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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땡큐 대디, 누구와 봐도 좋을

권정선재 2015. 4. 15. 14:35

[맛있는 영화] 땡큐 대디, 누구와 봐도 좋을

 

[땡큐, 대디] 시사회에 다녀와서 쓰는 리뷰입니다.

 

Good 휴먼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

Bad 극장에서 우는 건 부끄러워.

평점 - ★★★★☆ (9)

 

솔직히 말해서 실화 영화라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적당히 감동을 주고 말겠지. 뻔한 영화겠지. 다 아는 이야기인데 뭐. [땡큐, 대디]는 뻔한 영화일 거라고 생각한 관객에게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에 그다지 슬프거나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이 내용으로 들어가기에 어렵다고 생각을 해서 그랬었는데요. 이 영화는 그런 생각을 완전히 바꿀 정도로 엄청난 감동으로 달려갑니다.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자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들려주는데요. 바로 여기에서 어떤 힘이 발생합니다. 단순히 영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로 살아있는 이야기. 누군가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는 것이 바로 이 지점에서 발휘가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 더욱 뭉클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확 들어옵니다. 강렬한 감동이라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부자의 이야기다 보니 친절하게 모든 감정을 묘사하지 않는 것 역시 이 영화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다소 투박하기는 하지만 그 속에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더욱 아름답거든요. 이 봄 누구와 보더라도 좋을 영화 [땡큐, 대디]입니다.

    


땡큐, 대디 (2015)

The Finishers 
10
감독
닐스 타베니어
출연
자크 검블린, 파비앙 에로, 알렉산드라 라미, 소피 드 푸르스트, 프레데릭 에포드
정보
드라마 | 프랑스 | 89 분 | 2015-04-23
글쓴이 평점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 아들과 아버지의 철인 3종 경기 출전은 이 사실만으로도 감동인데 이것을 스크린에서 만나니 감동이 정말 엄청납니다. 특히나 영화는 경기를 조금 지루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초반에는 다소 아쉽다고 생각을 했던 부분이 후반으로 갈수록 왜 감독이 이런 식으로 묘사를 한 것인지 알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인데요. 다소 진지하고 투박하기는 하지만 마지막 순간을 위해서 감독이 최선을 다 했다는 느낌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게다가 배우들의 열연 역시 영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부분입니다. 정말로 부자처럼 최선을 다 하는 두 주인공을 보면 아, 저게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한데요. 매력적인 스토리에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까지 합쳐지니 이보다 더 완벽한 영화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절대로 울지 않을 거야. 라는 생각을 했는데 괜히 콧잔등이 시큰해지더라고요. 어떤 이야기인지 다 알고 있음에도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은 모두 배우와 감독들 덕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누구와 보더라도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는 영화가 싶습니다. 부모란 무엇인가, 아버지란 어떤 존재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거든요. 실화를 영화로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다만 아들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은 캐릭터가 표현되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땡큐, 대디]는 아버지의 강인함에 조금 지나치게 힘을 주거든요. 물론 아들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아버지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그와 함께 하는 아들 역시 대단한 존재이니까요. 아들 역시 엄청난 각오를 해야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고 같이 하는 길인데, 너무 아버지의 희생에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지다 보니까, 아들의 희생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다소 일방적인 존경? 같은 것이 영화에 그려지는데 조금 더 두 사람의 유대를 위해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실화가 주는 힘, 그 감동이 정말 강렬하기에 개봉하면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누구랑 보더라도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이니까 말이죠. 우리는 그냥 쉽게 이런 일이 있었어. 라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철인 3종 경기에 나가기까지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 알게 되는 순간 조금 더 극에 빠져들게 되거든요. 실화가 주는 힘의 강렬함을 그 어떤 영화보다도 강하게 드러내는 휴먼 드라마, [땡큐, 대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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