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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미움 받을 용기

권정선재 2016. 6. 1. 19:29

[행복한 책방] 미움 받을 용기

 

누군가에게 미움 받을 수 있는 용기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철학서였습니다. 사실 누구나 한 번은 생각을 해보는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싫은 일을 하는 경우도 되게 많이 있는데요. 이건 그저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기 싫은 것이니 말이죠. 누군가는 어린 아이 같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미움을 받고 싶은 사람은 그 누구도 없을 겁니다. 내 모든 것을 다 드러내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약하다는 것을 말을 해야 하는 것이니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 겁니다. 특히나 타인과의 관계를 포기할 수 없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겠죠. 무시하고 싶지만 무시할 수 없으니 말이죠.

 


 

 

  

     

 

우리는 누군가의 눈치를 보면서 결국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미움을 받아도 괜찮은데 말이죠. 우리는 참 신기한 것이 그 누구에게도 미움을 받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사실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더라도 아무 문제 같은 것은 없잖아요.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건데도,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미움 받을 용기]는 일본의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시선에 너무나도 집착을 하고, 누군가의 시선에 너무 많이 반응하는 것 말이죠. 결국 우리가 바라는 대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그런 거 말이죠.

 

미움 받을 수 있다는 거. 그것만 인정한다면 우리는 더욱 자유로워질 수가 있을 텐데 말이죠. 누군가가 우리를 미워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싫은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반박도 하지 않고 그냥 들어줘야 하니까요. 물론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 용기가 있다면 불안하다거나 그럴 것은 없겠지만, 그게 사실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잖아요.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이 나의 자존감 같은 것을 건드리는 사람도 있을 테고 말이죠. 그냥 타인의 평가인데.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사람이고,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이거나 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 텐데 말이죠.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대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서 거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담습니다.

 

꽤나 생각을 해볼만한 책이기는 하지만 철학자의 생각을 담고 있는 만큼 [미움 받을 용기]는 다소 딱딱하게 다가옵니다. 문장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할까요? 비슷한 이야기가 살짝 반복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냥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은 그다지 크게 들지 않습니다. 평소에 책을 읽는 것을 즐기시지 않는 분이라면 끝까지 읽는 것 자체가 꽤나 버겁게 느껴질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죄책감 같은 것을 느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책이라는 것은 읽다 말아도 괜찮은 것이니 말이죠. 그냐 자신에게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는 힘을 주라고 말을 하는 책. 조금 더 자신을 위해서 신경을 쓰기 바라는 책 [미움 받을 용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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