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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닌자터틀, 왜색이건 뭐건 코와붕가!

권정선재 2014. 9. 1. 07:00

[맛있는 영화] 닌자터틀, 왜색이건 뭐건 코와붕가!

 

Good 어릴 적 닌자거북이를 기대하는 사람.

Bad , 그러니까 저게 과학적으로 어떻게 가능하단 거야?

평점 - ★★★☆ (7)

 

솔직히 말해서 [닌자터틀]은 매우 불편한 영화이기는 합니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왜색이 짙은 영화라는 점이 바로 그러한데요.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애초에 [닌자터틀]이라는 제목처럼 닌자이야기잖아요. 사실 한국인으로 이 영화가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하더라도 닌자가 이렇게 포인트가 되는 영화라니 말이죠. 게다가 중국 문화도 아니고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저급한 스파이인 닌자를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묘사를 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닌자라는 단어는 너무 많이 퍼졌으니, 그것에 대한 왈가왈부는 나중 문제겠지요? [닌자터틀]은 우리가 어릴 적 보던 애니메이션 [닌자거북이]의 새로운 버전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마도 SBS에서 방송했던 것 같기는 한데 너무 어릴 적 본 애니메이션이라 제대로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영화도 봤던 것 같기는 한데 정확하지는 않고요.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귀엽기는 하지만 사실 이렇게 매력적인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닌자터틀]은 유치하기는 하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도 우리의 어릴 적 마음을 되살립니다. 네 마리 거북이의 성격이 모두 세세하게 살아난 [닌자터틀]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닌자터틀 (2014)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8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출연
메간 폭스, 피트 플로첵, 제레미 하워드, 알란 리츠슨, 노엘 피셔
정보
액션, 어드벤처, 코미디 | 미국 | 101 분 | 2014-08-28
글쓴이 평점  

러닝타임은 100분 남짓,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인데 그나마도 꽤나 쏟아붓는 느낌이 들어서 더 지루한 느낌이 줄어듭니다. 게다가 네 마리의 거북이를 어떻게 표현할까? 그것이 궁금했는데 일단 포인트를 주고 더 중요한 거북이를 따로 설정을 하더군요. 그렇게 하니 아무래도 다소 지루할 수밖에 없었을 이야기도 흥미롭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메간 폭스가 맡은 에이프릴 오닐과의 인연 역시 표현해냅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표현하는 것이 그다지 쉬워보이지 않습니다만 역시나 오락 영화답게 [닌자터틀]은 이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 다만 이 영화 독창성 같은 것은 저 멀리 던져버린 것이 분명합니다. 기본적으로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맡은 만큼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사무라이 갑옷을 입은 존재와의 대결에서는 [울버린 3D]가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헐리우드에서 일본이라는 나라를 바라보는 눈 자체가 새로워지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이렇게 단편적이고 한 가지 모습으로만 바라보는 거죠. 그러거나 말거나 흥겹습니다. 그리고 왜 거북이가 네 마리나 되어야 하는지 역시 귀엽게 표현합니다. 물론 맨 처음 거북이의 생김새를 볼 때는 살짝 당황스럽습니다. 못 생겼어요. 그런데 보다 보면 귀여워지는 거북이들이라니. 이 거북이들의 액션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메간 폭스에이프를 오닐이라는 열혈 기자를 맡았는데 열혈을 보면 아시다시피 문제를 일으키는 사건의 연속입니다. 물론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거죠. 더욱 뜨겁게, 더욱 열혈로 세상을 향해서 나서는데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메간 폭스라고 하면 아름답기만 하고 연기를 잘 못하는 배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영화를 보고 생각이 다소 변했습니다. 예쁘기도 하고 연기도 그다지 나쁜 배우가 아니더군요. 게다가 생각보다 격한? 재난 액션도 훌륭히 소화하고 말이죠. 확실히 매력적인 여배우입니다.

 

네 마리 거북이는 모두 성격이 다르지만 특히나 막내, 주황색 가면을 쓴 미켈란젤로가 가장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사실 아직도 아이들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되게 비장한 파란 두건 레오나르도와 싸가지 없는? 빨간 두건 라파엘’, 그리고 범생이 보라 두건 도나텔로까지. 캐릭터의 이름이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세세한 인물 분석이 없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그냥 미친 듯 즐기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한 영화입니다. 물론 그래서 진지한 영화를 기대하던 분들이 본다면 많이 아쉽겠지만 어릴 적 단 한 번이라도 [닌자거북이]라는 작품을 보신 분이라면 행복한 기분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캐릭터들이 살아있으니 말이죠. 특히나 실사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트랜스포머]나 기타 마블 히어로들의 영화도 충분히 흥겨웠지만 사실 그 아이들은 우리가 어릴 적보던 애니메이션은 아니잖아요. 마치 [닌자터틀]을 보는 것은 [포켓몬스터][원피스]를 실사로 만나는 것처럼 두근거리는 일이거든요.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영화가 재미만 있으면 되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애초에 이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대체 저게 말이 돼? 라고 반문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지루할 영화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개성 만점 네 마리 거북이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즉석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