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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분노의 질주 7, 전채부터 후식까지 완벽하게

권정선재 2015. 4. 4. 15:36

[맛있는 영화] 분노의 질주 7, 전채부터 후식까지 완벽하게

 

Good 그 동안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사람

Bad 달리는 장면이 잘 나오겠지.

평점 - ★★★★☆ (9)

 

어느 새 일곱 번째 시리즈를 맞이한 [분노의 질주 7]은 그렇기에 더욱 어려우면서도 익숙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시리즈를 미리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없고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더욱 옅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동안 [분노의 질주]를 지켜봤던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시리즈보다도 완벽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영화가 [분노의 질주 7]입니다. 사실 [분노의 질주 7]은 너무나도 우울하고 암울할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극 중 브라이언역을 맡았던 폴 워커가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사망했기 때문이죠. ‘의 남동생인 코디가 그 역을 이어서 연기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배역을 보면서도 살짝 낯설기도 했습니다. 전혀 그를 의식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그렇겠죠. [분노의 질주 7]은 자신들과 같이 했던 친구를 외면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그 친구를 기릴 줄 알고 그 친구와 같이 걸어가고자 노력하는 영화죠. 미친 듯 질주하기만 하던 영화는 마지막이 되어서 사랑하는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서 그 속도를 낮춥니다. 느린 풍경. 그리고 그 너머에 그를 추모하는 모든 순간. [분노의 질주 7]은 관객에게도 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 (2015)

Fast & Furious 7 
9.2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루카스 블랙
정보
액션 | 미국 | 138 분 | 2015-04-01
글쓴이 평점  









그렇다고 해서 추모만 하는 영화라고 생각을 하면 오산인 게 [분노의 질주 7]는 시리즈 중 그 어떤 영화보다도 압도적으로 관객들을 밀어붙입니다. 동시에 여러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요. 한 순간도 쉴 새 없이 미친 듯 달리기만 합니다. 이제 한 20분 지난 건가? 하고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70분이 훌쩍 넘었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정말 속도 하나는 엄청난 영화입니다. 물론 어느 순간부터 이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지 헷갈리기는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그냥 빠른 레이싱을 즐기는 그런 영화였지만 요즘에는 웬만한 액션 영화보다 스케일이 커졌거든요. 그런데 이 액션이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것이 바로 [분노의 질주 7]이 가지고 있는 매력일 겁니다. 엄청난 속도감에 압도적인 규모의 스토리가 정말 흥미롭거든요. 시작부터 미친 듯 터지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나옵니다. 일곱 번째 시리즈까지 나오는 시리즈라니 역시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다만 어느새 일곱 번째 시리즈이니 만큼 스토리의 단순화를 위해서 식구들이 점점 줄어가기에 그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스토리에서 자연스럽게 하차한 성강부터 죽음으로 아마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은 폴 워커의 역까지 말이죠. 재미 뿐만 아니라 시리즈적으로 의미도 큰 [분노의 질주 7]입니다.

    

정말 미친 듯 달리기만 하는 영화이기에 남성분들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정말 엄청납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 못지 않게 미친 듯 때려부숩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내가 무슨 영화를 보러 온 건지 헷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것. 이 영화가 정말로 재미있다는 점일 겁니다. 동생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온 악역부터, 그들과 얽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동시에 몇 가지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그 모든 것이 흥미롭게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사실 액션 영화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스토리가 허술할 수밖에 없기에 그게 심각한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요. 미친 듯 터뜨리기만 하니 그렇게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게다가 동시에 여러 이야기가 진행이 됨에도 불구하고 그리 복잡하지 않게 이야기를 꾸며놓은 것 역시 [분노의 질주 7]의 매력입니다. 게다가 관객이 다른 쪽 이야기가 궁금해질 쯤 저절로 그쪽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 역시 굉장히 관객을 배려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요. 보는 내내 와우.라는 탄성이 저절로 흘러나올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게다가 엄청난 속도감으로 달리다가 마지막에 제대로 된 속도를 찾고 진짜 친구를 멋지게 배웅하기도 하고 말이죠. 이 봄 무조건 질주하는 재밌는 영화가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분노의 질주 7] 어떠신가요?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미친 듯이 달리는 드론과의 추격전

브라이언과 마지막 드라이브를 즐기는 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