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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서민정 - [프롤로그]

권정선재 2009. 3. 13. 22:03

프롤로그




 “거기서!”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쫓고 있다.


 “당신이라면 서겠어요?”


 “너 안 서!”

 여자가 악을 쓴다.


 “씨팔.”


 사내의 손에는 칼이 들려있다.


“거기 서!”


 여자가 악착같이 달라붙는다.


 “제길.”


 남자가 칼을 내던진다.


 “몰라, 나 칼 없으니까, 그냥 둬요!”


 “이 자식이 장난쳐!”


 여자가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시팔!”


 남자가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거기 서! 안 서면 발포한다!”


 결국 여자가 총을 빼들었다.


 “뭐?”


 사내가 당황을 했다.


 “꼼짝 마!”


 정말 여자가 총을 꺼내들었다.


 “당장 멈춰!”


 “제길!”


 사내가 멈춰섰다.


 “돌아서!”


 사내가 천천히 돌아섰다.


 “!”


 여자의 얼굴이 굳어졌다.


 “누가 이기는지 보자고.”


 남자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총을 꺼내들었다.


 “개자식.”


 “멍청한 년.”


 사내가 미소를 지었다.


 “넌 졌어.”


 “웃기네.”


 여자가 코웃음을 친다.


 “죽일꺼야!”


 ‘퍽’

 

“으악!”


 “하여간 이 자식 입만 살아가지고.”


 “찬성아.”


 “서형사님 뭐하시는 겁니까?”


 찬성이 남자의 손목을 꺽어서 수갑을 채운다.


 “하여간.”


 찬성이 혀를 찬다.


 “제가 없으면 안되지 말입니다.”


 “그래 고마워 찬성아.”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휴, 진짜 총을 쏴야 하는 줄 알고 걱정했네.”


 “총도 쏠 줄 모르시는 분이 왜 총은 꺼내셨습니까?”


 찬성이 투덜거리며 무전기를 꺼내든다.


 “그냥, 잘 쏠 것 같았거든.”


 민정이 혀를 내민다.


 “그런데 못 쏘겠네.”


 “서형사님은 여리셔서 총 못 쏘십니다.”


 찬성이 미소를 지으며 무선기를 켰다.


 “여기 B-42구역, 체포되었다.”


 “알았다.”


 찬성이 무선기를 껐다.


 “휴, 하여간.”


 찬성이 그제야 땀을 닦는다.


 “형사님이랑 다니면 2인 1조가 아니라 완전 1인 1조에요.”


 찬성이가 미소를 지으며 투덜거린다.


 “헤헤,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민정이 싱긋 웃는다.”




 “네?”


 민정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게 무슨 말이세요?”


 “말 그대로지.”


 “!”


 민정의 눈이 동그래진다.


 “S.I.T요?”


 “그래.”


 주현이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과학 수사 팀”


 “!”


 민정이 주현을 바라본다.


 “그리고 정말 제가 팀장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