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웃기는 레볼루션: 무한도전에 대한 몇 가지 진지한 이야기들

[행복한 책방] 웃기는 레볼루션: 무한도전에 대한 몇 가지 진지한 이야기들

 

제목부터 어마어마하게 긴 [웃기는 레볼루션: 무한도전에 대한 몇 가지 진지한 이야기들] (이하 ‘웃기는 레볼루션’)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사람들이 적어간 이야기입니다. 어느 순간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무한도전]이라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신선합니다. [무한도전]을 즐겨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죠. 매주 토요일 저녁에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 반드시 방송으로 보지 않더라도 시간이 나면 가장 먼저 다운 받아서 보는 프로그램이 바로 [무한도전]일 겁니다. [무한도전]에 나온 음식은 누구나 먹어보고 싶고, 거기에서 나온 장소에 대해서 호기심은 갖는 만큼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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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레볼루션

저자

권경우, 김봉석 지음

출판사

텍스트 | 2012-02-1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웃음은 결코 현실을 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토요일 저녁 6시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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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평론 형식으로 쓰인 글들이 담겨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난 지금 그다지 유효한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분명히 흥미로운 분석이기는 하지만 이미 그런 상황들을 지난 것이 몇 군데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기는 레볼루션]을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무한도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무한도전]에 대해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의미, 숨겨진 것들에 대해서는 우리도 토론을 하거나, 친구들과 가볍게 이야기를 하곤 하잖아요. 바로 그런 것들을 진지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만으로도 [웃기는 레볼루션]이 가진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웃기는 레볼루션]은 [무한도전]에 위기가 오던 시절에 쓰인 글인데 사실 오늘날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들이 있기에 어느 정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길’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하차 이후에 ‘노홍철’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하차까지 겹치면서 [무한도전]은 굉장히 흔들렸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맴버 ‘황광희’가 들어온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날을 세우고 그를 차가운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전에도 ‘전진’이 들어오거나, ‘길’이 고정으로 들어올 적에도 이런 시선이 있었기에 책에서 다루고 있는 ‘길’이 투입되던 당시의 시기는 지금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은 커뮤니티간의 싸움이라는 조금 더 복잡한 상황까지 결합이 되면서 상황을 더욱 난해하게 만들고 복잡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평론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다루는 만큼 쉽게 읽히고 빠르게 읽힙니다. 게다가 이 사람들은 [무한도전]을 미워해서 이런 글을 쓴 게 아니라, 우리처럼 [무한도전]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있기에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도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사람들이 얼마나 [무한도전]이 잘 되기 바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캐릭터들에 대한 분석까지 곁들여진 것을 보면 이 사람들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알고 이런 것을 썼구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더욱 흥미롭게 읽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어렵게 사람들이 못 읽게 쓴 글이 아니라 쉽게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책 [웃기는 레볼루션: 무한도전에 대한 몇 가지 진지한 이야기들]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