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맘마미아 2, 더운 날 시원한 에이드
Good –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Bad – 그래도 어느 정도 스토리는 있어야 하지 않아?
평점 - 7점
[맘마미아]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기대했던 [맘마미아 2]는 기대를 실망치 않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에 제대로 어울리는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무래도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영화 자체의 내용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맘마미아]가 뮤지컬이 있는 것과 다르게 2편의 경우에는 1편의 흥행에 바탕을 두고 돌아온 만큼 다소 아쉬운 구성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자체가 뮤지컬 영화가 갖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가 허술해지는 순간마다 아바의 멋진 노래가 그 자리를 채워주거든요. 사실 우리가 뮤지컬 영화를 보는 매력의 전부가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이것을 채울 것도 없고, 스토리의 탄탄함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 말이죠. 그저 흥겹게 노래를 부르면서 그 상황 자체를 즐길 수 있으면 되는데, [맘마미아 2]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이것을 제대로 하는 영화입니다. 관객들이 자신에게 어떤 것을 바라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것을 해줄 수 있는지 제대로 선보이죠.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보는 것도 좋지만, 사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음악이죠. [맘마미아]에 이어서 다시 한 번 흥겨운 노래를 듣는 것 자체가 즐겁습니다.
다만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이야기가 조금 중구난방처럼 진행이 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흥겨운 음악을 통해서 이야기의 빈 틈을 메우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특히나 젊은 ‘도나’의 선택에 대해서 조금 더 세밀한 이야기가 그려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철머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저 즉흥적으로 그 모든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 같거든요. ‘도나’의 전사가 있다면 조금 더 그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젊은 시절의 그런 매력적인 남성들이 주위에 있다면 누구라도 ‘도나’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죠. 젊은 남배우들이 생각과는 다소 다른 캐스팅으로 아쉬움을 주기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젊은 ‘도나’와 친구들이 채워주니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갑자기 싸하게 진행이 되는 순간 흥겹게 나오는 ‘아바’의 노래라면 그것으로 그만인 것이고 말이죠. 이런 영화의 시리즈를 꾸준히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과연 10년의 간극을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을 하는데 영화는 꽤나 현명한 방식으로 이것을 해결하며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우리가 아는 캐릭터들도 있고 모르는 캐릭터들도 있는 만큼 아쉽지만 영화는 다음 편도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 같은 것을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정상 너무 우당탕탕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것은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죠. 애초에 뮤지컬 장르라는 것이 이런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이야기의 힘 같은 것이 느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더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고, 더 풍성한 이야기를 그리려고 하기는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그 사이의 빈틈이 너무나도 잘 보이는 기분이거든요. 관객들이 흥미로운 만큼 영화를 보고 나서 뭔가 다른 생각할 것들을 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신나는 뮤지컬을 즐길 수 있고 그 안에서 흥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는 그 무엇보다도 [맘마미아 2]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겠죠. 물론 이 모든 것은 전부 다 ‘아바’의 훌륭한 곡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만 말이죠. 나름 1편에 대한 오마주의 성격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리바이벌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적어도 영화를 보는 동안은 흥이 올라서 신나게 내적 댄스를 출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무더위까지 시원하게 잊게 해줄 수 있는 영화 [맘마미아 2]였습니다.
로맨스 소설 쓰는 남자 권정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 도나와의 특별한 만남
둘 - 댄싱퀸을 부르는 순간
'☆ 문화 > 맛있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있는 영화] 신과 함께 – 인과 연, 맛집이라고 했었는데. (0) | 2018.08.23 |
---|---|
[맛있는 영화] 공작, 골목길 안의 숨겨진 맛집 (0) | 2018.08.22 |
[맛있는 영화] 스포)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빨간데 안 매워 (0) | 2018.08.14 |
[맛있는 영화] 스포) 월요일이 사라졌다, 뒷맛이 개운하지 않아. (0) | 2018.08.14 |
[맛있는 영화] 환절기, 따뜻한 국물 (0) | 2018.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