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단편 소설

5월의 여왕 - [Episode. 3]

권정선재 2008. 5. 26. 16:50

 

 

 

 5월의 여왕

 

 

 Episode.3

 

첫 번째 파트너

 

 

 

 이번에 나 May Queen 선발대회 나가기로 했어.

 세희.

 

 매니저가 인상을 찌푸린다.

 

 도대체 왜?

 

 내가 뭘?

 

 세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우리 학교 행사야. 내가 우리 학교 행사에도 참여 못 해?

 하지만 스케쥴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스케쥴 다 비워두면 되잖아.

 

 매니저가 고개를 젓는다.

 

 그게 그렇게 간단한 거 같습니까? 그리고 만에 하나 그 선발대회에서 지기라도 한다면 어쩌려고요?

 내가 왜 져?

 세희가 미소를 짓는다.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 같아?

 

 .

 

 때마침 사장이 들어온다.

 

 엄청난 자신감이군.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강한솔이 나온다구?

 

 !

 세희의 표정이 굳는다.

 

 그런 애가 무슨?

 솔직히 세희 양.

 

 사장이 입가에 조소를 띄운다.

 

 백화 씨 아니었으면 모델이 될 수 있었을까?

 

 !

 

 , 세희 양 몸매 정도면 아주 훌륭하지만 말이야.

 

 지금 그게 무슨 뜻이죠?

 

 , 그냥 세희 양 어머니가 싱글인 이유를 세희 양이 알고 있나 싶어서.

 

 !

 

 세희 양도 나중에 딸을 모델로 만들고 싶으면 말이야.

 

 사장이 세희에게 다가와서 귀에 입을 가져다 댄다.

 

 밤에는 시간을 꼭 비워두라고. 후후.

 

 !

 

 세희가 주먹을 꽉 쥔다.

 

 절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야. 그 대회에 나가서 진다면 여태까지 쌓아온 모든 게 다 무너져 버릴 거야.

 

 

 

 하아.

 

 사장이 나가고 세희가 자리에 무너진다.

 

 내가 반드시 우승할거야. May Queen 이라는 거 내가 차지할 거라고.

 

 세희가 주먹을 꽉 쥔다.

 

 그리고 저 새끼 코 납작하게 만들어 버릴 거야.

 

 

 

 여정 언니.

 

 어머 한솔이 아니야?

 여정이 보조해주던 사람에게 가위를 넘기고 한솔에게로 다가온다.

 

 한솔이 네가 어쩐 일이야?

 

 언니 도움이 좀 필요해요.

 

 내 도움?

 

 여정이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 일인데?

 

 저 이번에 May Queen 선발 대회에 나가게 되었어요.

 

 어머.

 

 여정이 싱긋 웃는다.

 

그래 한솔이는 정말 예쁘니까. 내가 머리 해주면 되는 거야?

 

 그런데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요.

 

 ?

 여정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게 무슨 말이야?

 

 정세희라고 알죠?

 

 !

 

 여정의 표정이 굳는다.

 

 지 엄마 덕에 모델 된 그 재수 없는 여자애?

 

 걔도 May Queen에 나온대요.

 

 !

 언니 부탁해요.

 

 난 못 해.

 

 여정이 고개를 젓는다.

 

 왜요?

 

 그 �도 졌잖아.

 

 그 때는 언니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단순히 세희의 엄마가 술수를 부려서 그런 거라고요.

 

 하지만.

 

언니.

 

 한솔의 눈이 애절하다.

 

 제발요. 나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고 싶어요, 더 이상은 그 때의 그 피해망상에 붙잡혀서 살고 싶지 않아요. 이제는 당당한 강한솔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날 이후로 저는 모든 걸 다 잃었어요. 언니 부탁해요.

 

하아.

 

 여정이 미소를 지으며 한솔의 손을 잡는다.

 

 대회가 언제야?

 

 언니.

 한솔이 여정의 품에 안긴다.

 

 이번에는 꼭 이겨야 한다.

 

 .

 

 좋았어.

 

 여정이 한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엄마. 여정 언니가 다시 도와주기로 했어요.

 

 어머 그래?

 

 한솔이 어머니의 다리를 주무르면서 미소를 짓는다.

 

 잘 됐지?

 

 그럼. 내가 아는 헤어 디자이너 중 최고가 바로 여정인데.

 

 그렇죠?

 

 한솔이 싱긋 웃는다.

 

 엄마 이번에는 반드시 이길 거야.

 그래야지.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한솔이는 참 예쁘고 착한 아이니까 이번에는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야.

 

 .

 

 어머니가 한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소설 > 단편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여왕 - [Episode. 5]  (0) 2008.05.29
5월의 여왕 - [Episode. 4]  (0) 2008.05.29
5월의 여왕 - [Episode.2]  (0) 2008.05.21
5월의 여왕 - [Episode.1]  (0) 2008.05.14
나의 아기곰  (0) 200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