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범아.”
“응?”
윤호가 죄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리 와봐.”
윤호가 범이를 벽장으로 이끈다.
“왜?”
“잠시만, 저 안에 들어가볼래?”
“나?”
범이가 들어간다.
“범아 미안.”
윤호가 범이를 밀어버리고 자물통을 잠근다.
‘철컥’
“윤호야 왜 그래?”
“안녕.”
“누, 누구야?”
어떤 여자가 범이의 몸을 더듬는다.
“난 나헤미라고 해.”
“!”
범이의 얼굴이 굳는다.
“왜 이러세요?”
“헤헤, 나 네가 좋거든.”
혜미가 싱긋 웃는다.
“가실 거죠?”
“그럼 가야지.”
교감이 웃는다.
“그래도 우리 이선생 결혼식인데.”
“나 무지 떨려.”
“처음도 아니면서.”
민정이 작게 타박을 준다.
“그래도.”
신지가 손톱을 깨문다.
“실수하면 어떡하지?”
“별 걱정을 다한다.”
민정이 싱긋 웃는다.
“실수는 왜 해?”
“그래도.”
신지는 너무나도 불안한가보다.
“신부입장!”
신지가 천천히 순재의 손을 잡고 입장한다.
“어, 어!”
그 때, 윤호가 카메라를 들고 가다가 신지의 웨딩드레스를 밟았다.
“으악!”
그리고 신지가 대자로 뻗었다.
“신지야!”
“작은 엄마!”
“동서!”
“아가!”
“며늘아!”
“아줌마!”
신지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아앙, 이게 뭐야?”
신지가 울상을 지으며 윤호를 노려본다.
“너희 둘 결혼식 두고봐.”
“시, 신지야.”
하지만 신지의 노여움이 그리 쉽게 풀어질 듯 보이지는 않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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