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2, 4D로 즐겨라! 당신도 드래곤 라이더
Good – 영화를 즐기기 위한 사람
Bad – 그래봤자 만화지
평점 - ★★★★☆ (9점)
지난 10일 여의도 CGV에서 열린 [드래곤 길들이기 2] 4DX 시사회에 다녀오고 나서 이게 정말 기술의 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드래곤 길들이기]를 통해서 환상적인 영상을 선보였던 이 작품은 속편을 통해서 더 환상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버크 섬을 배경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른 만큼 섬의 분위기 자체도 확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 드래곤을 사냥하는 것이 아닌 친구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바이킹들. 그들은 이제 정말 제대로 된 드래곤 라이더들이 되었습니다.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히컵은 투슬리스와 함께 여전히 자유로운 생활을 유지합니다. 지도를 그리며 자기들의 세상을 그리는 그들은 빛나는 존재들이죠. 게다가 전편의 아쉬움이었던 드래곤을 인간에게 구속되는 존재로 그렸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드래곤과 인간을 비슷한 상황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이제 정말로 친구가 된 두 존재의 어울림은 우리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거죠. 우리와 다르게 생기고 대화가 통하지 않지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드래곤 길들이기 2]가 단순히 아이들만 보는 애니메이션을 넘어서서 어른들도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선명한 색상과 더불어 볼거리가 풍부한 것 역시 [드래곤 길들이기 2]가 올 여름 최고의 영화라는 점을 증명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퀴디치’와 닮은 스포츠를 즐기는 순간, 그리고 용을 타고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그 모든 순간을 4DX에 앉아서 즐기는 것이 짜릿하거든요. 정말로 우리가 드래곤 라이더라도 된 것처럼 그들과 같이 호흡하며 하늘을 나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인 선명한 색감 역시 아름다운 부분입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용의 경우에 아무래도 색이 단조롭게 그려지는 것과 다르게 다양한 색채와 다른 생김새를 가진 것은 [드래곤 길들이기 2]가 가지고 있는 매력입니다. 아기 용부터 용을 다스릴 수 있는 거대한 존재까지 모두 다 드러나는데 그 다채로움에 입이 떡 벌어지게 되더군요. 게다가 모든 인물들의 감정 역시 그다지 단조롭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주인공 ‘히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 만큼 감정을 제대로 묘사하고 성장을 그리는데 꽤나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느낌입니다. 1편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히컵’이기는 하지만 이번 2편에서는 더욱 더 입체적인 모습을 선보입니다.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기면서 한 번 더 성장하고 자신의 미래까지 바라보게 되는 ‘히컵’은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거죠.
[드래곤 길들이기 2]는 올 여름 볼거리를 제대로 제공하는 영화입니다. 드래곤들의 싸움을 비롯해서 드넓은 바다와 아름다운 하늘까지 모두 다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죠. 여기에 전편에 비해서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인 것 역시 장점이고요.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한 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게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일 겁니다. 게다가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은 부분에서는 다소 이야기를 수습하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도 귀여운 용들을 보면서 그다지 지루하지 않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인물간의 관계나 가족에 대한 것을 이야기를 하는 만큼 살짝 무겁게 느껴지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게다가 결정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쉽게 이야기를 넘기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 역시 사실이거든요. 영화 자체의 시간을 조금 더 줄이고 이야기를 축약할 수 있었다면 더 매력적인 글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4DX가 왜 탄생했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알려주는 영화 같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영화거든요. 드래곤을 타고 나는 장면이 나오기에 그 효과도 명확하고 말이죠. 올 여름 누구와 보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완벽한 어트랙션 무비 [드래곤 길들이기 2]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를 정말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넓은 화면과 4D관인 경우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창공을 비상하는 드래곤의 등에서 그 여정을 그대로 느끼는 거죠. 잠시 나오다가 마는 것이 아니기에 꽤나 큰 기대를 하고 가신다고 하더라도 실망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스토리 자체가 대결이나 비행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에 그 효과를 더욱 크게 누리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보통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에 부모님들이 아이들만 들여보내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누구랑 보더라도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른끼리 봐도 정말 행복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어른들의 영화보다는 조금 쉽게 이야기가 풀리는 것 같아서 이렇게 풀려도 되는 거야?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간략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2]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 하늘을 나는 특별한 경기!
둘 –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드래곤 무리
'☆ 문화 > 맛있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있는 영화] 허큘리스, 물은 끓는데 라면은? (0) | 2014.08.07 |
---|---|
[맛있는 영화] 군도, 좋은데 뭔가 애매하다. (0) | 2014.07.22 |
[맛있는 영화] 경주, 맛있어 보이지만 입에는 맞지 않아. (0) | 2014.07.03 |
[맛있는 영화] 트랜스포머 4 사라진 시대, 소스 가득 햄버거 (0) | 2014.07.02 |
[맛있는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어디서나 빅맥! (0) | 2014.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