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수다] 왜 영화 관계자들은 [군함도]를 찬양할까?
요즘 씨네21을 보면서 화가 나는 이유는 [군함도]에 대한 무차별적인 애정을 보인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씨네21을 무조건적인 애정만 보낸다. 그리고 관객이 틀렸다고 말한다. 도대체 왜? 당신들이 관객들을 함부로 재단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의아할 정도로 잡지의 꽤나 많은 부분을 ‘류승완’을 애정하는 시선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내가 [군함도]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이유는 이것이 실제 장소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군함도라는 장소를 알게 된 것은 [무한도전]이었지만 그 이후 그곳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그리고 끔찍한 곳인지는 알고 있다. 적어도 그 제목을 달고 일본인보다 더 잔인한 친일파를 부각하면서 탈출 액션을 선보일 장소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간단한 점일 것이다.
하지만 ‘류승완’은 그 잔혹한 현실의 군함도를 굳이 스크린으로 가지고 왔고 단순히 오락이라는 변명을 하고 있다. 그럴 거라면 차라리 가상의 장소를 만들어야 했다. 한화 이야기가 떠오르는 [베테랑]에서 진짜 한화 그룹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면서 도대체 왜 군함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온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만일 이러헥 선택을 했더라면 영화는 훨씬 더 자유로웠을 것이다.
군함도라는 실제 존재하는 아픈 역사의 장소를 가지고 온 상태에서 악독한 조선인들을 그리고, 선한 일본인을 대비하는 것은 너무나도 불편하다. 물론 그 당시에 악랄한 친일파가 없었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무조건 적인 선악 대결이 나쁘다고? 그런 사람이 [베테랑]은 그리 만들었는가? 그 영화에서 ‘조태오’는 무조건적인 악이었으며 우리는 그를 없애는 것에 대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굳이 일본이 배경인 영화에서 무조건적인 선악이 나쁘다고 말하는 이를 두고 네티즌들이 비난을 보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씨네21은 폐간을 해야 할 거다. 그 관객들이 돈을 주고 잡지를 구독을 하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듣지 않은 채 무조건 일베라고 몰아세우는 건 결국 수많은 적폐들과 마찬가지라는 거니까. 나는 [군함도]가 싫고 잘못 만들어진 영화라고 확신한다.
로맨스 소설 쓰는 남자 권정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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