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위플레쉬, 점점 더 뜨거워진다.
Good - ‘음악’ 영화 좋아하는 사람
Bad – 음악에는 로맨스지
평점 - ★★★☆ (7점)
음악이 있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그 동안 봐왔던 음악 영화를 생각하면 완벽하게 충격을 받을, 미친 듯 드럼을 치는 영화 [위플래쉬]입니다. 예술가라는 것이 무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인데요. 과연 누가 선인가, 누가 천재인가. 도대체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제대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조금 폭력적이고 보는 것이 마냥 편하거나 재미있는 영화는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도 할 텐데요. [위플레쉬]는 예술이 무엇인지.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영화입니다. 과연 천재는 무엇인가? 그리고 예술을 위해서 무엇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 [위플레쉬]는 많은 고민을 만드는 영화입니다.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열심히 연습을 하는 사람이 진짜 예술가인 것인가. 아니면 제자들이 자신들의 열정을 고무하게 만들기 위해서 거짓말도 불사하고 폭력도 행사하며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스승이 좋은 스승인가에 대한 물음 말이죠. 사실 예술가의 혼에 대한 영화라고만 하기에는 [위플레쉬]가 아쉬움이 많은 것 역시 사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영화가 말하는 느낌이거든요.
그래도 [위플레쉬]가 다른 음악 영화보다 좋은 것은 흔한 로맨스가 더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음악이라는 것이 감성과 연결이 되어 있는 부분이다 보니. 그 동안 음악이 있는 영화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로맨스가 같이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위플레쉬]는 그나마 있는 여자친구마저도 내칠 정도로 예술에 몰두하는 주인공이 나오는데요. 그게 기존의 영화와 다르고 더욱 열정적으로 보이는 만큼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냥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서 극장에 갔던 사람들이라면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플레쉬]는 쉬는 시간도 없이 그냥 앞으로 달리기만 하거든요. 보통 영화들이 대충 완급을 주면서 관객들에게 다가서는데요. 이 영화는 정말 쉴 시간도 주지 않죠. 게다가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게 만드는 영화도 아닙니다. 보통 영화들의 경우 음악 그 자체에 포커스를 두는 경우가 많지만 [위플레쉬]의 경우에는 음악에 포커스를 둔다기 보다는 음악가, 예술가에 포커스를 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히려 이 부분이 영화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부분일 겁니다. 음악이 있어서 더 좋은 영화도 있지만 반대로 음악만 남아있는 영화도 많으니까요. 예술이란 무엇인지. 그 가운데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강하게 다가서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대단하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처럼 그렇게 훌륭하기만 한 영화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이 지나칠 정도로 투박했으니까요. 무조건 말랑말랑한 영화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조금 더 관객의 마음으로 다가올 수 있는. 그리고 휴식 같은 영화가 있을 수도 있을 같은데 [위플레쉬]는 그러기 보다는 조금 머리를 써야 하고 꽤나 묵직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영화거든요. 나 역시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자,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을 위해서 더 노력하자. 정도의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의 말하기 방식이 흥미롭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아쉽고 단조로운 이야기 구조는 훌륭한 드럼 솔로로 모두 다 무마가 되지만 말이죠. 앤딩을 장식하는 미친 듯한 드럼 솔로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저것이 예술인가? 정말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저 정도로 달리기만 할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쉬운 부분, 조금 불편하던 부분까지 모두 달랠 수 있는 최고의 앤딩이 아닐까 싶습니다. 늘 극장에서 보던 영화와 다른 영화가 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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