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무민, 도적을 만나다

[행복한 책방] 무민, 도적을 만나다

 

무민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이제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 텐데요. [무민, 도적을 만나다]는 그 사랑스러운 ‘무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만화라고 하면 아이들이 볼 만화를 생각을 했는데 [무민, 도적을 만나다]는 아이들을 위한 만화는 아닌 것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글이 많고 책을 읽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가만히 보다보면 참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고 무민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귀여운 외모에 다소 어수룩하게 생각하는 ‘무민’을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무민’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처음부터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그러다 보니 더욱 사랑스럽고 귀여운 무민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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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도적을 만나다

저자

토베 얀손 지음

출판사

새만화책 | 2013-09-3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좌충우돌 무민의 모험!무민 골짜기의 아담한 집에서 자기만의 삶을...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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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기만 한 만화는 아니지만 보고나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을 주는 만화가 아닌가 싶은데요. 기분 좋은 이야기가 얇은 책 안에 가득 펼쳐지는데 참 사랑스럽습니다.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하는 세계관에 빠질 수 있는 가장 쉬운 책이 바로 [무민, 도적을 만나다]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게 ‘무민’이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거든요. 물론 상세하게 인물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엽고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무민이라는 캐릭터가 아주 익숙하지 않기에 어떤 가족인지, 또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좋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꽤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거든요.

 

다만 묘하게 이야기가 뚝뚝 끊어지면서 이어지지 않는 느낌을 주는 것은 낯선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쉽게 읽던 만화책이랑 달라서 그런 것일 텐데요. 에피소드마다 약간이지만 설정이 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극에 몰입하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고 왜 앞이랑 이야기가 다른 거지? 하고 조금 더 진지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조금 날이 선 채로 보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무민’이라는 캐릭터가 어떤 일을 새롭게 하기 보다는 어떤 상황이 계속 무민에게 펼쳐지는 느낌을 주는 것 역시 이 책을 조금 더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난해하기는 하더라도 충분히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조금 더 매끄럽게 볼 수 있었다면?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고 나면 아, 정말 동화 같은 이야기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좋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상황에 대해서 우화적으로 풀어가면서 우리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 같은 무민 계곡의 이야기가 참 신선하게 다가오거든요. 게다가 따스한 심성을 가진 무민 가족을 보다 보면 우리가 도대체 왜 이렇게 바쁘게만 사는 건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사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바쁘게 사는 이유는 더 행복하기 위해서인데 말이죠. 사실 우리는 무민 가족처럼 무조건 행복하게 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무민 도적을 만나다]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