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아쉬움 <대하>
국어국문학과 2008260108 권순재
<서론>
1 작가소개
김남천 (1911~1953)
김남천은 일본 호세이 대학 재학 중이던 1929년에 카프에 가담하여 1930년 평양고무공장 노동자 파업에 참가하고 그 체험을 희곡 <파업조정안>과 단편소설 <공장신문>(1931), <공우회>(1932)로 작품화하여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한다. 임화와 같이 카프 활동을 하다가 1931년 조선공산주의협의회 사건으로 2년간 복역하고 1935년 5월 21일 임화, 김기진과 협의하여 카프 해산계를 경기도 경찰국에 제출한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물>은 임화와의 논쟁을 통해 작가적 실천의 문제를 당시의 문단에 제기한다. 그 뒤에 ❮조선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했으며, 해방 후에 조선문학가동맹의 서기장을 지내다가 1947년에 월북하여 1953년 남로당 숙청 때에 임화와 같이 숙청되었다.1)
2. ❮대하❯소개.
한국 개화기의 대표적인 가족사 소설로, 한 가문에서 벌어지는 치부와 축첩, 적서 차별, 신구의 대립 등 다양한 문제를 통해 우리 근대사의 큰 흐름을 짚어 볼 수 있다.2)
3. 핵심사항 정리
1) 갈래 : 현대 장편 소설, 세태 소설, 가족사소설, 풍속소설
2) 배경 : 시간적 - 개화기
공간적 - 평양에서 원산으로 가는 어느 길목에 있는 마을 (두뭇골)
3)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4) 주제 : 박성권 일가의 타락한 삶과 당대의 세태
5) 1930년대 후반, 문학의 침체에 대응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장편소설론과 더불어 나온 창작적 성과임. 3)http://cafe.daum.net/gangsankorea
<본론>
1. ❮대하❯의 주요 등장인물들
1) 박성권 : 갑오농민전쟁(동학농민운동)을 틈타 큰돈을 벌어, 돈을 이용해서 더 큰 돈을 버는 인물. 자신보다 윗사람들에게도 악착같이 돈을 받아낼 정도로 냉혈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37살에 이미 다섯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으며, 아직까지도 집안의 모든 대소사에 참여할 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소설 후반부에 갈수록 자신이 나이가 먹어감을 느끼게 된다.
2) 박형준 : 박성권의 장남으로 우유부단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아버지의 품 안에서 살면서 무언가가 부족하다거나 무엇을 해보려고 하는 의지가 적었으나,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난 후에는 부인에게도 시들해진다. 쌍네에게 흑심을 품었으나, 형걸과 쌍네의 관계를 알게 된 후 박성권에게 그 사실을 말한다. 후에, 다시 쌍네를 탐하려다가 실패한 후 자신의 동생 형걸과 쌍네의 관계를 쌍네의 남편인 두칠에게 모두 폭로하게 된다.
3) 박형선 : 박성권의 차남으로 형걸과는 한 달 차이의 형이다.
4) 박형걸 : 박성권의 서자로써 박성권과 매우 닮은 모습을 지니고 있다. 형수와 결혼을 할 뻔 하였으나 하지 못하고, 자신의 집에 있는 쌍네라는 여자를 마음에 품게 된다. 서자라는 사실에 대하여 꽤나 큰 울분을 가슴 속에 품고 있다.
5) 쌍네 : 돈 때문에 아홉 살에 박성권의 집에 종으로 팔려오게 된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박성권의 부인인 최 씨가 쌍네의 처녀다움을 미리 걱정하여서 두칠과의 결혼을 생각하고, 이듬해 가을 두칠과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두칠과 결혼을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형걸을 계속 품고 있다.
6) 두칠 : 가족들을 위해서 스물한 살에 자신을 희생하여서 박성권의 집에 절게로 들어와서 살게 된다. 쌍네와 결혼을 하지만 쌍네의 마음이 자신을 품고 있지 않은 것을 알고는 쌍네와 함께 떠나게 된다.
7) 문우성 : 동명학교에 새로 부임을 한 후, 형걸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
2. 각 장의 줄거리
1장 : 박성권 일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
2장 : 혼례를 치르기 전 형선의 모습.
3장 : 혼례를 치르기 전 보부의 속마음과 형선과의 혼례, 첫 날 밤.
4장 : 형선의 결혼 때문에 머리를 깎은 형걸, 쌍네에게 흑심을 품게 됨.
5장 : 형걸의 마음을 알게 된 쌍네.
6장 : 쌍네와 두칠이 박성권네 집에 들어오게 된 연유와 두 사람의 혼사가 이루어진 까닭. 그리고 마음속으로 형걸을 품게 된 쌍네.
7장 : 서로를 보고 떨리는 형걸과 쌍네
8장 : 쌍네를 마음에 품고 쌍네댁에 갔다가 한 사나이와 부닥치게 된 형준.
9장 :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박리균네 형제를 결국 자신의 발아래에 굴복시키는 박성권과 형걸과 쌍네의 이야기를 성권에게 일러바치는 형준.
10장 : 성권이 첩인 윤 씨를 첩으로 맞이하게 된 경위와 형걸의 속내를 알게 된 윤 씨.
11장 : 대봉에 의해 부용의 집을 들르게 된 형걸과 형걸을 내심 마음에 품게 된 부용
12장 : 형준은 쌍네에게 수작을 부리다 거절당하자, 형걸과 쌍네에 관한 것을 두칠에게 알려줌.
13장 : 부용의 집 앞서 싸움을 하다 다치게 된 형걸과 그를 치료하다 서로 마음이 동하는 두 사람.
14장 : 형걸을 마음에 품고 있는 쌍네와 그런 쌍네의 마음을 알고 떠날 결심을 하게 되는 두칠
15장 : 단오 풍경과 나이 듦을 인식하게 된 박성권.
16장 : 쌍네는 두칠과 떠나기 전 형걸을 찾지만 이미 형걸의 마음은 부용을 향함. 그녀을 보내고 부용을 찾아간 형걸은 성권이 부용에게 추파를 던지는 소리를 듣고는 자신과 부용의 처지를 깨닫게 되고, 가출을 결심하는 형걸.
<결론>
1. 대하가 지니고 있는 의의.
❮대하❯는 1939년 인문사 장편소설전집 기획의 하나로 출판되었는데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같은 예를 찾기 어려운 전작출판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만만찮은 패기를 확인할 수 있거니와, 당대로부터 30년 전인, 개화기를 무대로 설정함으로써 ‘현재의 전사’를 그린다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역사소설을 겨누고 있음으래 해서, 당대와 절연된 역사적 과거를 무대로 삼아 역사적 낭만적 사사화에 빠져들었던 이 시기 범람한 삼류 역사소설들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문학사적 패기 또한 읽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해방 전 김남천 문학의 결산이자 동시에 1938년 전후한 평단의 초점이었던 장편소설론에 대한 작품으로서의 유일한 자각적 대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의의를 지닌다. 4)
2. 대하가 지니고 있는 한계.
❮대하❯는 이 자체로 완벽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 못하는데 그 까닭은 ❮대하❯가 16장으로 이루어진 대하 장편의 첫 머리(1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대하❯의 속편에 해당하는 ❮동맥❯의 일부분을 해방 후 6회에 걸쳐 연재를 하였으나 이후 분단에 의해서 더 이상 발표가 되지 못했다. 그렇기에 ❮대하❯는 이 작품 자체로써 판단을 할 수 없다. 5)
3. 대하와 다른 가족사 소설들의 관계.
❮삼대❯, ❮태평천하❯와 ❮대하❯의 관계가 어떠한가. ❮삼대❯가 이미 확고하게 정착된 자본주의적 질서에 순응하지만 그러나 필연적으로 몰락할 수 밖에 없는 식민지 조선의 한 중간층 집안의 운명을 그렸다면 ❮태평천하❯는 그 같은 노예적 순응주의의 일그러진 내면상을 그렸다. 다 같이 허무주의에 독소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감염되어 있는 것인데, 염상섭과 채만식의 이후 작품세계와 행로에서 이는 뚜렷이 증명된다. 이에 비할 때 ❮대하❯는 형성기 조선 자본주의의 천민적 성격을 이에 맞서는 적극적 성격의 인물과 대비시킴으로써 그 근본을 무찌르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대하❯의 문학사적 의미의 하나는 이것이다.6)
4. 대하가 가지고 있는 가치.
❮대하❯의 경우 김남천이라는 작가가 월북작가이기에 1980년대 후반 월북작가들에 대한 해금조치가 이루어지고 나서야 겨우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렇기에 아직 그 연구가 다른 작가들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다. 허나, 1930년대의 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김남천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하❯에 대한 연구는 더욱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가 1930년대의 문학적 경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하❯를 비롯한 김남천의 창작방법론과 소설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7)
<참고 자료>
김남천, ❮대하❯, 신원문화사, 2005
정호웅, ❮그들의 문학과 생애 김남천❯, 한길사, 2008
곽승미, ❮1930년대 후반 한국 문학과 근대성 - 김남천의 경우❯, 푸른 사상, 2003
Captain, “아름다운 국어 나라”, <http://cafe.daum.net/gangsa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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