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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의 탄생을 통해서 본 은어에 대한 변명

권정선재 2014. 12. 15. 20:28

은어의 탄생을 통해서 본 은어에 대한 변명

 

 

 

 

1 서론

2 은어 발생 원인

2-1 단어 활용의 확장

2-2 단어 의미의 변경

2-3 축약어의 활용

2-4 문화매체나 놀이로 탄생

3 결론

 

 

1 서론

어른들은 흔히 청소년들의 언어습관을 보고 걱정스럽게 말한다. 그들의 언어 행태가 매우 부정적이며 그들만의 세계 안에 갇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은어는 비단 청소년들만의 언어는 아니다. 전문직 노동자들 사이에서 쓰는 언어라거나, 같은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서 친구들끼리 자신들만의 유행어로 사용하는 모든 말이 은어이다. 다만 성인들의 경우 그것을 타인과 대화를 할 때 활용하지 않지만 청소년들의 경우 그러한 구분 없이 사용하기에 그들의 언어 습관이 도드라져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 다른 계층에 비해서 유난히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청소년 등이 지나칠 정도로 은어사용을 즐기는 것이 불편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과도한 은어 사용이 우리 언어 파괴와 연관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은어라는 것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또래 집단 간의 반항심이 바탕이 된 특별한 언어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하나의 풍습이며, 특정 연령대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은어의 경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그것이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며 그로 인해서 언어 체계가 망가지고 변화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인데 실상 은어라는 것은 십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더불어 언어는 단순히 은어의 이용으로 인해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자유롭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우선 은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살펴보고자 하는데 사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들의 소속감을 더욱 돈독히 해주며 자신들만의 문화에 대해서 특별하다는 우월성을 느끼게 돕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직 종에서 다른 직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용어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전문성이 더욱 보장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법조계 등에서 언어 순화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나, 방송 등의 현장에서 일본어를 현장 용어로 사용하는 것. 또 의사들이 축약어나 자신들만이 아닌 단어를 사용하는 것 역시 이에 해당될 것이다. 더불어 특정 그룹 안에서도 언어 사용은 도드라진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인 소규모 그룹 안에서도 자신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활용, 자신들의 친밀감을 높이고 소속감을 다진다. 자신들만의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은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은어를 사용한다는 자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미 십대 또래 집단 사이에서 사용하는 은어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전혀 다르지 않은 특질을 지니게 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은어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언어 파괴와는 무관하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우선 은어 탄생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은어의 탄생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면 조금 더 언어의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위해서 활용되는 부분과 그저 재미 등을 위해서만 활용된다. 그러나 자신들만의 언어인 만큼 이것을 외부와 대화를 할 때 사용하는 빈도는 낮다. 한정된 그룹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이며 외부에 전달할 때 그 의미가 곡해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은어는 결국 하나의 그룹 안에서만 활용이 될 뿐이지, 이것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서 기존의 언어 체계를 망가뜨리는 경우는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은어라는 것은 유행성을 띄고 있다. , 재미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는 것인데, 그 만큼 사람들의 입에 지나치게 오르내려서 재미가 떨어졌다거나 자신들 안에서 흥미를 더 이상 느끼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더 이상 은어로의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 이 글에서는 은어의 탄생 과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한다.

 

 

2 은어 발생 원인

 

2-1 단어 활용의 확장

은어가 탄생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기존에 쓰던 언어에 비해서 그 활용 범위가 늘어나서일 것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의미를 넘어서 다른 분야에까지 쓰이면서 그 쓰임새를 넓히는 것이다.

 

스펙 : 기계 등의 성능을 위한 언어 -> 사람의 능력을 말하는 경우

요즘 청년들의 능력을 말하는 가장 간단한 단어인 스펙의 경우 기계 등에 사용되던 언어의 범위가 늘어나서 사람에게도 스펙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다. , 단순히 기계 등에서만 쓸 수 있던 단어의 한계를 넘어 능력을 일컫는 용어로 쓰이는 것이다.

 

리즈 시절 : 영국 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의 명문 시절 -> 사람의 전성기

리즈라는 단어 역시 기존의 뜻을 벗어나서 더 넓게 활용되는 언어인데, 원래 리즈는 동명의 축구팀이 과거에 매우 잘 했던 시기를 빗대어 표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사람에게 있어서 전성기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활용된다. 누군가의 리즈 시절. 이런 식으로 활용이 되는 것이다.

 

개인기 : 축구 기술 등을 일는 말 ->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기나 특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개인기라는 말 역시 마찬가지다. 축구 선수나 운동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주를 뜻하는 개인기라는 용어는 현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능이나 특기를 일컫는 말로 변화하였다.

 

: 병명 중 하나인 암 -> 매우 답답한 상황일 때

사람에게 발생하는 병 중 하나인 의 경우 오늘날 인터넷에서는 주로 매우 답답한 상황을 일컬을 때 활용된다.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답답한 상황에서 암 걸릴 것 같다라는 식의 표현을 사용. 자신이 매우 답답하며 현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와 같은 의미로 이라는 병을 사용한다.

 

쿠쿠다스 : 매우 잘 부서지는 과자 이름 ->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서 받는 것을 의미

과자 이름인 쿠쿠다스역시 오늘날에는 정신이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과자 종류 중 하나인 쿠쿠다스의 경우 매우 잘 부서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매우 강한 충격을 받았을 경우 자신의 상태 역시 과자처럼 쉽게 부서진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케미스트리 : 화학적 결합을 뜻하는 단어 -> 두 사람의 궁합이나 호흡이 아주 좋다.

화학적 결합을 의미하는 케미스트리역시 원래 가지고 있는 의미에 비해서 더욱 많은 것을 의미한다. 두 사람 이상이 아주 잘 어울리거나, 혼자 있을 때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때, 잘 맞는 커플 등을 볼 때 케미 돋는다.’ 식의 표현으로 활용한다.

 

전투력 : 싸움이나 전쟁의 화력 -> 어떤 일에 대한 열정

기존의 전투력이라는 단어는 전쟁 등의 현장에서 상대방과 비교해서 아군이 지니고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오늘날 전투력은 어떤 일을 할 때 그에 열의를 지니고 있거나 투지가 불타오를 때. ‘전투력 상승등의 어휘를 통해 사용한다.

 

 

또한 외래어가 인터넷 등지에서 널리 쓰이면서 그 의미를 넘어서 사용되거나 보통 명사처럼 활용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일부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그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은어의 성격을 지닌다.

 

사스가 : 역시, 매우 등을 가진 일본어. 그 자체로 활용된다.

무언가 놀라운 일을 발견했을 때 사용되는 인터넷 용어. 원래 일본어의 의미는 역시, 과연.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인터넷 상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을 발견하였을 때 사용된다.

 

ex) 사스가 일본, 한국에서 벌어지기 어려운 사건이 일본 뉴스 등에서 벌어질 때

 

클라스 : 수준 등을 뜻하는 외래어 클래스를 변형해서 사용한다.

사스가와 마찬가지로 놀랍거나 대단한 일을 의미할 때 사용하는 외래어. 그 자체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사스가와 덧붙여 사용하며 일종의 인터넷 놀이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잦다.

 

ex) 사스가 중국 클래스, 중국의 사건사고를 조롱할 때 주로 사용한다.

 

포스 : 에너지원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능력 등의 의미로 활용된다.

특정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재주가 아주 좋을 적에 포스라는 단어를 활용해서 그 사람의 능력에 대해서 강조한다. 무서운 사람이나 선생님 등의 카리스마를 빗대어서도 사용하기도 한다.

 

 

기존에 사용되던 언어를 그 자체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단어에 접미사처럼 덧붙여서 활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언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를 고스란히 지키면서 비슷하거나 그와 상응하는 단어에까지 그에 결부하는 의미를 덧입힘으로써 원래의 의미를 확장시키는 도구로 활용된다.

 

~느님 : 하느님에서 유래가 된 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느님역시 마찬가지이다. 하느님에서 빌려온 ‘~느님은 치킨이나 연예인 등에 ‘~느님이라고 붙이면서 그 가치를 높이는 유희의 언어이다. ‘치느님이라거나 유재석의 올바른 모습을 바라보며 유느님이라고 하는 것은 원래의 의미보다 더 넓게 표현되는 것이다. 자신이 매우 좋아하는 것에 ‘~느님을 붙여서 정말로 그것을 좋아함을 말한다.

 

~부심: 자부심에서 유래가 된 말. 쓸 데 없는 일에 자부심을 가질 때 사용된다.

‘~부심‘~느님과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자부심이라는 것 자체로 활용이 되기보다는 다른 단어의 뒤에 붙어서 활용이 되는데.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이가 어린 사람을 가르치려고 들 때 나이부심’,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 다녀오지 않는 사람을 무시하며 이야기할 때 군부심등으로.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활용된다.

 

 

2-2 단어 의미의 변경

또한 은어는 원래 가지고 있던 것과 조금 다른 뜻을 품으며 더 큰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은어가 쓰이는 곳이 많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서 원래 사용되던 것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 채 사용되는 경우다. 또한 단순히 의미의 변경이 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세대에 향유되는 만큼 이전보다 긍정적인 의미를 우선 지닌 채 활용된다.

 

- : 욕설에 붙던 개-가 오늘날은 아주’, ‘많이등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것이 오늘날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 것이다. 접두사로 붙는 의 경우 흔히 우리나라 욕설 등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개새끼’, ‘개자식등 접두사로 가 붙을 경우 매우 부정적으로 사용이 된다. 허나 오늘날 청소년들은 이 의 활용범위를 늘려서 아주, 많이, 매우라는 의미로 활용한다.

 

ex) 오늘 날씨가 개 좋다.

용돈을 받아서 기분이 개 좋다.

과자가 개 많다.

 

귀요미 : 귀여운 척 쩌는 요다 같이 생긴 미친년의 축약어였지만 오늘날에는 귀여운 사람을 뜻함. (귀여미라고 쓰이기도 한다.)

귀요미의 경우 그 언어의 탄생은 귀여운 척 쩌는 요다 같이 생긴 미친 년이라는 매우 부정적인 의미였지만 오늘은 귀여운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화가 되었다. 지금은 애초에 그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전혀 없으며 귀여운 사람을 더 귀엽게 애칭하거나 지칭하기 위해서 사용 된다.

 

오덕후 : 일본어 오타쿠에서 유래가 된 전문가 수준의 마니아.

오덕후라는 단어는 일본의 매니아를 뜻하는 오타쿠에서 유래가 된 말인데 이 말의 경우 사실 부정적이고 그들에 대한 혐오의 뜻이 더해져 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에서는 오덕후라는 호칭으로 부르면서, 그 활용 범위를 늘리고 있다. 단어 끝에 덕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이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무언가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존에 비슷한 의미를 지닌 이라는 단어도 있었지만 오늘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을 접미사로 붙인 용어를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ex) 밀리터리 덕후, 밀덕 : 밀리터리 전문가

키티 덕후 : 헬로키티 캐릭터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

여덕 : 특정 분야에 여성 마니아를 지칭

 

 

2-3 축약어의 활용

하지만 은어 중에서 가장 넓은 범위를 차지하는 것은 역시나 축약어일 것이다. 긴 단어를 간단하게 축약해서 말하면서 경제성과 더불어 소속감과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가 주로 생기는 이유는 문자나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에서 빠르게 자신이 뜻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서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버카충 : 버스 카드 충전

버스 카드 충전을 의미한다. 오늘날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사어에 가깝다.

 

솔까말 :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지금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사용된다. 너와 단 둘이 있으니까 솔직히 하는 이야기로. 정도의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엄빠주의 : 엄마 아빠 주의

엄마 아빠 주의를 뜻한 엄빠주의는 선정적일 수 있는 자료나, 부모님이 보실 적에 그다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없는 게시글의 제목에 더해진다.

 

엄크 : 엄마 크리티컬

엄마 몰래 어떤 일을 하다가 엄마에게 걸려서 매우 혼나는 상황을 의미한다. 엄마와 치명상을 뜻하는 크리티컬을 결합해서 사용한다.

 

엄카 : 엄마 카드 (유사어. 아카 : 아빠 카드)

부모님이 주신 카드를 의미한다. 친구들끼리 쇼핑을 하거나 어디 여행을 떠났을 적에 금전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몰컴 : 몰래 컴퓨터 하다.

부모님이 주무시는 시간이나 허락받지 않은 때에 몰래 컴퓨터를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제곧내 : 제목이 곧 내용

간단한 메일 등을 보낼 때 제목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함축했을 경우 내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 쓰이던 말 중 냉무라는 것이 (내용 없음, 내용 무) 있었는데. 이를 대체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넌씨눈 : 넌 씨발 눈치도 없냐?

눈치가 없는 친구를 지칭하는 말. 그냥 풀이해서 쓰는 것보다 어떤 사람의 유형을 넌씨눈이라고 지칭해서 사용하곤 한다.

 

답정너 :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

넌씨눈과 비슷한 유형. 친구에게 듣고자 하는 답이 있는 상황에서 자꾸만 같은 질문의 패턴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훈녀 : 훈훈한 여자

처음에 봤을 때 외모가 훌륭하거나 확 끌리는 타입은 아니지만 오래 보다보면 정감이 가고 매력이 생기는 타입을 의미한다. 남자에게도 같이 사용된다. (훈남)

 

흔녀 : 흔한 여자

훈녀처럼 은근한 매력을 가지지도 않고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일컫는 용어. 남자에게도 같이 사용된다. (흔남)

 

썸남 : 썸타는 사이. 특별한 관계가 될 수 있는 사이.

아직 정식으로 교재를 하기 이전이지만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가벼운 데이트나 스킨십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사이를 의미한다. 가볍게 그러한 관계를 이라고 묘사하며, 그 상대방에 대해서 썸남혹은 썸녀라고 사용하기도 한다.

 

2-4 문화매체나 놀이로 탄생

더불어 일종의 놀이처럼 은어가 탄생하는 경우도 있다. 오타라거나 특정 매체 등에서 나온 말을 통해서 계속해서 사용되면서 하나의 놀이처럼 활용되는 것이다. 특정 커뮤니티 안에서 주로 활용되며 웹툰 등을 통해서 퍼지기도 한다.

 

안알랴줌 : 안알려줌의 오타

지금 내 상태나 어떠한 것의 정답에 대해서 알려주기 싫다고 할 때 매정하게 끊어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살짝 귀여움을 담아서 사용하는 표현.

 

차도남 : 차가운 도시 남자의 준말.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에서 사용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웹툰 [마음의 소리] 에피소드 가운데, 모두에게 차갑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하겠지. 라는 의미를 가지며 유행이 되기 시작.

 

남사친 : 남자 사람 친구의 준말. 네이버 웹툰 [와라 편의점]에서 사용

네이버에서 연재되었던 웹툰 [와라 편의점]에서 시작이 된 용어로 이성 친구를 의미. 흔히 이성 친구라고 하면 어떤 계기나 연인이 될 수 있는 사이.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기에 애초에 그런 여지가 아예 없는 친구를 일컬을 때 사용된다. 여자에게도 같이 사용된다. (여사친. 여자 사람 친구)

 

그린라이트 :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 사용. 잘 될 수 있는 사이를 의미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인 [마녀사냥]에서 사용이 된 단어라, 초록 불을 의미한다. 애매한 남녀 사이에 대해서 타인이 들어보고 그 사람과 잘 될 수 있는 사이일 때 그린라이트라고 지칭한다.

 

 

3 결론

은어는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탄생한다. 하지만 이 같은 탄생으로 인해서 더욱 은어 사용에 대해서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 역시 증명된다. 은어는 완벽히 새로운 언어에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언어 체계에 어울리기 위해서 변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은어들의 경우 이미 사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은어의 탄생이 기존 언어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은어를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기존 언어 체계 자체가 망가지거나 할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할 이유는 더욱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2-1에 생겨난 것처럼 언어의 변화로 인해서 벌어지는 경우 이전에 비해서 그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 더 쉽고, 더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된다. 2-2의 경우 기존의 은어가 더 긍정적인 의미로 변화한다. , 더 많은 계층이 사용하게 되면서 이 언어가 퍼지게 되고 기존의 의미가 변형되면서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2-3은 실제로 언어 경제성으로 볼 때 긍정적인 것들이 나타난다. 짧은 언어 활용으로 인해서 소모되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이다. 언어는 경제성을 띄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2-3의 경우는 아주 효율적이다. 2-4의 경우 방송 매체 등을 통해서 탄생. 훨씬 더 그 상황을 효과적으로 압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단순히 경제성을 따지는 것만이 아니라 은어의 특성상 사어로 변한다는 것 역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래 집단에서만 사용되는 언어로 자연스럽게 그 또래가 나이가 들게 되면 사어처럼 변화하게 되고. 방송 매체 등으로 인해서 유행을 끈 경우 자연스럽게 그 프로그램의 폐지나 영향력 감소와 더불어 사용 빈도 축소와 더불어 사라지는 경우도 발견할 수 있다.

특히나 오늘날의 은어는 과거의 은어처럼 그 유래조차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상한 단어가 아니라 경제성을 띄기 위해서 줄임말을 쓰거나, 이미 있는 용어의 뜻이 넓혀지는 경향을 띄고 있다. 막무가내 식 언어 사용이 아니라 이미 있는 언어를 충분히 재치 있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과정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욕설 등과 같이 사용이 될 경우 다소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의미를 알게 되면 훨씬 더 효과적인 의미 전달에 동의할 수 있는 은어 역시 존재한다. 지나칠 정도로 잦은 은어 사용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충분히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언어적 재미와 경제성까지 지니고 있는 은어까지 과도한 규제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언어라는 것은 늘 변화하고 은어 역시 그 가운데 존재하는 하나의 언어일 따름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