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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랄까 Season 2 - [마지막 화]

권정선재 2009. 3. 13. 19:31



 마지막 화. 결혼




 “이게 뭐야?”


 “결혼 청첩장.”


 “청첩장?”


 민용이 청첩장을 돌린다.




 “아니, 이 여자 그 사기꾼 아니에요?”


 “맞습니다.”


 민용이 능청스럽게 대답한다.


 “이 사람이 이 선생 와이프 될 사람이라고요?”


 “예, 그렇습니다.”


 교감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그럼 원래부터 알던 사이입니까?”


 “그런 모양이네요.”


 “이선생!”

 

 교감이 고함을 쳤다.




 “서선생 미안했어요.”


 “아니에요.”


 민정이 싱긋 웃는다.


 “나도 내가 그렇게 속이 좁은 남자인줄은 몰랐네.”


 ‘드르륵’


 그 때 교무실 문이 열린다.

 

“누구니?”

 한 소녀다.


 “오늘 여기로 전학 오기로 한 학생인데요?”


 “전학?”




 “자, 모두 주목!”


 민용이 아이들을 본다.


 “오늘부터 우리 반에 새로 들어온 나혜미라고 한다.”


 혜미가 씩씩하게 인사를 한다.


 “안녕, 난 나혜미라고 해.”


 “쟤, 그 모델 아니야?”

 “맞나봐.”


 아이들이 수군 거린다.


 “나 모델 맞아.”


 나혜미가 당차게 말한다.


 “앞으로 최고의 모델이 될 꺼야.”


 “재수없어.”

 유미가 누구라도 듣도록 크게 말했다.


 “예쁘지도 않은 게.”


 “그래 난 너만큼 예쁘지는 않아.”


 혜미가 싱긋 웃는다.


 “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지.”


 “뭐?”


 “그게 내 비결이야.”




 “너 그거 들었어.”


 “뭐?”


 윤호는 시큰둥하다.


 “전학생 왔대.”


 “전학생?”


 윤호가 고개를 갸웃한다.


 “누구?”

 “나혜미라고 하던가?”

 “뭐?”

 윤호의 눈이 동그래진다.

 

“그 그게 정말이야?”


 “아마도.”

 

찬성이가 생각을 하며 말한다.


 “맞을 거야.”


 “뭐, 뭐하는 애라는 데?”

 “모델이라던데.”


 “뭐라고?”




 “민정아!”


 신지가 민정을 부른다.


 “어? 왜 신지야.”


 “이 이것 좀 봐.”


 신지가 TV를 가리킨다.


 “!”


 민정의 눈이 동그래진다.


 “저거 윤호 아니야?”

 

“맞나봐.”


 TV에서는 윤호의 반라의 뒷모습이 방송되고 있었다.


 “어머!”


 민정이 눈을 가린다.


 “윤호 저 자식 몸 좋네.”


 신지가 맥주를 마시며 박장대소를 한다.


 “하여간 저 자식 엉뚱하다니까.”




 “반갑다.”

 

 나혜미가 손을 내밀었다.


 “그, 그래.”


 윤호가 어떨결에 손을 잡았다.


 “앞으로 잘 부탁해.”


 “뭘?”


 헤미가 싱긋 웃는다.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거든.”


 “뭐라고?”


 윤호가 불안한 표정을 짓는다.


 “누, 누군데?”


 혜미가 미소를 짓는다.

 

“비밀.”


 “뭐?”


윤호가 혜미를 치려다가 참는다.


 “너 장난하냐?”


 “헤헤.”


 헤미가 싱긋 웃는다.


 “너도 좋아하는 사람 있다며?”


 “응?”


 뭐야, 이 여자애.


 “그 사람이 영어 선생님.”

 

“!”


 윤호의 눈이 동그래진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헤헤.”


 혜미가 싱긋 웃는다.


 “비밀.”


 “야!”


 윤호가 주먹을 쥔다.


 “너 죽여버릴꺼야!”


 “헤헤, 진정하라고.”


 혜미가 싱긋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