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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수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 최애 캐릭터의 등장!

권정선재 2017. 7. 9. 19:15

[영화와 수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 최애 캐릭터의 등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하 [어메이징])의 끝이 나는 슬펐다. 왜냐고? 나는 앤드류 가필드를 사랑하니까. 그의 귀여운 캐릭터를 더 이상 보지 못하다니 나는 너무 슬펐다. 게다가 한참 어린 꼬맹이로 변하다니. 일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엄청난 떡밥을 날렸는데 [어메이징]이 여기에서 끝을 낸다고? 그런데 이 영화 너무 좋다. [어메이징]이 사라졌는데 그럼에도 너무 좋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 (이하 [홈 커밍])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그 동안 지질한 피터 파커의 모습을 그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귀여우면서도 유치한 소년을 그리지는 못했다. 잔망스러움에 있어서는 앤드류 가필드도 밀리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풋풋함이 없지 않은가? 이런 풋풋함을 가지면서도 멍청한 매력을 가지는 것은 오직 톰 홀랜드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사람들도 말하는 것처럼 스파이더맨의 능력이 낮아졌다는 거다. 어벤져스의 다툼에서 그 멋진 실력을 발휘하던 히어로가 도대체 왜 이렇게 너프된 것일까? 물론 간단한 대사를 통해서 캡틴이 진심이었으면 너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거야. 라고 말을 하기는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한 느낌이 분명하다. 아무리 새로운 히어로라도 조금 더 보여줘야지.

 

게다가 아무리 [스파이더맨]이 많이 제작이 되었어도 이렇게 불친절하게 탄생을 그리지 않다니. 물론 스파이더맨이 거미에 물려서 히어로가 된 것은 보통 사람들은 다 알 거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어머니를 모시고 갔으나 아무런 설명도 없어서 후에 다시 설명해야 하는 순간에는 당혹스러웠다. 이 영화 너무 불친절하잖아? 기본적인 설정은 조금 더 다뤄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마블 히어로의 등장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거 같다. [아이언맨]의 첫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벤져스] 시리즈를 위한 떡밥이나 예고편에 불과했던 단독 영화들과 다른 모습이니까. 이 자체로도 너무나도 유쾌하고 완성도가 높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미친 듯 웃으면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알 수 없는 최고의 영화다.

 

로맨스 소설 쓰는 남자 권정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