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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다시 읽어도 가슴 매어지게 만드는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서정 문학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작가가 바로 '김하인'이 아닐까 싶은데...
역시 그의 소설 중의 백미를 꼽자고 하면 [국화꽃 향기]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죽음을 마주친 한 여자...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한 남자....
이 두 사람의 아슬아슬 줄 타기....
이 삶이라는 게 참 슬프고 고단하게 느껴지죠?
그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밀어내지 않아며, 미움은 없애는 두 사람의 모습은 우리들이 참 많이 닮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아프고,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를 의지하는 두 사람.
이 시대의 사람들이 흔히들 잊고 사는 게 무엇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들어서 서정이라는 걸 많이 잊고들 삽니다.
돈이 우선이 되고.
명예가 우선이 되고.
방송이나 영화에서도 자극적인 게 우선이 되다보니, 이렇게 잔잔하면서도 소중한 가치들이 많이 퇴색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만큼은 그런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맑고, 깨끗하게 그려지고 있으니까요.
마치 국화꽃 처럼 말이죠.
국화꽃 향기가 나는 여자와.
그 향을 유일하게 맡는 남자.
이 두 사람이 만들어 가는 슬픈 로맨스
바로 [국화꽃 향기]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서정 소설.
'김하인' - [국화꽃 향기] 였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ksjdow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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