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식객 2–3 사람을 만나다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 짓는 식객 그 마지막 이야기로 고집이 있을 정도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신기한 느낌이었는데요. 시즌 2의 경우 시즌 1에 비해서 음식 그 자체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하는 느낌인데 마지막 이야기 역시 그 느낌은 여전합니다. 음식 그 자체에 대해서 집중하면서 음식이 과연 어떤 것인지.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같은 것을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음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우리가 먹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을 하면서 그저 떼운다고 생각을 하는 그 모든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말을 해주는 만화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어떤 눈으로 대해야 하는 것인지.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만화입니다.
기존 시리즈에 비해서 스토리를 집중하지 않는 만큼 음식 그 자체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식객 2-3]의 장점입니다. 음식에 대해서 이토록 집중할 수 있는 만화가 그리 많지 않을 텐데 말이죠. 음식 그 자체에 대해서 집중하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 음식의 유래 같은 것을 알려주면서 우리가 음식에 대해서 더욱 집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1편에 비해서 각각의 음식에 대한 개인의 이야기를 집중하면서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요. 우리 모두가 다 자신만의 음식 같은 것을 갖고 있잖아요. 만화는 바로 그 자신만의 음식에 집중한 채로 독자들을 유혹하며 자신의 음식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만의 음식. 나에게 더 의미가 있는 그런 음식들 말이죠.
이야기를 마무리를 짓는 편이지만 이야기 자체가 끝이 나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결국 동네에 있는 가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만큼 언제라도 그 이야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기도 하죠. 음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할 수 있는지. 정말 ‘허영만’ 화백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데요.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도 다른데요. 이 모든 것이 만화에서 매력적으로 풀어내면서 음식과 제대로 어우러집니다. 각자가 믿는 이야기 같은 것. 그리고 생각 같은 것과 음식을 잘 버무리는 것도 좋고요. 사실 식객 시리즈는 음식이라기 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니 말이죠.
마지막 시리즈가 되어버린 [식객 2-3]은 그런 만큼 더 덤덤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그 엄청난 시리즈가 진행이 되었던 것과 어울리지 않게 그냥 평소처럼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음식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음식에 대해서 사실 식객이 아니었더라면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지 못했을 테니 말이죠. 음식의 유래 같은 것은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먹는 것이 보통이잖아요. 그런데 음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고, 우리가 왜 이 음식을 먹게 된 것인지. 내가 왜 음식을 좋아하는지 같은 것들. 그리고 음식이 오늘날 인기가 있거나, 여전히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유 같은 것을 모두 들려줘서 좋았습니다. 음식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 [식객 2-3 사람을 만나다]였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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