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끄적거리기

2017.10.27

권정선재 2017. 10. 27. 12:22

 

당신은 물끄러미 내 얼굴을 쳐다봤다. 잘 생겨서 내가 손해라는 말에 당신은 일부러 얼굴을 구기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체취가 진한 당신의 품에 안겨서 웃으며 당신의 온기를 느꼈다. 기분 좋은 편안함에 당신의 목젖에 손가락을 대고 가만히 만지작거린다.

납작한 당신의 가슴에서는 심장 소리가 크게 들린다. 가만히 그것을 들으니 마음이 편해져 까무룩 잠이 드는 줄 알았다.

당신의 얼굴을 한 번 보고 담배 냄새 나는 키스를 받는다. 숨결을 나누고 조심스럽게 당신의 손가락을 찾아 깍지를 낀다. 신기한 편안함. 당신과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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