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스파이더맨: 홈 커밍 – 톡톡 튀는 슈팅스타

권정선재 2017. 7. 7. 22:40

[맛있는 영화] 스파이더맨: 홈 커밍 톡톡 튀는 슈팅스타

 

Good 유쾌하고 즐거운 히어로 영화를 기다린 사람

Bad - [로건] 풍의 진지한 여화를 기대한 사람

평점 - 10

 

오랫동안 집을 비웠던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컴백이 성공적입니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 (이하 [홈 커밍])은 소니에서 마블로 돌아온 영화이니 만큼 기존 마블 세계관 안에 스파이더맨을 넣기 위해서 노력하고 꽤나 성공적으로 시리즈와 어울리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그 동안 나왔던 그 어떤 슈퍼히어로 영화와도 다른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순수한 히어로 그 자체로 그려지는 건데요. 아무래도 소년 히어로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 어떤 사람도 다치게 하지 않겠다는 히어로의 다짐이 영화 곳곳에서 보이거든요. 이 부분만 하더라도 기존의 슈퍼히어로와 문법이 다른데, ‘스파이더맨이 가장 다른 점은 히어로라는 점을 즐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를 구해줄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흥미롭게 생각하는 거죠. 뉴욕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으로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그와 동시에 소년 특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역시 [홈 커밍]스파이더맨이 가지고 있는 매력일 겁니다. 좋아하는 소녀 리즈앞에서 망설이고, 순수하게 좋아하고 망설이는 모든 모습 말이죠. 새로운 10대 히어로의 등장, 그리고 기존 시리즈와의 결합 모두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다만 그 동안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불친절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피터 파커가 왜 스파이더맨이 된 것인지도 나오지 않을뿐더러, 어떻게 그 강한 힘을 가진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으니 말이죠. 가볍게 대사로 넘어가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같습니다. 아무리 두 편의 시리즈에서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스파이더맨이니 만큼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이죠. 물론 새로운 문법을 통해서 말하려고 하고, 앞으로 과거를 다시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모습이 꽤나 사랑스럽고, 전형적인 괴짜 소년의 모습도 너무나도 귀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거미줄 용액을 직접 만드는 모습이라니 말이죠. 어른들과 가벼운 농담도 할 줄 알고 그러면서도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전형적인 사춘기 소년의 캐릭터를 그대로 그리면서도 성실하고 정의롭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편을 오롯이 즐기기에도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빌런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 역시 [홈 커밍]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자체가 유쾌하다 보니 약간의 아쉬움은 넘어갈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톰 홀랜드가 연기한 피터 파커는 역대 피터 파커중에서 가장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더 젊어지고 있는 캐릭터를 가장 소년답게 표현하는데요. 이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통해서 앤드류 가필드가 소년스러움을 표현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훨씬 더 소년스러운 모습을 그려냅니다. 장난스럽기도 하고 어른들에게 인정을 받기도 원하는 그런 소년의 모습을 말이죠. 아버지가 없는 존재이니 만큼 토니 스타크와 유사 부사 관계를 그려내는 것 역시 흥미롭습니다. 기존의 마블 유니버스에 들어가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모습으로 보이는데 꽤나 잘 어울리는 설정 같습니다. ‘피터의 성장과 더불어 그 동안 아이의 모습에 머물던 토니역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거든요. 기본적으로 유연한 몸을 가진 배우이니 만큼 훨씬 더 나은 액션을 선보이는 느낌입니다. ‘앤드류 가필드역시 늘씬한 몸과 큰 키를 통해서 액션을 선보였지만 그 보다는 톰 홀랜드의 재빠름이 더욱 스파이더맨과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번 캐릭터가 전편처럼 고뇌에 빠질 이유도 없이 잰 걸음으로 액션만 선보이면 되는 거여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영화를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면서 흐뭇하게 볼 수 있고, 또한 응원하게 만드는 모든 힘은 톰 홀랜드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봉 주에 벌써 2차 관람을 하게 만든 [홈 커밍]의 매력은 분명합니다. 여름과 딱 어울리는 오락 영화라는 점입니다. 복잡한 계산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영화가 흘러가는 대로 두면 되는 거죠. 게다가 가장 매력적인 것은 다른 마블 영화들이 [어벤져스]를 위한 떡밥으로 가득했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오롯이 스파이더맨그 자체를 위한 영화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무리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하더라도 인피니트 스톤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중요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오롯이 자신만의 영화라고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영화가 쉬는 틈 없이 미친 듯 달리기만 하는 점 역시 [홈 커밍]의 장점입니다. 영화는 숨을 고르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쉴 새 없이 스토리를 달려갑니다. ‘피터 파커가 자신의 영웅을 향한 걸음을 내딛는 것을 묵묵히 따라가주죠. 한 편 안에서 좌절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년다움. 그리고 정의로움으로 이것을 마주한다는 점은 다른 히어로들과 다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좋은 점은 마블에서 거의 처음으로 본인의 잘못과 관련이 없이 탄생한 빌런을 막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빌런의 탄생에 대해서 명확한 설명이 되는 것도 좋네요. 올 여름 가장 신날 영화가 분명할 [스파이더맨: 홈 커밍]에 같이 참석하지 않으실래요?

 

로맨스 소설 쓰는 남자 권정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친구에게 걸리는 피터

- 진짜 스파이더맨으로 거듭 나는 피터

 

스파이더맨 쿠키 영상은 2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