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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 2, 랍스타와 한우로 라면을 끓여보자

권정선재 2015. 5. 4. 22:54

[맛있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 2, 랍스타와 한우로 라면을 끓여보자

 

Good 나는 홍종현 얼굴만 봐도 좋아

Bad - [위험한 상견례]처럼 기발하겠지?

평점 - ★☆ (3)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가졌던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속편은 도대체 왜 이 영화를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의 영화입니다. 최고급 한우와 랍스타를 라면 끓이는데 사용한 것처럼 어색하고 아쉽기만 한 영화입니다. 도대체 왜 여주인공을 벗겼는지도 알 수 없고, 이야기의 당위성 같은 것도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시즌용 즐겁고 웃긴 영화를 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을 해도 안 될 정도로 유치하고 화가 날 정도로 어색한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1편 같은 경우에 예상 외의 배우들을 사용해서 빵 터진 영화였다면 이번 속편은 처음부터 홍종현이라는 배우를 사용해서 여학생들의 주머니를 노린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의 매력이 [은밀하게 위대하게]김수현이나 이현우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별로인 데다가 최근 개봉했던 [스물]에도 미치지 못하니 아쉽기만 합니다. 게다가 진세연에게 도대체 왜 비키니를 입힌 것인지도 모르겠고. 수많은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을 데리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풀어냈어야 하는 건지에 대한 이해도 되지 않습니다. 그냥 소소하고 유쾌한 무언가를 기대하고 그 정도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너무 큰 무언가를 만들려다가 결국 망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위험한 상견례 2 (2015)

Enemies In-Law 
7.4
감독
김진영
출연
진세연, 홍종현, 신정근, 전수경, 김응수
정보
코미디 | 한국 | 119 분 | 2015-04-29
글쓴이 평점  







총체적 난국의 영화 속에서 그나마 빛을 발하는 것은 신정근전수경이라는 두 조연 배우입니다. 이 두 사람은 오히려 주연보다도 더 매력저인 연기를 선보입니다. 특히나 [최강 로맨스]부터 이어지는 전수경특유의 코믹 연기는 총체적 난국의 영화를 겨우 구원하는, 그나마 볼만한 영화로 만드는데 활용됩니다. 애초에 코믹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를 기대한다는 것이 무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토록 총체적 난국의 영화가 나올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웃기지도 않고, 감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왜 이런 영화를 만든 것인지. 롯데에서 만드는 영화들이 애초에 큰 영화를 바라지 않다 보니 이렇게 어설픈 영화가 나오는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했던 영화이니 만큼 이렇게 무너지는 것이 말이 안 되는데요. 더군다나 김응수 집안의 캐릭터들도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지나칠 정도로 외모 비하를 한다는 점 역시 매우 불쾌한 부분입니다. 뚱뚱한 여성을 단순히 웃음의 소재로, 그것도 여러 번에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불쾌한 일인지 제작진은 알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그걸 모르고 웃는 사람들 역시 참 한심한 사람들이지만 애초에 그렇게 웃기려고 하는 사람이 더 우스운 거죠. 웃기지도 않고, 전편의 기조도 잇지 못하고 너무나도 아쉬운 영화입니다.

    

그나마 다행? 스러운 것은 1편과의 연관성을 아주 조금이라도 주기 위해서 정성화김수미가 나온다는 것 정도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영화의 매력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무슨 영화를 말하고자 한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난처하기만 한 이 영화를 보는 극장에서의 시간 자체가 매우 곤욕이었습니다. 특히나 어설픈 3각 관계를 유지하려고 어떻게든 극을 이끌어나가고, 정말 남성이 봐도 불쾌한 여성의 비키니 장면은 도대체 왜 이런 것을 한 걸까? 화가 날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봐도 진세연의 비키니에 음악까지 깔아서 꽤나 오랜 시간 나오도록 한 것은 여성을 성적으로만 바라본다는 다소 불쾌한 생각이 아니고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영화일 테니 말입니다. 재미도 없을뿐더러 도대체 뭘로 웃기려는지 모르겠고, 후반부로 갈수록 홍종현은 멋있다. 뭐 이런 식의 결론으로 가고자 하는 것 같아서 더욱 난처하고 당혹스럽습니다. 게다가 남자가 봐도 멋있을 정도로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경찰 공무원이 되기 위한 수험생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그나마 박수를 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기는 하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영화의 전개는 관객을 너무 무시하는 여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말 홍종현 얼굴만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후회할 [위험한 상견례 2]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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