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여왕
Episode.3
첫 번째 파트너
“이번에 나 May Queen 선발대회 나가기로 했어.”
“
매니저가 인상을 찌푸린다.
“도대체 왜?”
“내가 뭘?”
세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우리 학교 행사야. 내가 우리 학교 행사에도 참여 못 해?”
“하지만 스케쥴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스케쥴 다 비워두면 되잖아.”
매니저가 고개를 젓는다.
“그게 그렇게 간단한 거 같습니까? 그리고 만에 하나 그 선발대회에서 지기라도 한다면 어쩌려고요?”
“내가 왜 져?”
세희가 미소를 짓는다.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 같아?”
“흠.”
때마침 사장이 들어온다.
“엄청난 자신감이군.”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
“!”
세희의 표정이 굳는다.
“그런 애가 무슨?”
“솔직히 세희 양.”
사장이 입가에 조소를 띄운다.
“백화 씨 아니었으면 모델이 될 수 있었을까?”
“!”
“뭐, 세희 양 몸매 정도면 아주 훌륭하지만 말이야.”
“지금 그게 무슨 뜻이죠?”
“아, 그냥 세희 양 어머니가 싱글인 이유를 세희 양이 알고 있나 싶어서.”
“!”
“세희 양도 나중에 딸을 모델로 만들고 싶으면 말이야.”
사장이 세희에게 다가와서 귀에 입을 가져다 댄다.
“밤에는 시간을 꼭 비워두라고. 후후.”
“!”
세희가 주먹을 꽉 쥔다.
“절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야. 그 대회에 나가서 진다면 여태까지 쌓아온 모든 게 다 무너져 버릴 거야.”
‘쾅’
“하아.”
사장이 나가고 세희가 자리에 무너진다.
“내가 반드시 우승할거야. 그 May Queen 이라는 거 내가 차지할 거라고.”
세희가 주먹을 꽉 쥔다.
“그리고 저 새끼 코 납작하게 만들어 버릴 거야.”
“여정 언니.”
“어머 한솔이 아니야?”
여정이 보조해주던 사람에게 가위를 넘기고 한솔에게로 다가온다.
“한솔이 네가 어쩐 일이야?”
“언니 도움이 좀 필요해요.”
“내 도움?”
여정이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 일인데?”
“저 이번에 May Queen 선발 대회에 나가게 되었어요.”
“어머.”
여정이 싱긋 웃는다.
“그래 한솔이는 정말 예쁘니까. 내가 머리 해주면 되는 거야?”
“그런데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요.”
“어?”
여정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게 무슨 말이야?”
“정세희라고 알죠?”
“!”
여정의 표정이 굳는다.
“지 엄마 덕에 모델 된 그 재수 없는 여자애?”
“걔도 May Queen에 나온대요.”
“!”
“언니 부탁해요.”
“난 못 해.”
여정이 고개를 젓는다.
“왜요?”
“그 �도 졌잖아.”
“그 때는 언니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단순히 세희의 엄마가 술수를 부려서 그런 거라고요.”
“하지만.”
“언니.”
한솔의 눈이 애절하다.
“제발요. 나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고 싶어요, 더 이상은 그 때의 그 피해망상에 붙잡혀서 살고 싶지 않아요. 이제는 당당한 강한솔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날 이후로 저는 모든 걸 다 잃었어요. 언니 부탁해요.”
“하아.”
여정이 미소를 지으며 한솔의 손을 잡는다.
“대회가 언제야?”
“언니.”
한솔이 여정의 품에 안긴다.
“이번에는 꼭 이겨야 한다.”
“네.”
“좋았어.”
여정이 한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엄마. 여정 언니가 다시 도와주기로 했어요.”
“어머 그래?”
한솔이 어머니의 다리를 주무르면서 미소를 짓는다.
“잘 됐지?”
“그럼. 내가 아는 헤어 디자이너 중 최고가 바로 여정인데.”
“그렇죠?”
한솔이 싱긋 웃는다.
“엄마 이번에는 반드시 이길 거야.”
“그래야지.”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한솔이는 참 예쁘고 착한 아이니까 이번에는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야.”
“응.”
어머니가 한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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