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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판타스틱 두뇌탐험

권정선재 2016. 5. 31. 14:12

[행복한 책방] 판타스틱 두뇌탐험

 

두뇌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독특한 동화로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놓고 두뇌를 배경으로 동화를 쓸 수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당황했습니다. 사실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과학서 같거든요. 그런데 이걸 만나는 느낌이 꽤나 묘합니다. 우리는 그냥 거기에 있다고 생각을 한 두뇌가 이렇게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부분이 맡은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니까요. 고등학교 이후에 전공이 아니고서는 만날 일이 없는 뇌를 다시 만나는 것도 좋았습니다. 각 부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아둔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진짜로 낯선 여행지를 탐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우리의 신체 부위가 이렇게 낯설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특히나 각 부분의 특성에 대해서 꽤나 자세하게 그려내는 것 역시 [판타스틱 두뇌탐험]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전에는 뇌가 이렇게 많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냥 우리가 부르는 전두엽, 후두엽, 뭐 이런 커다란 부분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훨씬 더 많은 부분들이 뇌를 차지하고 있고, 각각이 하는 일이 다르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사람이 그 많은 뇌의 부분들이 보이는 전기적 작용으로 인해서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더욱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소 낯선 소재이기는 하지만 그리 부담스럽지도 않고요. 이제 막 과학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이라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판타스틱 두뇌탐험]이 좋은 이유는 어렵게만 쓰이지 않고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무래도 전문적인 분야를 소재로 삼은 만큼, 다소 딱딱하게 쓰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다행히 이 책은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만큼 대화체로 아주 쉽게 쓰였습니다. 물론 그래서 뇌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조금 더 뇌의 작용이나 반응 같은 것을 알고 싶은데. 이런 생각을 하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쉽게 마무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쓰이는 부분이 있더라면 고학년의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냥 뇌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해주는 정도의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그림도 자세한 편이고 뇌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그려서 좋습니다. 평소에 아이들이 어떤 것을 물을지 걱정이 되는 부모님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뇌의 작용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도 사실적으로 그려놓았습니다.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삽화 등도 친근하게 그려져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뭐 하나 딱히 튀는 부분이 없이 읽을 수 있거든요. 각 장이 제대로 나누어져 있기에 아이들이 시간이 날 적마다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또 문장 역시 쉽게 쓰였기에 평소에 책을 잘 안 읽는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어렵다고만 느낄 게 분명한 뇌과학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책. 우리의 신체 기관을 진짜 여행하는 것 같은 [판타스틱 두뇌탐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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