화를 볼 때 먼저 살펴야 하는 것들이니 말이죠. 하지만 그런 것이 보면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스캔들]이 볼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일 겁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아무래도 제작이 되는 편수가 적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우리에 비해서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 가치가 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작은 역할까지도 딱히 발연기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분에 있어서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엣날 영화들도 보면 그 정도 이상함은 있기에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아이폰이나 인터넷 메체 등이 아주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한다는 것은 베트남의 변혁에 대해서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련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도 이야기를 한 것처럼 베트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냥 한 순간 모든 것을 다 버린 우리와 다르게, 저주와 같은 키워드도 아주 중요하게 등장을 하고, 복권 파는 할머니 등이 등장하는 것도 참 신기하게 볼 수 있는 부분들이었습니다. 모두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니까요.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현재와 과거가 잘 연결이 되어있는지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일 겁니다. 물론 그와 동시에 단절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겠지만 말이죠. 다만 [블러드 레터]에 비해서 아름다운 자연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베트남의 자연이 그 어느 곳의 자연보다도 아름답다는 것을 [블러드 레터]를 통해서 만날 수 있었는데 [스캔들]은 아무래도 조금 더 화려한 베트남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것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현대의 베트남도 멋있지만 오직 베트남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결국 이 나라의 영화를 굳이 찾아볼 이유는 사라지게 될 겁니다. 지금 한국 영화에서 절대로 볼 수 없는 것들이 그 안에 생생하게 담겨 있거든요. 전통적 한의 구조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해서 매력적인 나라 베트남의 영화 [스캔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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