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수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 최애 캐릭터의 등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하 [어메이징])의 끝이 나는 슬펐다. 왜냐고? 나는 ‘앤드류 가필드’를 사랑하니까. 그의 귀여운 캐릭터를 더 이상 보지 못하다니 나는 너무 슬펐다. 게다가 한참 어린 꼬맹이로 변하다니. 일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엄청난 떡밥을 날렸는데 [어메이징]이 여기에서 끝을 낸다고? 그런데 이 영화 너무 좋다. [어메이징]이 사라졌는데 그럼에도 너무 좋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 (이하 [홈 커밍])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그 동안 지질한 ‘피터 파커’의 모습을 그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귀여우면서도 유치한 소년을 그리지는 못했다. 잔망스러움에 있어서는 ‘앤드류 가필드’도 밀리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풋풋함이 없지 않은가? 이런 풋풋함을 가지면서도 멍청한 매력을 가지는 것은 오직 ‘톰 홀랜드’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사람들도 말하는 것처럼 ‘스파이더맨’의 능력이 낮아졌다는 거다. 어벤져스의 다툼에서 그 멋진 실력을 발휘하던 히어로가 도대체 왜 이렇게 너프된 것일까? 물론 간단한 대사를 통해서 캡틴이 진심이었으면 너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거야. 라고 말을 하기는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한 느낌이 분명하다. 아무리 새로운 히어로라도 조금 더 보여줘야지.
게다가 아무리 [스파이더맨]이 많이 제작이 되었어도 이렇게 불친절하게 탄생을 그리지 않다니. 물론 ‘스파이더맨’이 거미에 물려서 히어로가 된 것은 보통 사람들은 다 알 거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어머니를 모시고 갔으나 아무런 설명도 없어서 후에 다시 설명해야 하는 순간에는 당혹스러웠다. 이 영화 너무 불친절하잖아? 기본적인 설정은 조금 더 다뤄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마블 히어로의 등장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거 같다. [아이언맨]의 첫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벤져스] 시리즈를 위한 떡밥이나 예고편에 불과했던 단독 영화들과 다른 모습이니까. 이 자체로도 너무나도 유쾌하고 완성도가 높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미친 듯 웃으면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알 수 없는 최고의 영화다.
로맨스 소설 쓰는 남자 권정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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