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여고 4 총사 [완]

여고 4 총사 - [두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1. 14. 00:11

 

 

 

우리, 사랑해! PART.2

 

[여고 4총사]

 

 

두 번째 이야기

 

여고 4총사 탄생!

 

 

 

정말?

 

하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희은을 바라본다.

 

단 한 번도 대중 목욕탕을 가본 적이 없단 말이야?

 

, 대중 목욕탕은 물론이고 수영장도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희은이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한다.

 

그러면 너 여름에 더울 때는 어떻게 하냐?

 

뭘 어떻게 해?

 

희은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질문을 던진 서나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냥 집에 있는 스파에서 여유롭게 보내면 되는 거잖아.

 

나 참.

 

유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너 무지하게 잘 사는 건 알고 있는데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냐?

 

?

 

유현이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하자 하나가 낭만적인 표정을 지으면서 말한다.

 

완전 부럽잖아.

 

부럽지 않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친구가 된 마당에 그러한 것을 자랑할 필요는 없다는 거야.

 

, 아니 자랑한 게 아니라.

 

희은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 그냥 나는 사실을 말한 건데.

 

알고 있어.

 

서나가 희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네가 일부러 그런 말을 필요는 없잖아. 그냥 유현이가 조금 민감해서 그래.

 

저기 희은아.

 

?

 

희은이 하나를 바라본다.

 

?

 

괜찮다면.

 

하나가 살짝 아래 입술을 깨문다.

 

우리 네 집에 한 번 놀러 가도 돼?

 

우리 집에?

 

희은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원래 친구 사이에는 집에 놀러가는 법이잖아.

 

, 그래?

 

희은이 살짝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싫으면 말고.

 

유현이 못 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돌리려고 하자 희은이 빙긋 미소를 지어 보인다.

 

, 너희가 오고 싶다면 와도 괜찮아.

 

정말?

 

하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문하자 희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 아직 단 한 번도, 내 친구 우리 집에 데리고 간 적이 없거든. 왜냐하면 우리 어머니가 조금 성격이 안 좋으셔.

 

희은이 얼굴이 조금 어두워지자 서나가 희은의 손을 잡아준다. 그러자 희은이 고개를 들어서 자신의 손을 잡은 사람을 확인하고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너희 같은 친구들이 있다면 좋아하실 거야?

 

가도 되는 거지?

 

.

 

희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너희가 와줬으면 좋겠어.

 

정말 가도 되는 거야?

 

유현 역시 다소 관심이 있는 모양인지, 다시 희은의 얼굴을 바라보자. 희은은 유현의 얼굴을 바라보고 미소를 지어 보인다.

 

좋아.

 

 

 

그러면 내일 방과 후에 가자.

 

그래.

 

아저씨 가요.

 

, 아가씨.

 

희은은 자신의 운전 기사를 따라서 학교를 나섰다.

 

그런데 아가씨, 아까 저 친구분들과 나누신 말씀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뭐가요?

 

희은이 조금은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며 운전 기사를 바라본다.

 

아니, 내일 방과 후에 보자는 말씀 말입니다.

 

내일 방과 후에 제 친구들을 저희 집으로 초대했어요.

 

?

 

운전 기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희은의 얼굴을 바라본다.

 

, 아니 아가씨, 사모님의 성격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친구 분들을 집으로 초대를 하시다니요.

 

왜요? 안 되는 거예요?

 

당연한 거 아닙니까?

 

왜 당연한 거예요?

 

?

 

왜 당연하냐고요.

 

희은의 말에 순간 할 말을 잃은 운전 기사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행동 할 거예요. 난생 처음 내가 사귀게 된 친구들이라고요. 엄마도 당연히 그 친구들을 우리 집에 초대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러니까 아저씨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하지만 아가씨.

 

아저씨.

 

희은이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운전 기사를 바라본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해고 되고 싶어요?

 

!

 

운전 기사의 얼굴이 굳는다.

 

일단 집에 가서 내가 알아서 말을 할 거니까, 아저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마세요.

 

, 알았습니다.

 

운전 기사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어서 가요.

 

.

 

희은이 도도한 표정을 지으며 차에 올라 탄다.

 

 

 

우리가 희은이랑 친구가 될 줄이야.

 

그러니까.

 

서나와 하나가 꿈결에 젖은 표정을 짓는다.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유현은 무엇이 불만인지 투덜거린다.

 

? 네 덕분에 우리가 친구가 된 거였는데, 네 덕분이야. 솔직히 네가 그렇게 멋지게 거기서 나설 줄은 몰랐는데.

 

걔랑 친구가 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야, 그냥 시끄러웠을 뿐이라고. 내가 있는 반에서 왕따가 생기는 건 원치 않았으니까.

 

그래도.

 

하나가 싱긋 미소를 짓는다.

 

너 오늘 무지 착한 일 한 거야.

 

착한 일은.

 

하지만 유현 역시 기분이 썩 나쁘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하나야.

 

어머 기서야.

 

하나가 기서의 팔에 딱 달라 붙는다. 기서는 하나가 1년 가까이 사귀고 있는 그녀의 소중한 남자 친구였다.

 

너 오늘 천하의 도도 공주 희은이랑 친구 하기로 했다며?

 

.

 

하나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유현이가 오늘 희은이 편 한 번 들어주었더니, 희은이가 펑펑 울면서 우리랑 친구 하자고 그랬어.

 

왜 그런 애랑 친구를 하냐?

 

기서가 싫은 표정을 짓는다.

 

?

 

하나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기서의 얼굴을 바라본다.

 

걔 싸가지 없기로 완전 유명한 애잖아.

 

최기서.

 

기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현이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기서의 얼굴을 바라본다.

 

방금 하나가 하는 말 못 들었냐? 우리 희은이랑 친구라고, 이제 친구가 되었다고. 그러니까 우리 앞에서 희은이 욕하는 건 좀 그렇지 않냐? 그런 말을 하려면 희은이 친구인 나나 서나 없는 곳에서 하던가.

 

유현이 하나를 바라본다.

 

기서 말 듣기 싫으니까, 당장 데리고 둘이 어디 가라.

 

알았다, .

 

하나가 입을 삐쭉 내밀더니 기서의 팔짱을 낀다.

 

가자, 기서야.

 

, 내가 뭘 잘못한 건데?

 

그렇게 기서가 멀어지자 서나가 작게 미소를 짓는다.

 

하여간 너도.

 

?

 

유현이 볼을 퉁퉁 부풀리며 서나를 바라본다.

 

너 이제 기서 안 좋아한다며?

 

유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하나가 사귄다고 했을 때, 괜찮냐고 물었을 때, 너 괜찮을 거라며, 이제 아무렇지도 않을 거라며, 그러니까 하나보고도 사귀어도 괜찮다고 했잖아. 그런데 너 왜 이래? 사람 쪼잔하게 말이야.

 

그런 거 아니야.

 

유현이 살짝 아래 입술을 깨문다.

 

그나저나 진서나 너는 그렇게 할 일이 없냐?

 

?

 

서나가 유현의 얼굴을 바라본다.

 

이번에는 나에게 시비를 걸려고?

 

유현이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

 

내가 너를 모르냐? 우리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어. 내가 너희 부모님 다음으로는 너를 잘 알고 있을 걸? 기분 풀어. 내가 오늘 용돈 받은 기념으로 너에게 떡볶이 국물에 버무린 튀김 쏜다.

 

.

 

유현이 작게 미소를 짓는다.

 

하여간 너는 나를 완전 잘 안다니까.

 

당연하지.

 

서나가 미소를 짓는다.

 

너의 친구니까.

 

 

 

유현이 걔 왜 그렇게 화를 내는 거야?

 

?

 

기서가 씩씩거리자 하나가 살짝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친구니까.

 

친구?

 

기서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지들이 친구가 되면 얼마나 되었다고.

 

기서야.

 

솔직히 그렇잖아.

 

기서가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다.

 

내가 친구여도 지보다 더 오래 친구였을 텐데,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가 있냐? 걔 정말 완전 너무 한 거 아니냐? 진짜 너무해도 너무하네.

 

기서 네가 화를 풀어. 오늘 유현이 그 날이야. 그러니까, 조금 신경이 과민 되어 있단 말이야.

 

그 날?

 

고개를 갸웃하던 기서의 얼굴이 붉어진다.

 

, 그런 건 이야기 해 줄 필요 없잖아.

 

괜찮아.

 

하나가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그나저나 기서야. 나 내일은 너랑 같이 집에 못 가.

 

?

 

기서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하나를 바라본다.

 

내일 희은이 집에 가기로 했어.

 

그 집에?

 

하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까, 오늘 더 많이 데이트 하자.

 

그래.

 

하나가 기서에게 다정스럽게 팔짱을 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