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끄적거리기

2017.11.05

권정선재 2017. 11. 5. 08:16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당신도 나를 사랑해주길 바랐다. 사랑해 줄 거라고 믿었다. 당신이 더 이상 나에게 흥미를 갖지 않게 되고 나서야 나의 관심이, 나의 행동들이 당신에게 어쩌면 낯선, 그리고 나에게 대한 조그마한 마음까지 사그라들게 할 정도의 큰 불이라는 걸 알았다.

어쩌면 내가 당신을 덜 사랑했더라면 당신이 나를 더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그 순간, 다시 오버하고 말 것이다. 나는 뭔가를 계산하고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그 순간이 돌아오고 같은 결과를 낳는 대도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할 거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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