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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권정선재 2016. 6. 14. 15:22

[행복한 책방]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제목에서부터 자신감이 넘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은 영국 부부가 덴마크에 적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덴마크라는 나라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나라잖아요. 우리가 그나마 아는 것은 레고 정도라고 할까요? 그리고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이상의 것은 알기 어려운 나라입니다. 이렇게 낯선 나라를 친숙하게 그려낸다는 것. 그리고 살아가면서 점점 그곳의 인식이 바뀌어간다는 것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재미입니다. 처음에는 다소 다르게만 보이던 그들의 생활 습관에 천천히 적응해가는 이야기도 즐겁고요. 왜 그들이 이런 식으로 사고를 하는지, 그리고 지금 덴마크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바라보게 되는 모든 것들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낯설게만 바라보다가 천천히 그들 안에 동화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을 보여주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식은 없는 것 같았거든요. 같은 유럽 권에 사는 영국 커플이 보기에도 이렇게 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데, 아시아인의 바라보기에 덴마크는 확실히 다르게 보입니다. 이제 지구촌이라는 말도 무색할 만큼 전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있다고 봐도 되는 상황에서도 말이죠. 이렇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덴마크의 모습은 보다 보면 점점 더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방식이 이해가 가고 왜 그들이 가장 행복한 사람들인지 알게 됩니다. 국가를 믿고 있고, 국가에 세금을 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언젠가 우리도 그런 방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희망 같은 것도 생기게 되고요.

 

특히나 덴마크에 대해서 짜증이 섞인 투정부터 시작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이 더 유쾌한 부분이었습니다. 더 춥고 이상하게 보이는 사람들.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가 생각을 하는 것처럼 그런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은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이 생각을 하는 공동체라는 것이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 어울리면서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같은 것을 알아가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우리가 낯설게 생각을 하는 나라에 사는 사람도 결국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노력을 해서 만들어낸 것이니 말이죠.

 

매달매달의 이야기가 더해지다 보니 우리 역시 덴마크에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우리가 덴마크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은 작가와 같은 수준이거든요. 특히나 덴마크에서 살게 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덴마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작가 역시 점점 더 덴마크 사람들처럼 행복해지는 것이 보이고요. 그들의 행복의 엄청나게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잘 사는 것. 사람들이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불편함을 주지 않고 그것을 지켜낼 수 있게 해주는 거. 그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가장 간단한 것 등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비법을 알고 싶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어떨까요?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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