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행복한 책방

[행복한 책방] 자거라 네 슬픔아, 신경숙의 이야기

권정선재 2009. 3. 11. 08:30
지은이
출판사
현대문학
출간일
20070430
장르
테마에세이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사진 한 장 속에 숨겨진 긴 이야기! 세세한 문체로 감성적 작품을 발표해온 소설가 신경숙과 한국현대사진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온 사진작가 구본창의 사진이 만난 포토 에세이 『자거라, 네 슬픔아』. 2003년 5월부터 7월까지 [문화일보]에 연재한 글을 다듬어 수록하고 있다. 아울러 연재되지 않은 글도 담아냈다. 이 책은 신경숙이 구본창의 사진을 보며 자신의 아련하고 소소한 추억을 고백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연꽃을 든 손을 찍은 사진을 보고는, 아름다움을 멀리하는 것처럼 보여왔던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향한 순박한 화려함을 기억해내는 등 신경숙의 추억은 구본창의 사진 속에서 생생하게 묘사되어진다. 이처럼 누군가 자다가 일어나 흐트러진 이불, 기차 안에서 바라본 기찻길, 비밀을 엿보듯 살짝 젖혀진 커튼의 틈으로 보이는 고양이 등 짧은 순간을 찍어낸 구본창의 사진을 보며 신경숙은 특유의 잔잔한 슬픔이 머문 문체로 소녀 시절의 이야기부터 문단 지인의 이야기까지 엮어내고 있다. 신경숙과 구본창의 감성이 서로 공존하여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포토에세이다. 전체컬러.
이 책은..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다 읽고 난 느낌은 맛있고 따뜻한 코코아를 한 모금 들이킨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읽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재능을 가진 작가가 '신경숙'이라는 작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실 그녀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저 유명세를 통해서 책을 파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은 완전히 지워 버렸습니다.

 

 그녀의 책이 많이 팔리는 이유는 그저 그녀가 유명해서가 아니라, 그녀의 책이 읽는 이의 가슴을 따스하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거죠.

 

 

 

 에세이.

 

 우리에게는 조금 어색한 장르의 도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초강세인 장르는 소설이니까 말이죠.

 

 그러나 이 책은 그리 길지도 않은 토막 글들이 읽는 이의 가슴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소설이 만들어진 슬픔과 따스함이라면 에세이는 살아 있는 슬픔이라서 그러한 것일까요?

 

 실제로 그녀가 겪은 이야기들이기에 더욱 가슴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감히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에세이는 많이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고작해서 '김C"의 책이나 '이외수'의 책을 읽은 것이 전부이죠.

 

 그러나 그러한 글들을 읽을 때 늘 공통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책을 써도 이런 책을 써야 겠다.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지는  책.

 

 [자거라, 내 슬픔아] 속에서도 이러한 것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정말 읽는 이로 하여금 따뜻함을 가득 담았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그림은 한 번 씩 바라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듯 합니다.

 

 사실 그 동안 그림이 대단하다는 것을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그리면 되는 거 아니야?

 

 차이점이 뭐지?

 

 그러나 이 책 속의 그림들은 '신경숙'의 글들과 참 잘 어울립니다.

 

 그 만큼 책에 들어간 공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당신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신경숙' [자거라, 네 슬픔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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