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고 난 느낌은 맛있고 따뜻한 코코아를 한 모금 들이킨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읽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재능을 가진 작가가 '신경숙'이라는 작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실 그녀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저 유명세를 통해서 책을 파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은 완전히 지워 버렸습니다.
그녀의 책이 많이 팔리는 이유는 그저 그녀가 유명해서가 아니라, 그녀의 책이 읽는 이의 가슴을 따스하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거죠.
에세이.
우리에게는 조금 어색한 장르의 도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초강세인 장르는 소설이니까 말이죠.
그러나 이 책은 그리 길지도 않은 토막 글들이 읽는 이의 가슴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소설이 만들어진 슬픔과 따스함이라면 에세이는 살아 있는 슬픔이라서 그러한 것일까요?
실제로 그녀가 겪은 이야기들이기에 더욱 가슴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감히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에세이는 많이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고작해서 '김C"의 책이나 '이외수'의 책을 읽은 것이 전부이죠.
그러나 그러한 글들을 읽을 때 늘 공통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책을 써도 이런 책을 써야 겠다.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지는 책.
[자거라, 내 슬픔아] 속에서도 이러한 것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정말 읽는 이로 하여금 따뜻함을 가득 담았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그림은 한 번 씩 바라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듯 합니다.
사실 그 동안 그림이 대단하다는 것을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그리면 되는 거 아니야?
차이점이 뭐지?
그러나 이 책 속의 그림들은 '신경숙'의 글들과 참 잘 어울립니다.
그 만큼 책에 들어간 공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당신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신경숙' [자거라, 네 슬픔아]였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mail.net
모두가 행복한 공간 Pungdo's Lovely Place http://blog.daum.net/pungdo/
'☆ 문화 > 행복한 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책방] 만월의 밤 모비 딕이, 역시 카타야마 쿄이치 (0) | 2009.03.12 |
---|---|
[행복한 책방] 이제 사랑할 시간만 남았다, 슬픈 사랑의 끝 (0) | 2009.03.12 |
[행복한 책방] 앰 아이 블루, 넌 무슨 색이니? (0) | 2009.03.11 |
[행복한 책방] 꿈꾸는 사람들, 비현실의 현실성 (0) | 2009.03.11 |
[행복한 책방] 연애하는 남자,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 (0) | 2009.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