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사랑은 우울했다, 우울증과 사랑.
‘ 배기교’ 가 지은 <사랑은 우울했다>속의 여주인공은 다른 소설 속에 여주인공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소설들 속의 여주인공이 밝고 명랑한 모습을 지니는 사랑에 관한 여인들이라면 ‘ 배기교’ 가 지은 <사랑은 우울했다>속의 여주인공은 우울증이라는 병에 걸려 있습니다.
그가 지은 첫 장편 소설인 <사랑은 우울했다>는 정말 쉽게 읽힙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우울증이라는 한 소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우울증이라는 것을 말 그대로 우울하고 그러한 병으로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 주인공의 우울증을 낫게 해주기 위한 남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작가가 직접 만든 하나의 설화를 삽입하여서, 쉽게 느슨해지기 쉬운 장편 소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독자들에게 중간의 긴장감까지 부여하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다만, 그가 원래 소설가가 아니기에 <사랑은 우울했다>는 조금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어라고 해야 할까요? 조금은 일반 작가들에 비해서 책의 흡인력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소재와 그 것을 풀어내는 ‘ 배기교’ 작가 만의 능력은 독자들에게 그대로 다가와서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아예 그의 책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이야기와 함께 걸을 수 있게 만드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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