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2
마지막 이야기
“저, 윤호야.”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신지를 바라봤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그렇게 뜸을 들이세요?”
“그, 그게.”
신지가 고개를 숙였다. 이 말을 하기엔 윤호에게 정말 너무나도 미안했다. 하지만 해야 했다.
“너 삼촌 좋니?”
“!”
윤호의 얼굴이 굳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에요?”
“후우.”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오빠 이 집으로 들어온대.”
“!”
윤호의 눈이 커다래졌다.
“자, 작은 엄마.”
“알아.”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미쳤다는 거, 하지만.”
“하지만, 뭐요?”
“네 엄마가 부탁했어.”
“!”
윤호가 얼굴을 굳혔다.
“너를 위한다면서 말이야.”
“하아.”
윤호가 한숨을 토해냈다.
“작은 엄마는 어때요?”
“응?”
신지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작은 엄마도 좋아요?”
“후우.”
신지가 다시금 한숨을 토해냈다.
“어떤 대답을 원 해?”
“솔직한 대답이요.”
윤호가 신지의 눈을 바라봤다.
“거짓 대답은 말고요.”
“그래.”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좋아.”
“!”
“혹시 모르니까.”
“하아.”
윤호가 한숨을 토해냈다.
“작은 엄마.”
“응?”
“힘이 되어 드릴게요.”
“!”
신지의 눈이 커다래졌다.
“유, 윤호야.”
“알아요.”
윤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작은 엄마가 삼촌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거.”
“!”
“말은 그렇게 했어도 그렇다는 거.”
윤호가 씩 웃었다.
“좋아요.”
“!”
신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 정말이니?”
“네.”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적어도 작은 엄마가 이렇게 온 거면 선생님도 동의하셨겠죠?”
“응.’
“알았어요.”
윤호가 씩 웃었다.
“두 분이서 동의했으니까 상관 없어요.”
“고마워.”
“아니요.”
윤호는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제가 고맙죠.”
“뭐가?”
“다 말씀해주시니까요.”
“!”
“숨기지 않으시니까요.”
“윤호야.”
“앞으로도 그래주세요.”
윤호가 씩 웃었다.
“아무리 말 하기 어려워도 말이에요.”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게.”
“작은 엄마.”
“응?”
“삼촌은 언제 온대요?”
“그게.”
신지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곧 올 거야.”
“곧이라.”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 방으로 오겠네요?”
“그렇지?”
신지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이라도 싫다고 할까?”
“아니요.”
윤호가 고개를 저었다.
“작은 엄마도 원하시잖아요.”
“윤호야.”
“저는 정말 괜찮아요.”
윤호가 씩 웃었다.
“어차피 선생님은 제 사람이니까요.”
“!”
“확신해요.”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러길 바라.”
‘작은 엄마.”
“응?”
“힘내요.”
“!”
신지의 눈이 가늘게 흔들렸다.
“유, 윤호야.”
“솔직히 나이도 어린 제가 이러면 우습죠.”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언제나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그래.”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작은 엄마.”
“응?”
“절대로 밀리지 말아요.”
“!”
“삼촌 그렇게 대단하지 않으니까.”
“그래.”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윤호는 뭐래?’
“괜찮대.”
“후우.”
민정이 한숨을 토해냈다.
“한 시름 덜었네?”
“응.”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야.”
“윤호도 대단하네.”
“그러게.”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를 믿더라.”
“!”
민정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 뭐라고?”
“너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믿고 있더라고.”
신지가 고개를 흔들었다.
“대단하더라.”
“후우.”
민정이 한숨을 토해냈다.
“바보 같지?”
“응.”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부럽더라.”
“응?”
민정이 신지를 바라봤다.
“뭐가 부러워?”
“그 자신감.”
“!”
민정이 흔들렸다.
“나는 그게 없거든.”
“그러지 마.”
신지가 민정을 안아줬다.
“그 자신감 꼭 지켜야 해.”
“알아.”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는 내가 우습지만.”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오빠 내 사람 만들 거야.”
“그래.”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지 너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말이야.”
“정말로 그런 자격이 있는 거 맞지? 그런 거지?”
“응.”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자격 있어.”
“후우.”
‘딩동’
그 순간 종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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