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나의 왕자님 40

권정선재 2014. 6. 11. 19:00

[수현우 팬픽] 나의 왕자님 40

전하 강녕하십니까?”

중전이 어쩐 일입니까?”

중전인 제가 전하의 처소에 오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그리 말씀을 하시는 것은 설마 아니겠지요?”

유란의 미소에 왕은 미간을 모았다.

중전이 평소에 나에게 직접 찾아오는 일이 극히 드문 데다가 이것이 왕실의 법도가 아니라 하는 말입니다.”

왕실의 법도요?”

그러하오.”

그런 것이 있습니까?”

왕은 끙하는 소리를 냈다.

중전.”

세자에 대해 들으셨습니ᄁᆞ?”

세자요?”

. 그러합니다.”

유란은 주위의 눈치를 보면서 하기 싫은 이야기를 억지로 한다는 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다가 멈칫했다.

아닙니다.”

무엇이 말입니까?”

혹여나 제가 지금 이 말씀으 드렸다가 저하가 세자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중전.”

왕은 낮게 유란을 불렀다.

지금 그런 식으로 말을 하다가 마는 것이 세자에게 더 안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겁니까?”

전하.”

무슨 일이오?”

세자가 군대를 조직합니다.”

군대요?”

왕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것이 무슨 말입니까?”

저도 듣고 놀랐습니다. 혹시나 세자가 무슨 역모라도 꾸미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것에 놀랐습니다.”

내가 먼저 물었습니다. 도대체 지금 중전이 하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세자가 군대를 꾸민다고요?”

. 그러합니다.”

사실입니까?”

사실입니다.”

유란의 대답에 왕은 잠시 고뇌하는 표정을 짓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사람들을 모두 물렸다.

그것이 문제가 되오?”

?”

중전은 내가 바보로 보입니까?”

그것이 무슨?”

유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전하 왜 그러십니까?”

윤유준.”

왕의 입에서 동생의 이름이 나오자 유란은 더욱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왕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자의 집에 군대가 있다지?”

전하.”

그래요.”

왕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다. 그런데 그 수가 궐 안에 있는 자들보다 수가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소?”

모르옵니다.”

그렇소?”

왕은 수염을 매만지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깊은 한숨을 토해내더니 유란에게 가서 고개를 푹 숙였다.

조심하시오.”

전하.”

나도 무서운 사람이오.”

왕의 말에 유란의 얼굴이 굳었다.

전하 그게 무슨?”

세자가 나 없이 혼자서 그 군대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오? 그런 거라면 중전은 여즉 나를 잘 모르는 거요.”

그 말씀은. 그러니까 지금 세자가 군대를 만들 수 있는 것이. 그러니까 지금 전하의 도움이 있어서.”

그렇소.”

왕의 대답에 유란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나는 내가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쓸 거요. 그 아이를 위해서 내가 노력을 할 거요.”

 

 

 



이것이 무엇인가?”

더러운 왜놈들은. 조선 땅에 오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오사무는 미간을 찌푸렸다. 조선에서 그 동안 이렇게 자신들을 자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낯설었다.

누구인가?”

?”

누가 그곳에 새로 나타난 것인가? 그러지 않고서야 지금 우리를 이런 식으로 자극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도성에서 웬 사내가 내려왔다고 합니다. 나름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하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

오사무의 얼굴에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

그렇다면 그 기대를 채워야지.”

하지만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건 또 무슨 말인가?”

나름 그쪽에서도 제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우리가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을 거야.”

오사무는 낮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은 우리를 무시하고 있을 테니까.”

 

도발이 통한 모양입니다.”

그런가?”

재현은 묘한 눈길로 수현을 응시했다.

허나 지금 이대로 간다면 정말로 왜놈들이 조선 땅을 유린할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으신 겁니까?”

그들이 온다고 한들 하나 겁이 날 것이 없다.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군대를 만들고 하지 않았는가? 이것만 있다면 왜놈들이 아무리 많이 온다고 해도 막을 수 있을 것이야. 내가 장담하네.”

하지만 그들을 그리 쉬이 보실 수 없을 겁니다. 그 동안 그들을 퇴치하려고 하였으나 늘 실패했습니다.”

이번에는 다르네.”

?”

도성서 올 거야.”

한양서요?”

그래.”

수현의 눈이 반짝였다.

 

뜻을 굽힐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녕 이 땅에 왜놈들을 불러야 정신을 차리겠다는 건가? 그 자는 지금 그런 뜻을 가지고 있는 거야?”

그렇습니다.”

마을 촌로는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저었다.

우리는 더 이상 이 땅에 피를 흘리지 않기를 바라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그 자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해야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어차피 버려진 자 아닌가?”

촌로의 얼굴에 싸늘한 미소가 번지자 재현은 살짝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의 생각과 다른 일이 벌어질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