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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톰 소여 비행 클럽

권정선재 2014. 7. 4. 07:00

[행복한 책방] 톰 소여 비행 클럽

 

범죄 청소년들의 이야기 [톰 소여 비행 클럽]은 누구나 생각해봤을 것 같은 이야기라서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우리도 학교를 다닐 적에 다들 생각을 해보지 않나요? 시험지를 훔치는 것 말이죠. 시험 공부를 하기도 너무 짜증이 나고 성적도 어떻게 나올지 전혀 알지 못하는 그 순간. 차라리 시험지라도 훔쳤으면?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톰 소여 비행 클럽]은 바로 이러한 일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소설입니다. 유쾌한? 청소년들의 범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 뒤에 담긴 것이 무조건 나쁜 아이들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아서 살짝 묘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늘 문제아라고 생각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조금은 다르게 그리는 거거든요. 다시는 구원받을 수도 없다고 생각을 하는 아이들.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까요.

 


톰소여 비행 클럽

저자
하라다 무네노리 지음
출판사
미래인 | 2009-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충동적이면서도 순수한 청춘들의 질주 사기극!청춘들의 무모한 질주...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천부적인? 도둑질을 할 줄 아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일본 느낌이 물씬 묻어납니다. 일본의 평범한 문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청소년들의 모습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분명히 이국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너무나도 닮아있는 그 모습에 묘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우리는 그저 낯선 나라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펼쳐지는 일들이기에 그런 거죠. 우리나라의 청소년들도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 대화를 나눌 기회도 가지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이 소설에 나오는 일본 소년들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학교에 갇혀서 자신의 생각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거죠.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단순히 청소년 소설만이 아니라 다소 범죄 소설의 느낌을 주는 것도 이 소설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하거든요. 그리고 그 사건 안에 휘말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꽤나 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그냥 물러서고 꼬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는 것 역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위험한 순간이 오더라도 자신들이 처음에 목적한 것을 그대로 이루고 자기 힘으로 세상과 부딪치려고 하기 때문이죠. 그 와중에서도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보기도 하고 자신들의 한계도 명확하게 깨닫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것들이 이 아이들을 성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정말로 노력을 해야만 원할 것을 손에 넣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평범한 소년들의 사랑에 대한 고민 같은 것도 담겨 있기에 더욱 사랑스럽게 읽을 수 있는 느낌입니다. 목적 없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10대의 특권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자꾸만 눈에 보이게 되고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 자꾸만 고민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누군가를 열광적으로 사랑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내가 그 사람에게 보이는 마음이 너무 커다란데 상대방이 주는 것이 작다는 서운함 같은 것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내가 주는 것 만큼 받지 못하면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십대의 경우에는 그러한 것을 넘어서 누군가를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번 읽으면 마지막까지 다 읽고 싶어지는 소설 [톰 소여 비행 클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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