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해! PART.2
[여고 4총사]
열 번째 이야기
소개팅 그리고 그녀들의 속마음.
“헤헤.”
“아침부터 왜 그렇게 웃고 있어?”
“그냥.”
서나가 미소를 짓고 있자 유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하여간 얘 한심한 짓 하는 건 이해를 못 하겠다니까.”
“
“응?”
“어제 어땠어?”
“뭐, 뭐가?”
서나의 질문에 당황하는 유현을 보자, 서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유현이 이런 아이가 아닌데, 서나는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는다.
“좋았구나?”
“뭐, 뭐가 좋아?”
“에.”
서나가 싱긋 웃는다.
“어땠어?”
“맞아.”
“이엑!”
뒤에서 갑자기 들리는 하나의 목소리에 유현이 질겁을 한다.
“왜 갑자기 슬그머니 나타나?”
“내 마음이지.”
하나가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어제 어땠어?”
“이, 일단 희은이에게 묻자.”
때 마침 들어오던 희은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자, 그러면 소개팅
하나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먼저 희은이.”
“나?”
희은이 놀라며 자신을 가리키자 세 친구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희은이 미소를 짓는다.
“완전 최고였어.”
“진짜?”
“응.”
희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매너도 좋고 괜찮았어.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어.”
“우와.”
하나가 미소를 짓는다.
“정말 괜찮아?”
“응. 되게 착해.”
“뭐 다른 건 없었어?”
서나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희은을 바라보자 희은이 고개를 갸웃한다.
“다른 거라니?”
“예를 들면.”
잠시 고민을 하던 서나가 씩 웃는다.
“스킨십?”
“!”
그런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희은이 아니라 유현이었다.
“어라?”
서나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유현이 네가 왜 얼굴이 빨개져?”
“내, 내가 뭐?”
“수상한데?”
서나가 씩 웃는다.
“너 뭐야?”
“뭐, 뭐가?”
유현이 인상을 구긴다.
“진서나 너 자꾸 장난 칠래?”
“아, 알았어.”
갑작스럽게 진지한 표정을 짓는 유현에게 서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희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스킨십 했어?”
“뽀뽀.”
“뽀뽀?”
하나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입에?”
“아니.”
희은이 고개를 젓는다.
“어떻게 처음 본 사이인데 입에 입을 맞출 수 있어? 그냥 감사의 의미로 가볍게 볼에 했어.”
“오, 대단한데. 연희은 너 숙맥인 척 하더니 대단해.”
“헤헤.”
희은이 머리를 긁적인다.
“그러는 서나 너는?”
“글쎄?”
서나가 어깨를 으쓱한다.
“좋기는 했는데 사귀고 싶지는 않아.”
“그게 무슨 말이야?”
서나가 미소를 짓는다.
“너무 가볍다고 해야 하나?”
“뭐야?”
하나와 희은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럼 너랑 딱 어울리잖아.”
“응? 그런 가?”
“그래.”
서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면 그런 거고.”
“치.”
하나가 유현을 바라본다.
“유현이 너는 어땠어?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었어?”
“응.”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간만에 말이 통하는 사람 만났어.”
“자, 잠깐.”
서나가 유현의 말을 끊는다.
“너랑 대화가 통했다고?”
“응.”
유현이 당연하다는 듯 대꾸를 하자 서나가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그거 문제인데?”
“왜?”
하나와 희은이 서나를 바라본다.
“왜냐니?”
서나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너희는 그 이유를 몰라?”
“응.”
“몰라.”
희은과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자, 서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괴짜잖아.”
“진서나!”
“헤헤.”
서나가 혀를 낼름 내밀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죽었어.”
“내가 왜?”
“하여간 저거.”
유현이 억울한 표정을 짓는다.
“내가 왜 괴짜냐?”
“그럼 아니야?”
“당연하지.”
“글쎄?”
서나가 고개를 갸웃한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너 잡히기만 해 봐.”
“내가 잡힐 거 같아?”
“진서나!”
“메롱.”
그렇게 서나와 유현이 멀어지는 것을 보는 서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쟤들이 아직 어려.”
“재미있게 보이네.”
“응?”
하나가 놀란 눈을 하고 희은을 바라본다.
“진심이야?”
“응.”
희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저렇게 논 적이 없으니까.”
“흐음.”
하나가 살짝 미간을 찌푸린다.
“정말 부러워?”
그러더니 해맑은 미소를 짓고 희은을 바라본다.
“부럽지.”
희은이 고개를 끄덕이자 하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부럽다는 거지?”
“왜?”
“부러우면.”
하나가 눈을 찡긋한다.
“함께하면 되잖아.”
“그게 무슨?”
희은이 다시 묻기도 전에 하나가 두 손을 모은다. 그러더니.
“유현아!”
“왜?”
멀리서 유현의 목소리가 들린다.
“희은이가 너보고 돼지 같대.”
“뭐?”
희은이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내, 내가 언제?”
“함께 하고 싶다며.”
하나가 미소를 짓는다.
“너 달리기 좀 하지?”
“응?”
“달려야 할 걸?”
“그, 그게 무슨?”
“뒤를 봐.”
희은이 조심스럽게 뒤를 보니 무식하게 달리는 유현이 있었다.
“으왓!”
“뛰어!”
“하나 너 정말!”
“푸하하!”
희은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난다.
“다음에 보자.”
“연희은 거기 안 서!”
“나 안 그랬어!”
희은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유현에게 통할 리가 만무했다.
“거기 서라고!”
희은의 행복한 고등학교의 또 한 장이 채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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