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해! PART.2
[여고 4총사]
열한 번째 이야기
희은의 생일
“너희들 이번 주말에 시간 괜찮아?”
“왜?”
“그게.”
희은이 미소를 짓는다.
“나 생일이거든.”
“정말?”
“응.”
희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너희들을 초대하고 싶은데, 시간 괜찮아?”
“당연하지.”
“파티인 거야?”
“파티?”
희은이 고개를 갸웃하고 하나를 바라본다.
“그런 걸 파티라고 할 수 있으면 파티겠지? 요리사들을 부르고, 간단하게 음악도 연주하고 그럴 거니까.”
“우와.”
서나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진짜 파티네?”
“드레스 막 그런 거 입어야 하는 거 아니야?”
유현이 떨떠름하게 묻자 희은이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드레스는 내가 사줄게.”
“아니야.”
하나가 고개를 젓는다.
“그냥 빌려줘도 돼.”
서나가 살짝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그럼 뭐.”
희은이 싱긋 웃는다.
“오는 거지?”
세 소녀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거야.”
“당연.”
“하지.”
“헤헤.”
세 소녀의 말에 희은이 너무나도 밝은 표정을 짓는다.
“다행이다. 나 내 생일에 친구들 초대하는 거 처음이야. 정말 오는 거다?”
“그래, 당연히 가야지. 네가 우리 친구인데.”
서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선물로 뭐 가지고 싶은 건 없어? 내가 그걸로 사갈게.”
하나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묻자 희은이 고개를 젓는다.
“너희들이 와주는 것만해도 엄청난 선물이 될 거 같아.”
“그러다가 정말 빈 손으로 가는 수 있다.”
유현의 말에 모두 미소를 짓는다.
“정말?”
“응.”
희은이 어깨를 으쓱한다.
“너희만 오면 좋을 거 같아.”
“그럼 뭐.”
“정말 빈 손으로 갈까?”
“싫어.”
하나가 미소를 짓는다.
“희은이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다고.”
“왜 아니겠어?”
서나가 미소를 짓는다.
“파티라니, 정말 굉장해.”
“그게 뭐 대수냐?”
유현이 무덤덤하게 대꾸하자 하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현을 바라본다.
“대수냐니? 파티야, 파티.”
“그래 나도 알아. 파티인 거.”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너처럼 호들갑 떨고 싶지 않아.”
“낭만적이잖아.”
하나가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다.
“커다란 저택에서 낭만적인 파티라니.”
“오, 하나야.”
서나가 하나를 꼭 안는다.
“이런 엄지 공주 증후군 같으니라고.”
“그거 욕이지?”
하나가 쏘아보자 서나가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꽤나 똑똑해졌네?”
“기서한테 이른다.”
“마음대로.”
서나가 귀엽게 혀를 내민다.
“그나저나 우리 드레스를 다 입고 신기하긴 하다.”
“뭐.”
유현도 설레는 기분을 애써 감추는 중이었다.
“가면 멋진 남자들도 오겠지?”
“잠깐.”
하나와 유현이 서나를 바라본다.
“너 태혁이는 어쩌고?”
“태혁이?”
서나가 어깨를 으쓱한다.
“관심 없어.”
“왜?”
“왜라니?”
서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걔 성격 별로라고.”
“뭐?”
하나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다.
“너랑 똑 같다며?”
“내가 언제?”
서나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다.
“걔 완전 수다쟁이야. 남자 애가 무슨 말을 그렇게 많이 하냐? 나는 말 많은 남자 싫어.”
“흠, 네가 그런 말을 할 처지는 아닌 거 같은데.”
유현이 서나를 바라보자, 서나가 어깨를 으쓱하며 자리에 앉는다.
“몰라. 그나저나 우리 선물은 뭐 준비 할 거야?”
“그러게.”
하나도 미간을 찌푸린다.
“무언가 특별한 선물을 해 줘야 할 텐데.”
“맞아 기억에 남는 거.”
세 소녀가 모두 미간을 찌푸린다.
“돈은 많으니까 돈 주고 못 사야 해.”
“그러니까.”
“아주”
“특별한”
“무언가로.”
“너희들 뭐하고 있어?”
“어?”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온 희은 때문에 모두 움찔한다.
“뭐, 뭘 하긴?”
서나가 어색한 표정을 짓는다.
“그냥 수학 시간에 어떻게 하면 안 잘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었지?”
“나도 고민이야.”
희은이 볼을 부풀리며 자리에 앉는다.
“완전 졸리다고.”
“그, 그러게.”
생각 외로 단순한 희은 덕에 고비는 겨우 넘긴 세 소녀다.
“엄마.”
“딸 왔어?”
희은이 집에 들어서자 마자 현관까지 한달음에 달려 나오는 여인이다.
“우리 딸 주말에 생일이잖아.”
“그럼. 내일 모레지.”
“그래서, 엄마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괜찮아?”
“친구들?”
여인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 때 그 아이들?”
“응.”
희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도 알잖아. 내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들이라는 걸.”
“글쎼?”
여인이 조금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 날 회장님도 집에 계실 거고, 다른 친척 어른들도 오실 텐데, 괜찮겠어?”
“엄마.”
희은이 애처로운 표정을 짓는다.
“걔네들은 내 진짜 친구라니까.”
“휴.”
여인이 한숨을 내쉰다.
“회장님이 아시면.”
“아빠는 내가 책임질게요.”
희은이 씩 웃는다.
“그러니까 엄마, 부탁해요.”
“그래, 회장 님께만 허락을 받는다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
“진짜죠?”
“그래.”
여인이 미소를 짓는다.
“엄마 고마워요.”
“어서 가서 과외 준비나 해.”
“네!”
희은의 밝은 모습을 보니 여인도 흐뭇하다.
“나 참. 아직 어리다니까.”
여인이 미소를 짓는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순간 여인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우리 파티에 격이 안 맞을 텐데.”
여인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특별한 선물?”
“응.”
기서가 고개를 갸웃한다.
“어떤 걸 해주려고?”
“모르니까 묻는 거잖아.”
“게임 팩?”
하나가 기서를 노려보자 기서가 고개를 숙인다.
“문화상품권?”
“그건 왜?”
“게임 머니.”
하나가 기서를 노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왜?”
“됐어. 나 갈래.”
“하, 하나야!”
하나는 발을 구르며 벤치를 떴다.
“왜 저러지?”
아직까지도 왜 하나가 화를 났는 지 모르는 기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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