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3n살의 시선

[이슈 + 플러스] 한가위 지하철, 여긴 안방이 아닙니다!

권정선재 2008. 9. 15. 20:23

 [이슈 + 플러스] 한가위 지하철, 여긴 안방이 아닙니다!

 

 

 

즐거운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가 짧은 연휴를 뒤로하고 끝이 났습니다.

 

짧은 만큼 아쉽기도 했지만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그런 명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가위 당일 새벽 저희 가족은 늘 그렇듯 큰 집에 가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명절 아침부터 미간을 찌푸리게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지하철을 처음 타보신 듯 합니다.

 

할머니는 큰 소리로 여기 자리다! 저기 자리다!를 외치시고, 손주들은 즐거운 듯이 큰 소리로 휴대전화 게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아드님으로 보이시는 분은 DMB방송을 시청하시며 큰 소리로 가족들과 대화를 하시고 DMB 방송을 시청하시는 다정한 가족들을 휴대전화에까지 담으셨습니다.

 

얼마나 즐거운 한가위 모습입니까? 자신들의 가족을 정말 아름답게 챙기는 사랑방의 모습 아닙니까?

 

하지만 한가위는 당신들만의 명절이 아니고, 지하철은 당신들만 계시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분들은 많으신 듯 합니다.

 

제가 예를 든 가족들 뿐 아니라, 참 많은 분들이 지하철을 공공의 공간이 아닌 가족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계신 듯 했습니다.

 

한가위라는 명절은 참 좋은 명절입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게 해주고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날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당신들이 목소리를 조금만 낮춰주시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아름다운 추석을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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