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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던 [걸리버 여행기] 속에는 그저 여행담만 담겨 있는 줄 알았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은 것도 아니었고요.
얇게 학생들이 읽을 수 있게 된 책은 거인국과 소인국의 이야기만 존재하고 있을 뿐이고, 저 역시 이 두 가지가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중학생 때 완역판을 보고 나서 아니었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그러니까 2002년 때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조금 무서웠습니다.
네 번째 에피소드인 말들의 나라에서 나오는 야후들이라던가, 하늘을 나는 나라 라퓨타에 나오는 이상한 인간들 역시 조금은 다르니까 무섭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요?
일단 그런 이야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 했기에 충격적이기도. 하핫
그리고 이번에 다시 어른이 되어서? 어른? 맞죠??? 만 19세면?? OTL 어른이라고 치고!!!!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으니 사람의 이야기를 이처럼 제대로 풍자하고 있는 책은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완벽하게 사람들에 대해서 풍자를 해 놓고 비꼬고 있는 지 정말 저절로 손이 움직여서 마지막 장까지 보고야 말았습니다.
꽤나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그 속으로 끌고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뒷장에는 무엇이 있을까, 정말 마음이 콩닥콩닥 뛰어서 손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하핫
그 당시 시대상도 살짝 살짝 담겨 있어서 참 신기했습니다.
역시나 아무리 현대 소설들이 재미있다고 해도 고전을 뛰어 넘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완벽한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두려울 정도로 생생한 책!
'조나단 스위프트'가 지은 [걸리버 여행기]였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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