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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인투 더 스톰, 그러니까 가족이 최고?

권정선재 2014. 8. 30. 07:00

[맛있는 영화] 인투 더 스톰, 그러니까 가족이 최고?

 

Good 재난 영화 마니아

Bad- ‘가족형 재난 영화는 싫어

평점 - ★★★ (6)

 

인간과 재난에 대한 영화는 많았지만 재난을 찾아다니는 영화는 특별합니다. 더군다나 [인투 더 스톰]은 마치 실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인투 더 스톰]의 인물들 탓일 겁니다. 그들은 토네이도를 촬영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여러 인물들이 동시에 등장하지만 가장 큰 줄기가 이렇게 토네이도 사냥꾼이다 보니 조금 뻔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왜 자꾸만 그런 곳에 가는 거야? 라는 궁금증이 들고요. 게다가 이런 영화의 특성상 인물들의 소비 방법도 너무 뻔하게 그려집니다. 커다란 이야기 몇 개가 그려지는데 이야기가 진행이 되다가 그 인물이 필요가 없어지면 그냥 사라지거나 대사가 없습니다. 뭐 애초에 그다지 큰 비중이 없는 인물도 있고요. 게다가 오직 스토리를 위해서만 인물들의 소비가 이루어지다 보니 이런 쓰레기가 왜? 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야? 라는 궁금증이 가장 많이 들거든요. 자연 재해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정작 그 부분 역시 크게 부각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서울과 같은 인구 집중 도시에서의 재난이 아니라 조금은 한적한 교외의 느낌이 강하거든요. 공감도 안 가고 두렵지도 않은 태풍은 흐음? 정도랄까요?

 


인투 더 스톰 (2014)

Into the Storm 
8.2
감독
스티븐 쿼일
출연
리차드 아미티지, 사라 웨인 칼리즈, 제레미 섬터, 나단 크레스, 매트 월쉬
정보
액션, 스릴러 | 미국 | 89 분 | 2014-08-28
글쓴이 평점  

제가 이상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거대 태풍의 두려움을 보이기 위해서는 뉴욕과도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야만 했을 겁니다. 아니면 적어도 전지구적인 고통을 줘야죠. 특정한 지역에서만의 이야기는 사실 그다지 흥미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토네이도의 위험이 얼마나 큰지 말을 하기는 하지만 처음 그것을 봤을 때 두려웠지만 이어서 보여지는 것에서는 그다지 두렵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아 그냥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전부라고 할까요? 관객의 입장에서 계속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 영화는 오직 한 가지 방향만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이 재난을 표현하는 방식도 너무나도 지루합니다. , 이번에도 이렇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 전부죠. 게다가 동시에 두 가지 큰 갈래의 이야기가 벌어지다가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도 너무나도 지루합니다. 무언가 극적이고 그런 순간이 없습니다. 물론 가족형 재난 영화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게 될지가 다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의 위험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 저러다가 누구 하나 다칠 것 같아. 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내 아무렇지도 않게 해결이 되고 맙니다. 결국 가족형 재난 영화는 재난이 포인트가 아니라 가족이 포인트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가족이 포인트가 된 가족형 재난 영화는 사실 재난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지루하고 심심하게만 느껴집니다. 뭔가 색다른 것을 기대헀기에 더욱 아쉬웠습니다. 더군다나 홍보 등을 통해서 여태까지 보여주었던 그 어떤 재난 영화보다도 거대한 무언가를 보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다지 강하게 다가오지도 않고요. 뭐 나름 신기한 것은 초 거대형인 토네이도와 더불어서 불과 합쳐진 낯선 토네이도 모양이기는 하지만 영화는 거기에서 끝이 나고 맙니다. 우리가 이런 영화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들이 이런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영화에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자신이 위험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자꾸만 그 현장으로 갑니다. 게다가 억지로 관객들에게 어떠한 가르침을 주려고 노력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살아야만 해! 라는 어떤 억압 같다고 해야 할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이 정말 마지막 순간이야. 라고 이야기를 하기 위한 절절함 같은 것이 부족합니다. 물론 사람이 많이 죽어야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봐도 일이 술술 풀리거든요. 그리고 아빠는 슈퍼맨도 아니고. 이럴 것 같기는 했지만 이러니 조금 슬프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진지했더라면 다르지 않았을까? 싶었던 조금 아쉬운 가족형 재난 영화 [인투 더 스톰]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남동생의 깐족거림?

초거대 토네이도의 강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