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염소를 모는 여자,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등으로 가족의 문제, 여성적 삶의 정체성 문제를 특유의 감수성과 감각적인 문체로 묘사해온 전경린의 다섯번째 장편소설. 자유로운기질과 탈주의 욕망을 지닌 여주인공 우수련을 통해 세밀한 감각, 절실한 욕망, 생생한 통증 속의 시간으로서의 스무 살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나의 평가
[행복한 책방]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스무 살이세요?
‘ 전경린’ 작가가 쓴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의 주인공인 우수련은 조금은 평범한, 그리고 다른 한 편으로는 조금은 특이한 그런 스무 살의 소녀, 혹은 아가씨입니다.
집, 어떻게 보면 가장 안전한 공간이면서, 가장 사람의 숨을 막히게 만들고 지옥과도 같은 공간이 될 수도 있는 그 곳을 벗어난 우수련.
그리고 그녀가 겪게 되는 이야기는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아득하게 책장 위에 춤을 추듯 펼쳐집니다.
그러나 그 아득함의 끝은 보이지 않는 아득함이 아니라,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보이는 새벽녘의 어둠과 같은 느낌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무 살.
누구나 거치는 나이이고 누구나 힘들어 하는 나이이며, 누구나 가슴 속에 열정 하나 쯤은 품고 살기도 하고, 누구나 괴로워 하기도 하며, 누구나 아파하기도 하는, 그런 나이, 그런 나이가 이 소설 속 주인공의 나이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울하기만 할 수도 있는 이 소설은 우울하지만, 우울하지 않습니다.
스무 살이십니까?
그렇다면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을 펼쳐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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