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완결/천사입니다...만 [완]

[로맨스 소설] 천사입니다...만 [마지막 장]

권정선재 2018. 5. 31. 23:54

마지막 장

아이고 정기연 작가님 글은 잘 써지십니까?”

놀리지 마세요.”

선재의 말에 기연은 인상을 구겼다.

하여간.”

왜요?”

안 써지거든요.”

기연의 반응에 선재는 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둘은 본 존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혀를 찼다.

아니 매일 그렇게 싸우면서 지치지도 않아요? 어떻게 둘은 그렇게 매일 싸우고 부딪칠 수가 있어?”

그쪽처럼 한심하지 않으니까.”

그렇지.”

왜 또 나야?”

존은 울상을 지었다. 기연은 밝게 웃었다.

 

이렇게 매일 안 와도 되는데.”

아니요.”

상유가 봉사를 하던 곳이었다. 존과 함께 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일 하는 것이 마음이 놓이는 일이었다.

그쪽이 하지 않은 일. 끝까지 마무리를 하지 않은 일. 그거 제가 마무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생각이 돼서요.”

그래요?”

그럼요.”

노 신부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부탁을 하세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맞아요.”

신부는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걸 했다고요?”

당연하죠.”

엄청난 양의 이불. 이걸 그냥 밟아서 빠는 것도 일이었는데 존과 합을 맞추고 물을 짜는 것도 일이었다.

이걸 어떻게 둘이 했어요?”

그러니까 힘들었죠.”

아니.”

기연은 이마에 땀을 훔쳤다. 둘이 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일이었다. 기연은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괜찮습니다.”

얼굴이 달아오른 기연을 보며 신부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까지 기연이 열심히 할 이유는 없었다.

그 분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시는 거라면. 오히려 그 분이 별로 좋아하시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걱정을 하고. 마음이 아프게. 그렇게 생각을 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가요?”

상유를 위해서 하는 일은 아니었다. 그저 이곳에 있으면 상유를 아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는 기분. 이게 전부였다. 이게 아니었더라면. 다른 거였다면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을 거였다.

글은 잘 쓰십니까?”

아니요.”

기연은 아랫입술을 물고 고개를 저었다.

힘들어요.”

그렇군요.”

그래서 이런 시간이 필요해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

그냥 멍하니. 뭔가에 빠지는.”

그럴 겁니다.”

신부는 이를 드러내고 밝게 웃었다.

 

그래서 연락은 안 되는 거죠?”

당연하죠.”

기연의 물음에 존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무리 둘 다 인간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존재들이라고는 하지만 악마에게 천사와 연락을 하느냐고 묻다니.”

그냥 물을 수도 있죠.”

아니요.”

존은 검지를 들고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끔찍해.”

왜요?”

그건 이상한 거죠.”

기연은 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 아주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어색하게 웃었다.

고마워요.”

뭐가요?”

꼭 여기에 있지 않아도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내가 있어달라고 해서. 내가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 있는 거잖아요.”

.”

존은 어색하게 웃었다. 기연도 그런 존의 눈을 보며 싱긋 웃었다. 고마웠다.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상유라는 존재가 그저 허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존재였다. 고마웠다.

그런 의미로 오늘 내가 치킨 살게요.”

각자 먹는 거죠?”

.”

기연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게 뭐야?”

대신 다리 두 개 다 줄게요.”

정말이죠?”

그럼요.”

기연은 존의 밝아진 얼굴을 보며 따라 웃었다. 하루하루 조금씩 존과 더 친해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사장님은 안 쓰세요?”

나야 뭐.”

선재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어차피 너무 오래 안 쓴 거라서 이제 와서 쓴다고 해서 다시 글을 쓸 수 있을 거 같지도 않고.”

에이. 왜요?”

기연은 살짝 선재의 어깨를 쳤다.

해보세요.”

?”

그러면 다르실 걸요?”

모르겠습니다.”

선재는 고개를 흔들었다. 기연은 입술을 쭉 내밀고 검지를 들고는 단호히 고개를 흔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다시 해보시지 않으면 그거 영원히 못하실 수도 있어요. 저보고는 후회할 일 하지 말라고 하시고는.”

그랬지.”

선재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고 엷은 미소를 지었다.

하여간 집요해.”

그럼요.”

기연의 장난스러운 미소에 선재도 따라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안 지루해요?”

왜요?”

아니.”

존은 매일 퇴근만 하면 노트북을 붙들고 있는 기연을 보고는 혀를 차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무리 저 망할 천사가 자신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가지고 그대로 행동하라는 말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자기 시간도 하나 가지지 않고 소설만 쓰는 거. 그거 조금 이상한 거 같은데.”

이게 내 시간이에요.”

그게 어떻게?”

내 시간이니까요.”

기연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고개를 짧게 흔들었다.

그런가요?”

그렇죠. 그러니까 존도 책을 읽거나 하라고요.”

알았어요.”

존은 입술을 내밀면서 여전히 이해는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기연은 그런 존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고맙습니다.”

고맙기는.”

아주 고운 낙엽을 잘 말려서 코팅을 해서 건네는 노 신부에게는 고맙다는 말도 부족할 거였다.

저에게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지 않아도 되는데요. 제가 오히려 더 폐만 끼치고 있는 거 같은데.”

폐라니.”

노 신부는 미소를 지으며 살짝 미간을 모았다.

정기연 씨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지. 다른 그 누구보다도 지금 자기 일을 잘 하는데.”

그래요?”

그럼.”

기연은 어색하게 웃었다. 확실히 몸을 쓰는 쪽은 약간 둔한 편이라서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저보다 존 씨가 훨씬 더 일을 잘 하잖아요.”

아니.”

노 신부는 고민도 하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저쪽은 마음이 없어.”

?”

그냥 일만 하는 거지.”

일만.”

어쩔 수 없기는 하지. 악마니까.”

.”

이제 시간이 지난 만큼 있고 있던 것들이 이렇게 순간순간 다가오면 당황스러우면서도 묘한 기분이었다.

그 분은 언제 다시 오시나?”

모르겠어요.”

기연은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저었다.

저에게 언제 온다고 정확히 못을 박고 간 것이 아니라. 아마 자신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거예요.”

그렇구먼.”

노 신부는 혀를 끌끌 차며 고개를 저었다.

미안해요.”

아니요.”

노 신부의 사과에 기연은 손을 흔들었다.

박상유 씨를 잊고 살고 있는데 이렇게 누군가가 문득문득 떠오르게 해주니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 혼자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나 혼자만 의미를 갖고 있는 게 아니구나.”

저에게도 큰 분이니까요.”

그래요?”

. 천사시니까.”

그렇죠.”

기연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평생 하늘의 뜻만 바라고 사신 분들에게는 정말 큰 의미일 거였다.

 

그쪽은 정말로 여기에 와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럼요.”

기연의 물음에 존은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씩 웃었다.

이게 뭐라고?”

신기하네요.”

왜요?”

아무리 그래도 악마인 건데. 악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성당에 온다는 거. 이거 이상한 일이잖아요.”

그래요?”

존은 어깨를 으쓱하고 턱을 긁적였다.

저건 아무 것도 아니잖아요.”

?”

존은 성당을 가리키며 고개를 갸웃했다.

사람들은 저곳에 뭐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믿음을 가지고 가지만 사실 저기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아무 것도 없다.”

기연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정기연 씨도 저곳에 뭐가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모르겠어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너무나도 불경한 말이었다. 기연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사람마다 생각을 하는 게 다른 거죠. 누군가가 저곳에 의미를 가진다면 누군가는 의미를 갖지 않는.”

아니요.”

존은 고개를 저었다.

저건 가짜에요.”

?”

아무 의미도 없는.”

아니.”

존이 이렇게까지 말을 하니 기연은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굳이 그렇게까지 말을 할 건 없을 거 같은데.

아무리 악마라고 해도 그렇게 말을 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요? 다들 보면 조금 이상하게 생각을 할 거 같은데?”

왜요?”

왜라니.”

기연은 입술을 쭉 내밀었다.

당연하죠.”

뭐가요?”

아니.”

정기연 씨는 저곳이 아무 것도 아닌 공간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왜 저곳에 의미를 두려고 하는 거죠?”

그거야.”

상유가 있는 곳이었다. 상유가 천사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를 기억하는 모두가 있어야 하는 거였다.

그러니까.”

저곳에 박상유는 없어요.”

.”

사실이잖아요.”

존의 말에 기연은 침을 꿀꺽 삼켰다. 사실이었다. 저곳에 상유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말하면서 저곳에 상유가 없다고 굳이 말을 할 이유는 없었다. 없어도 있었다.

성당이에요. 박상유 씨는 천사고. 그 이야기는 저 공간이 그 어디보다 가깝다는 이야기라고요.”

아니요.”

존은 미간을 모은 채 검지를 흔들었다.

정기연 씨는 모르는구나.”

무슨?”

정기연 씨 마음에 있어요.”

?”

오직 정기연 씨만 알 수 있다고요.”

그게 무슨?”

지금 정기연 씨가 그 망할 천사를 생각하는 그 마음. 그게 오롯이 천사가 살아가는 이유라고요.”

이유.‘

기연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천사가 살아가는 이유라니. 머리가 복잡하고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천사는 저 위에 있죠. 그리고 저 위를 닿게 하는 것은 정기연 씨의 마음이라는 겁니다. 저 장소가 아니라.”

마음.”

기연은 손을 들어 가만히 가슴에 얹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 상유가 같이 있는 기분이었다.

정기연 씨가 잊지 않아야지만 그 망할 천사가 돌아올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잊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그냥 잊지 않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누군가가 있었다고 맹세하는 거. 그리고 그 체온을 고스란히 같이 느끼는 거. 그 모든 것이 같이 있어야지만 정말로 천사가 돌아올 수 있어요.”

박상유 씨가 돌아오기 바라요?”

아니요.”

존은 몸을 떨며 고개를 저었다.

천사인데.”

그런데 왜 이런 걸 말해줘요?”

그래도 정기연 씨의 좋은 이웃이고 싶으니까.”

존이 하얀 이를 드러내고 말하자 기연은 싱긋 웃었다. 고마웠다. 기연은 존의 눈을 응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다행이에요.”

뭐가요?”

여기 존 씨가 있어서.”

기연의 미소에 존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그래도 인간에게 이렇게 자꾸 칭찬을 듣는 것은 낯선 기분이었다.

나중에 그러다가 저는 제대로 저 아래로 갈 수 없을지 몰라요. 그러니까 그런 칭찬은 그만 하라고요.”

그럼 여기에서 같이 살면 되죠.”

?”

그럼 되는 거야. 간단하잖아.”

아니.”

상유는 무슨 말을 더 하려다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기연의 눈을 보며 밝게 웃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조금이라도 기연이 더 괜찮다는 기분이 드는 거. 그거면 적어도 상유에게 다른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다른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어떤 확신 같은 것이 들었다.

 

미안해요. 정말.”

아니요.”

갑자기 다른 곳에 일이 생겨서 선재가 자신에게만 식당을 맡긴다고 해서 걱정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어차피 저녁 시간이라서 손님도 적은 편이고. 저도 이제 대충 음식을 만들 수는 있으니까요.”

문을 닫아도 되는데.”

아니요.”

선재의 말에 기연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사장님. 이거 다 고객들하고 약속이라고요. 혹시 어떤 분이 왔다가 문을 닫아서 그냥 돌아서면 나중에 이거 회복하는 거 쉽지 않아요.”

.”

선재는 검지로 목뒤를 긁적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요. 저만 믿으세요.”

기연은 의욕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분명히 손님이 없어야 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손님들이 몰려오고 잠시도 쉴 수 없었다.

여기 주문 안 받아요?”

잠시만요.”

여기 물 좀 주세요.”

주문 받고 갈게요.”

동분서주. 너무 바빴다. 하지만 선재도 재필을 돕기 위해서 간 거였으니 연락을 할 수도 없었다.

여기 음식 안 나와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계산이요.”

. 갑니다.”

기연은 이를 악 물고 움직였다.

 

미치겠네.”

손님들이 다 떠나고 난 가게는 엉망진창이었다.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보람 같은 것이 있었다.

뭔가 한 거 같다.”

기연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이리저리 목을 풀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차피 한 거 제대로 하자.”

기연은 기합을 한 번 넣고 정리를 시작했다.

 

아우 죽겠네.”

집에 오기가 무섭게 침대에 엎어졌다. 온 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씻어야 하는데 그럴 힘도 없었다.

오늘 무슨 일이야.”

기연은 한숨을 토해내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아파.”

기연은 몸을 둥글게 말았다. 온 몸이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은 것처럼 통증이 느껴지고 괴로웠다.

박상유 씨.”

자신도 모르게 부른 이름. 순간 온기가 느껴졌다.

괜찮아요?”

상유 씨?”

조심스럽게 눈을 쓰니 상유가 있었다.

미안해요.”

상유가 가만히 고개를 흔들며 기연을 응시했다.

너무 오래 걸렸죠?”

아니.”

기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기연은 손을 내밀었다. 상유는 그 손을 잡고 가만히 웃었다. 그 손을 통해서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진짜 같아.”

기연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미쳤네. 정기연.”

정기연 씨.”

진짜로 돌아오지 못할 건데.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그리워하냐. 몸이 고되니까 이런 건 좋네.”

기연은 헤실거리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상유의 눈을 응시하고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미워요. 나를 두고 떠나서.”

상유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기연은 상유의 얼굴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그대로 스쳐가는 손.

꿈이네.”

기연은 그대로 다시 눈을 감았다.

 

맛있는 냄새. 도마 소리. 기연은 작게 끙 하는 소리를 냈다. 온 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그리고 기연의 눈이 커다래졌다. 있을 수 없는 존재. 상유였다. 상유가 뒤를 돌아보고 밝게 웃었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기연에게 다가와서 허리를 숙이고 부드럽게 입술을 맞췄다. 잠시 후 입술이 떨어지고 둘은 서로를 응시했다.

다녀왔습니다.”

잘 왔어.”

기연은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상유의 목을 끌어당겼다. 체온. 어제의 그 일은 꿈이 아니었다. 정말로 돌아온 거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보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상대의 체온을 고스란히 느끼며 깊이 서로의 숨을 들이쉬며 입을 맞췄다. 다시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