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트랜스포머 4 사라진 시대, 소스 가득 햄버거

권정선재 2014. 7. 2. 16:22

[맛있는 영화] 트랜스포머 4 사라진 시대, 소스 가득 햄버거

 

Good 때리고 부수고 신나고!

Bad 스토리는 있어야지?

평점 - ★★★★★ (10)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리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무조건 때려부수는 시원한 영화를 기대한 사람으로 [트랜스포머 4 사라진 시대] (이하 트랜스포머 4’)는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개봉 당일 저녁에 4D로 보고 이후 다시 한 번 관람한 영화거든요. 영화가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효과를 한다면 이 영화는 그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거기까지 가는 것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아니 도대체 옵티머스가 언제 공룡을 타는 거냐고! 라고 화가 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즐거운 영화입니다. 물론 지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2012]를 보면서도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 이야기는 앞의 지루한 이야기를 넘어서 결국 가장 만족스러운 피날레를 장식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트랜스포머 4]도 같은 지점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물론 영화 그 자체만 본다면 다소 아쉬운 영화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지만 영화는 그 이상을 그려냅니다. 현대 그 어떤 영화보다도 거대한 세상과 부수는 모습을 보이니까요. 말 그대로 즐기는 영화. 눈으로 보고 몸으로 즐기는 영화를 [트랜스포머 4]는 구현합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2014)

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 
6.9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마크 월버그, 니콜라 펠츠, 잭 레이너, 스탠리 투치, 소피아 마일즈
정보
SF | 미국 | 164 분 | 2014-06-25
글쓴이 평점  


 


하지만 스토리에 있어서의 다소 빈약함은 자꾸만 눈꺼풀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다소 이야기에 있어서 허점이 군데군데 보이는 것도 역시나 아쉽고요. 트랜스포뮴으로 만들어진 로봇들의 경우 자연스럽게 다시 만들어져야만 하는 것인데 결국 부숴진다는 것은 가장 결정적인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왜 그런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 같은 것이 다뤄지지 않은 거죠. 그리고 너무나도 모든 것을 다 용서하는 식으로 끝이 나는 것도 아쉽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적절한 권선징악 정도는 보여주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요? 멍청한 사람은 죽어도 괜찮지만 돈 많은 사람은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다소 답답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를 세 번 보고 싶지는 않게 하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4D가 아니면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고요. 의자라도 흔들리고 바람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살짝 지루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공룡이 나오는 순간도 너무나도 멉니다. 두 시간이 넘어 세 시간에 가깝다는 것이 고맙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시간을 견뎌야 하는 사람에게는 지루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대로 된 무대 전에는 사람들이 이동하기도 하고 말이죠. 조금만 더 짧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트랜스포머 4]의 단점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입장에서 중국이 배경으로 나오는 것은 밀어두고라도 사무라이 로봇이 나오는 것은 꽤나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그가 너무 선량하게 나오는 것도 말이죠. 그리고 부녀의 이야기로 펼쳐진 것으로 새로운 웃음을 주려고 하기는 하지만 그 이상 새로운 이야기를 전혀 들려주지 않는 것 역시 너무나도 아쉬운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관객의 입장에서 완벽히 새로운 영화를 만나고 싶은데 이제는 그렇게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적어도 이제 네 번쨰 시리즈고 된 만큼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고 관객들에게 고민을 던져야 할 텐데 그런 것이 전혀 없는 거죠. 그저 앞으로 5편이 나오고 6편이 나오더라도 그냥 이럴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부분은 일단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지나가는 모든 차가 로봇으로 변신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되기는 했지만 이제는 그런 매력까지는 느끼지 않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트랜스포머]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게다가 거대한 음모론 같은 것을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너무나도 쉽게 끝이 나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라는 커다란 의문은 [트랜스포머 4]의 최대 단점입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 영화는 그저 즐기는 것! 이라는 측면에서 [트랜스포머 4]는 분명한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원한 극장 의자에 앉아서 4D로 즐기는 [트랜스포머 4]는 말 그대로 감동입니다. 그다지 복잡하지도 않은 이야기라는 것 역시 매력적입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 펼쳐질지 그런 것 없이 극장서 나오면 그냥 끝이 나는 영화이니 말이죠.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조그만 더 설득력 있는 이야기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영화 그 자체만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완벽한 선물이 될 수 있는 피서와도 같은 영화. 다만 앞으로도 시리즈가 이렇게 지속이 된다면 아쉬울 것 같은 영화. 달리는 공룡의 등에 타서 미친 듯 질주하는 흥이 남는 무조건 부수는 영화 [트랜스포머 4]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무기 공장을 습격하는 오토봇들

공룡 타고 달리는 옵티머스 프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