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사랑해도 될까요?
“얘들아, 선생님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와!”
아이들이 함성을 지른다.
“너희들이 내 편 되어줄래?”
“네!”
민정이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그게 누구냐면.”
민정이 윤호를 바라본다.
“윤호야.”
“!”
아이들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선생님.”
윤호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선생님은 윤호를 좋아해.”
민정의 눈이 윤호만을 바라보고 있다.
“너희들이 모두 미친 선생이라고 욕을 해도 나는 윤호가 좋아.”
교실이 침묵에 휩싸였다.
“선생님.”
“윤호야.”
윤호와 서선생이 천천히 걸어 서로의 앞에 섰다.
“사랑해.”
“저도요.”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와아!”
아이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키스해! 키스해!”
윤호가 작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선생님 사랑해요.”
윤호가 허리를 숙이더니 민정의 입술을 작게 덮었다.
“!”
“와아!”
교실에 행복한 기운이 감돌았다.
‘드르륵’
“왜 이렇게 조용해요? 아주 굿이에요. 굿! 굿! 구?”
“교, 교감선생님!”
“서선생?”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죄송합니다.”
“교사와 제자가 사귀다니요. 이 것은 학교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왜 안되는 일인가요?”
민정의 눈이 망울망울 흔들린다.
“당연한 거 아니에요?rmfjgrp 하다보면 교권이 무너지고 말 거라고요!”
“도대체 왜 교권이 무너진다는 거죠?”
“그걸 몰라서 물어요!”
교감선생님이 탁자를 내리 쳤다.
“당장 헤어지던지, 서선생이 사표를 내던지 하세요!”
“그럼 사표를 내겠습니다.”
“!”
“서선생.”
민용의 눈이 커다래진다.
“저 윤호와 함께 할 수 없다면 그만 두겠습니다.”
“서선생!”
“서선생이 교사 얼마나 하고 싶어햇는지 말했잖아요.”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지금,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을 찾았어요.”
민정의 얼굴이 햇살처럼 빛난다.
“서선생.”
“이선생님, 저 이해하시죠?”
민용의 눈이 멈춘다.
“네.”
민용의 입가에도 미소가 걸린다.
“이해하고요. 이해하고 말고요.”
민정이 싱긋 웃는다.
“교감선생님 죄송해요. 학기 중에 이렇게 그만두게 돼서요. 하지만, 행복했어요. 풍파고등학교 선생님이었으니까.”
“윤호야 어떡해?”
찬성이 윤호 옆에 바짝 붙어 있다.
“몰라.”
윤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린다.
“당장 이사회 소집하세요!”
“이게 말이 됩니까?”
한 이사가 날카롭게 질문했다.
"당신이 교사 맞습니까?“
민정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어떻게 제자랑!”
“당연히 그만 두셔야죠.”
사람들의 야멸찬 시선이 느껴진다.
“읏.”
하지만, 윤호를 생각하면서 입술을 지긋이 깨무는 민정이다.
“대답이라도 해보세요!”
“죄송합니다.”
민정이 운을 떼었다.
“사랑합니다.”
“!”
“윤호를 사랑합니다.”
민정의 입가에는 웃음이 눈에는 눈물이 가득하다.
“진심으로요.”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진다.
“선생님.”
그 때 문이 열리고 윤호가 들어온다.
“저희 사랑합니다.”
그리고, 윤호가 민정의 옆에 나란히 선다.
“!”
이사들의 얼굴이 굳어간다.
“여러분들 제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 때, 교감선생님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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