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면서 여성들이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녀들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증거는 사회 곳곳에 그녀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뿐 아니라 동화들에 대한 재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몇몇의 동화들을 보면 대다수가 여성을 수동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동양과 서양을 구분하지 않고 대다수의 동화에서 그려지고 있는데, 그 예를 몇 가지 들어보면 한국의 경우 콩쥐 팥쥐와 심청전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콩쥐팥쥐’의 경우 계모의 구박에 콩쥐가 구박을 받다가 결국 원님과 결혼을 해서 신분의 상승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심청전’의 경우 아버지를 위해서 몸을 버린 후, 왕과 결혼해서 아버지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동양의 동화의 경우, ‘박 씨 부인 전’처럼 여성의 모습이 뛰어나게 그려지고 있는 동화도 있지만 이러한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는 몇 편의 동화를 제외한 대다수의 동화에서 살펴 보면 여성들의 경우 대개가 수동적이고 불우한 삶에 놓여 있으며, 그들의 삶은 남성을 만나서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것은 동양의 동화에서보다 서양의 동화에서 더 심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미녀’등의 소설들은 모두 여성들이 힘든 상황에 빠져 있고 남성들에 의해서 구출을 당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당시의 사회가 여성의 권위가 남성에 비해서 높지 않았다는 것에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동양의 경우 한국을 비롯한 몇몇의 나라의 경우 여성의 권위가 남성과 대등한 곳도 있었지만 서양의 경우 대다수의 나라가 여성의 권위가 남성의 비해서 낮았습니다. 여성이 여왕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기는 했지만 그런 경우 다른 나라에서 왕실의 사위를 들인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그녀의 권력을 오롯이 그녀의 손에 쥐어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여성을 사회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풍토 속에서 여성의 모습은 어린 아이들이 읽는 동화 속에서 마저 왜곡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러한 소설 속의 모습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의 교육 여건이 나아지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최근 문학이나 방송의 트렌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히트를 친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모습을 살펴보면 드라마 속에서 뉴욕을 손에 쥐고 흔드는 존재는 남성이 아니라 그 동안 그런 남성들에게 지배를 당했던 여성들입니다. ‘섹스 앤 더 시티’ 속의 네 명의 여주인공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올라 있으면서 남성들을 쥐고 흔들고 있습니다. 이런 남성과 여성의 위치 변화는 조선 시대 이후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심했던 우리나라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작년에 한국을 흔들었던 베스트 셀러 소설인 ‘아내가 결혼했다’의 경우 올해 영화로까지 제작이 되면서 그 파장이 어마어마합니다. 그 소재는 일부다처제가 아닌 일처다부제라는 단순한 설정에서 시작이 되었지만 여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남성과 여성의 평범한 관계를 부정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몇 년 전부터 흥행 도서 상위에 랭크 되어 있는 도서 ‘흑설공주 이야기’ 속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흑설공주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백설공주’라는 동화를 각색한 것으로 더 이상 계모를 악인으로 묘사하지 않고 그녀들이 지혜롭고 현명한 여성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동화의 탄생은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여성들의 지위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새롭게 자라나는 우리 사회의 여성들에게 그 동안의 고정되어 있는 여성의 지위를 지워내고 그녀들 역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볼 수 있다시피 최근 문화적인 부분에서부터 여성의 권위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과거처럼 남성에게 얽매여 있는 수동적인 여성들이 아닌 그들 스스로 그들의 삶을 개척하며 과거의 남성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다른 이성인 남성을 손에 쥐고 흔드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남성의 분야라고 생각을 했던 금남의 분야에 여성들이 잇따라 진출하는 것은 물론 우리들이 흔히 고정적으로 생각을 했던 C.E.O나 회사의 고위 관리, 공무원 사회의 상급 공무원들의 자리의 대다수를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사회적으로 여성의 목소리가 소수에 불과하고, 사회에 진출한 그녀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회 구성원들의 시선 등은 아직까지도 여성의 지위가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성들이 해왔던 것과 같이 천천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여가며 자신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면 더 이상 여성의 권위가 남성의 권위의 아래에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여성의 목소리는 높아질 것이 분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남성들 역시 더 이상 여성의 지위를 무시하며 그네들의 아래에 여성이 있다는 과거의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여성들이 함께 해야 할 동반자이며, 서로가 함께 할 때 더욱 더 훌륭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존중을 받는 사회가 되어야만 남성들 역시 존중 받는 사회가 올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과거에 비해서는 커졌다고 하지만 아직 여성의 시대가 오기에는 조금 먼 미래의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여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시대가 조금 더 빨리 오기 위한 노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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