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그럴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저릿하면서 무언가 막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만, 그리고 죽일 수 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
나 역시 이 사람이었다면 왠지 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감히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죠.
사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타이틀을 보고서 였습니다.
[이제 사랑할 시간만 남았다.]
너무나도 애절하고 절절한 타이틀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무언가 가슴이 저릿저릿한 그런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선택을 했고, 실제로 그런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특이한 점은 주인공이 바로 유령이라는 사실입니다.
형체를 가지고 있지 않는 존재이지요.
그런 존재의 로맨스, 그렇기에 이 책은 로맨스라기 보다는 삶에 대해서 의미를 정의하는 것이 더 크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단순히 두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던 것이라면 아마 저로써는 두 사람을 만나게 했을 테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두 사람이 만나게 하지 않습니다.
그저 여주인공으로 하여금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을 계속 지켜보게 만들 뿐이죠.
그 과정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죽고 나서,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서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자세하고, 조금 더 주인공들의 감성과,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사실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 책의 결말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사람이 만났다면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하핫,
삶,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야기.
'안느 그로스피롱'이 지은 [이제 사랑할 시간만 남았다]였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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