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완결/현재진행형[완]

[로맨스 소설] 현재진행형 2018 [76장, 여름 방학 4]

권정선재 2018. 10. 1. 11:12

76, 여름 방학 4

미친 거 아니야?”

뭐가요?”

아니.”

아정의 대답에 과 학우들은 미간을 모았다.

아무리 부모를 잘 만나도 이건 아니지.”

미친 거야.”

제가요?”

아정은 자신을 가리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그 동안 이런 일을 하는 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뭐라는 거야?”

어떻게 그래요?”

아정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거 말도 안 되는 거잖아.”

뭐가요?”

모르겠어?”

아정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것인지. 양쪽 다 뒤로 물러날 생각은 없었다.

뭘 바라는 거야?”

?”

뭐가 필요해서 이래?”

왕따라서 이래?”

제가 왕따에요?”

아정의 물음에 다들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아무렇지도 않아?”

그렇죠.”

이게 무슨.”

그때 누군가 손을 들자 아정은 카메라를 들었다.

신고합니다.”

뭐라고?”

무슨 짓이야!”

누가 부른 건지 갑자기 태훈이 나타나서 아정의 손에서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아정은 어이가 없었다.

주세요.”

안 된다.”

?”

네가 뭘 원하는 건지 말을 해.”

아니.”

다들 안도의 표정이었다.

방학 중에 이게 무슨 짓이야?”

돌려주세요.”

아정아.”

언제ᄁᆞ지 이렇게 부끄러우실 건대요?”

아정의 물음에 태훈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부끄럽게 사시는 건데요? 적어도 학교를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이러는 거 아니잖아요.”

도대체 무슨?”

아정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고 한숨을 토해냈다. 부끄러웠다. 이런 이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 자체가 싫었다.

왜 이러세요?”

다들 너 때문에 이런 거 안 보이냐?”

모두 잘못을 했으니까요.”

윤아정.”

그냥 주시죠.”

아정은 단호한 표정이었다. 그때 멀리서 직원이 다급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포털에서 못 내린대요.”

뭐라고?”

태훈은 곧바로 아정을 봤다.

지워라.”

싫어요.”

싫다니?”

말도 안 되는 거예요.”

무슨.”

태훈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이대로 그의 모든 권위. 그가 만든 것들이 무너지는 것은 싫었다.

당장 지워.”

싫어요.”

순간 태훈의 손이 아정의 얼굴을 쳤다. 아정은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그대로 웃고 고개를 저었다.

한심해.”

뭐라고?”

고작.”

아정은 그대로 태훈의 가슴을 밀고 휴대전화를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 그대로 돌아서 자신의 방으로 햐했다.

 

무슨 자격으로!”

머가?”

미친.“

미선은 소매를 걷었다.

너 같이 한심한 새끼를.”

말이 지나치군.”

태훈은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미간을 모았다. 그리고 미선을 보면서 짧게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 당신의 행동 문제가 될 거야.”

무슨 문제!”

미선은 고함을 질렀다.

감히 너 따위가 내 딸을!”

내 딸이기도 해.”

.”

미선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그 동안 아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이 이런 일이 된 거였다.

내가 미친 거 보여줄게.”

무슨.”

기대해.”

미선은 싱긋 웃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 이 힘을 전부 다 사용해야 하는 거였다.

 

신고해.”

그렇게 해도 돼?”

당연하지.”

서정의 대답에 아정은 싱긋 웃었다.

싫어.”

?‘

그냥.”

아정아.”

아니.”

서정이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하자 아정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이런 것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거 그리고 지금 쓰면 아깝잖아.”

?”

쥐고 있어야지.”

아정의 대답에 서정은 걱정이 있으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역시 윤아정.”

?”

대단해서.”

당연하지.”

서정의 칭찬에 아정은 씩 웃으면서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건 서정의 잘못도 아니었다. 자신이 해결을 해야 하는 거였다.

 

이거 너지?”

?”

원희가 늦은 시간에 와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했더니 아정의 뉴스가 인터넷에 실렸던 거였다.

말도 안 돼.”

괜찮아?”

? .”

교육계 종사자와 배우 아내. 그 사이에 문제. 딸이 폭로. 말도 안 되는 것들의 연속이었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러니까.”

괜찮아.”

원희는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왜 그러셨어요?”

?”

아니.”

서정은 지금 자신의 아버지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저 여동생도 그리 지켜주고 싶은데. 이제야 겨우 자신의 딸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밀어내면서 그냥 넘어갈 수가 있는 걸까?

아정이가 어떤 의미죠?”

걘 내 딸이다.”

그게 다에요?”

그럼!”

서정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결국 태훈에게 아정은 그저 어떤 소유물이나 다름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너무하시네요.”

뭐라고?”

정말.”

서정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숙였다.

신고 하라고 했어요.”

뭐라고?”

서정의 말에 태훈의 얼굴이 굳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말 그대로요.”

아들.”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서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자신은 더 이상 이 사람의 아들이 되고 싶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아정이에게 그런 식으로 대하실 수가 있으세요? 어떻게 모두의 앞에서 때리실 수가 있어요?”

그거야 당연한 거다.”

당연이요/”

서정은 깊은 심호흡을 했다. 혹시라도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태훈에게 어떤 기회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우스울 정도로. 그게 너무나도 멍청한 일이었다.

족보. 교수들 문제. 다 그냥 넘어가실 거죠.”

무슨 문제.”

태훈은 테이블을 소리가 나게 쳤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

어떻게요?”

없으니까.”

없다고요?”

그래.”

서정은 가만히 태훈의 눈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알겠습니다.”

네 동생 챙겨라.”

그건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서정은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아니야.”

서정의 자료를 받은 은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아정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나도 해야 하는 거야.”

네가 그래도 있어서 다행이야.”

무슨.”

서정의 인사에 은수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할 거야?”

그러게.”

사람들의 반응은 그리 크지 않았다. 아마 다들 족보를 쓰고. 그냥 넘어간 적이 있어서 그럴 거였다.

더 자극적으로 가야지.”

?”

아정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은수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거짓을 말하지는 않을 거야.”

그래도.”

나를 믿어.”

은수의 말에 아정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를 믿어도 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서정이 어깨에 손을 얹고 고개를 끄덕이자 아정도 겨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