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여고 4 총사 [완]

여고 4 총사 - [열한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3. 4. 22:56

 

 

 

우리, 사랑해! PART.2

 

[여고 4총사]

 

 

열한 번째 이야기

 

희은의 생일

 

 

 

너희들 이번 주말에 시간 괜찮아?

 

?

 

그게.

 

희은이 미소를 짓는다.

 

나 생일이거든.

 

정말?

 

.

 

희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너희들을 초대하고 싶은데, 시간 괜찮아?

 

당연하지.

 

파티인 거야?

 

파티?

 

희은이 고개를 갸웃하고 하나를 바라본다.

 

그런 걸 파티라고 할 수 있으면 파티겠지? 요리사들을 부르고, 간단하게 음악도 연주하고 그럴 거니까.

 

우와.

 

서나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진짜 파티네?

 

드레스 막 그런 거 입어야 하는 거 아니야?

 

유현이 떨떠름하게 묻자 희은이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드레스는 내가 사줄게.

 

아니야.

 

하나가 고개를 젓는다.

 

그냥 빌려줘도 돼.

 

서나가 살짝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그럼 뭐.

 

희은이 싱긋 웃는다.

 

오는 거지?

 

세 소녀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거야.

 

당연.

 

하지.

 

헤헤.

 

세 소녀의 말에 희은이 너무나도 밝은 표정을 짓는다.

 

다행이다. 나 내 생일에 친구들 초대하는 거 처음이야. 정말 오는 거다?

 

그래, 당연히 가야지. 네가 우리 친구인데.

 

서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선물로 뭐 가지고 싶은 건 없어? 내가 그걸로 사갈게.

 

하나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묻자 희은이 고개를 젓는다.

 

너희들이 와주는 것만해도 엄청난 선물이 될 거 같아.

 

그러다가 정말 빈 손으로 가는 수 있다.

 

유현의 말에 모두 미소를 짓는다.

 

정말?

 

.

 

희은이 어깨를 으쓱한다.

 

너희만 오면 좋을 거 같아.

 

그럼 뭐.

 

정말 빈 손으로 갈까?

 

싫어.

 

하나가 미소를 짓는다.

 

희은이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다고.

 

왜 아니겠어?

 

서나가 미소를 짓는다.

 

 

 

파티라니, 정말 굉장해.

 

그게 뭐 대수냐?

 

유현이 무덤덤하게 대꾸하자 하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현을 바라본다.

 

대수냐니? 파티야, 파티.

 

그래 나도 알아. 파티인 거.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너처럼 호들갑 떨고 싶지 않아.

 

낭만적이잖아.

 

하나가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다.

 

커다란 저택에서 낭만적인 파티라니.

 

, 하나야.

 

서나가 하나를 꼭 안는다.

 

이런 엄지 공주 증후군 같으니라고.

 

그거 욕이지?

 

하나가 쏘아보자 서나가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꽤나 똑똑해졌네?

 

기서한테 이른다.

 

마음대로.

 

서나가 귀엽게 혀를 내민다.

 

그나저나 우리 드레스를 다 입고 신기하긴 하다.

 

.

 

유현도 설레는 기분을 애써 감추는 중이었다.

 

가면 멋진 남자들도 오겠지?

 

잠깐.

 

하나와 유현이 서나를 바라본다.

 

너 태혁이는 어쩌고?

 

태혁이?

 

서나가 어깨를 으쓱한다.

 

관심 없어.

 

?

 

왜라니?

 

서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걔 성격 별로라고.

 

?

 

하나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다.

 

너랑 똑 같다며?

 

내가 언제?

 

서나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다.

 

걔 완전 수다쟁이야. 남자 애가 무슨 말을 그렇게 많이 하냐? 나는 말 많은 남자 싫어.

 

, 네가 그런 말을 할 처지는 아닌 거 같은데.

 

유현이 서나를 바라보자, 서나가 어깨를 으쓱하며 자리에 앉는다.

 

몰라. 그나저나 우리 선물은 뭐 준비 할 거야?

 

그러게.

 

하나도 미간을 찌푸린다.

 

무언가 특별한 선물을 해 줘야 할 텐데.

 

맞아 기억에 남는 거.

 

세 소녀가 모두 미간을 찌푸린다.

 

돈은 많으니까 돈 주고 못 사야 해.

 

그러니까.

 

아주

 

특별한

 

무언가로.

 

너희들 뭐하고 있어?

 

?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온 희은 때문에 모두 움찔한다.

 

, 뭘 하긴?

 

서나가 어색한 표정을 짓는다.

 

그냥 수학 시간에 어떻게 하면 안 잘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었지?

 

나도 고민이야.

 

희은이 볼을 부풀리며 자리에 앉는다.

 

완전 졸리다고.

 

, 그러게.

 

생각 외로 단순한 희은 덕에 고비는 겨우 넘긴 세 소녀다.

 

 

 

엄마.

 

딸 왔어?

 

희은이 집에 들어서자 마자 현관까지 한달음에 달려 나오는 여인이다.

 

우리 딸 주말에 생일이잖아.

 

그럼. 내일 모레지.

 

그래서, 엄마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괜찮아?

 

친구들?

 

여인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 때 그 아이들?

 

.

 

희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도 알잖아. 내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들이라는 걸.

 

글쎼?

 

여인이 조금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 날 회장님도 집에 계실 거고, 다른 친척 어른들도 오실 텐데, 괜찮겠어?

 

엄마.

 

희은이 애처로운 표정을 짓는다.

 

걔네들은 내 진짜 친구라니까.

 

.

 

여인이 한숨을 내쉰다.

 

회장님이 아시면.

 

아빠는 내가 책임질게요.

 

희은이 씩 웃는다.

 

그러니까 엄마, 부탁해요.

 

그래, 회장 님께만 허락을 받는다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

 

진짜죠?

 

그래.

 

여인이 미소를 짓는다.

 

엄마 고마워요.

 

어서 가서 과외 준비나 해.

 

!

 

희은의 밝은 모습을 보니 여인도 흐뭇하다.

 

나 참. 아직 어리다니까.

 

여인이 미소를 짓는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순간 여인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우리 파티에 격이 안 맞을 텐데.

 

여인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특별한 선물?

 

.

 

기서가 고개를 갸웃한다.

 

어떤 걸 해주려고?

 

모르니까 묻는 거잖아.

 

게임 팩?

 

하나가 기서를 노려보자 기서가 고개를 숙인다.

 

문화상품권?

 

그건 왜?

 

게임 머니.

 

하나가 기서를 노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

 

됐어. 나 갈래.

 

, 하나야!

 

하나는 발을 구르며 벤치를 떴다.

 

왜 저러지?

 

아직까지도 왜 하나가 화를 났는 지 모르는 기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