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킬킬킬”
사내의 입에서 낮은 미소가 걸린다.
“두명의 형사라.”
사내는 너무나도 만족 스러웠다.
“킬킬킬.”
‘끼이익’
놈이 돌아온 모양이 었다. 범은 인상을 구겼다.
‘제길.’
“!”
범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최형사님?”
“어, 김형사?”
“킬킬킬 둘이 아닌 사이야?”
사내가 민용을 쇠사슬에 묶는다.
“너 이자식 형사에게 무슨 짓이야!”
“킬킬킬”
사내가 미소를 짓는다.
“너희는 닥치고 잠자코 있어.”
“언니.”
유미가 입을 열었다.
“왜?”
신지의 얼굴에 화색이 번진다.
“할 말이 있어요.”
“그래, 뭔데?”
신지가 의자를 당겨 앉는다.
“그렇게 중요한 말은 아니에요.”
“그래도 말 해봐.”
“그 사람 누군지 알아요.”
“!”
“어디 사는지도 알고 있어요.”
신지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말해줄 수 있겠니?”
유미가 멈칫한다.
“부탁이야.”
유미가 고개를 끄덕인다.
“서팀장님.”
“어? 신지야.”
신지의 입가에 미소가 있는 것을 보고 민정이 고개를 갸웃한다.
“왜 그래?”
“유미가 입을 열었어.”
“진짜?”
민정도 미소를 짓는다.
“범인에 대해서 뭐 좀 안데/”
“응.”
민정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진짜?”
“아까 자기 입으로 그러다라고.”
“오케이.”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김형사 최형사 몸에 손 하나라도 대면 os가 죽여버릴 꺼야.”
“킬킬킬, 이제 두 놈이니 즐겨보라고.”
사내가 밖으로 나갔다.
“여기는 왜 잡혀왔어요?”
“몰라.”
민용이 투덜거린다.
“그나저나 그 가슴의 상처는 뭐야?”
“저 녀석이 그랬습니다.”
민용의 눈이 굳는다.
“완전 사이코구만.”
“제길.”
민정이 전화기를 집어던진다.
“최형사도 전화 안 받아.”
“!”
찬성의 얼굴이 굳는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어, 알았어 엄마.”
한 소녀가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고 있다.
“알았다니까, 응. 금방 갈게.”
소녀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다.
“응.”
소녀가 슬라이더를 닫았다.
“빨리 가야지.”
소녀가 발을 재촉한다.
‘타박타박’
소녀의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뭐지?”
소녀가 뒤를 돌아봤다.
“!”
“뭐?”
민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또 다른 사건?”
“역시나 여고생입니다.”
찬성이 차트를 넘긴다.
“제길.”
민정이 주먹을 쥔다.
“내가 꼭 잡을 거야.”
“킬킬킬”
“사, 살려주세요.”
“킬킬킬”
“으악!”
“이 새벽에 웬 음악이야?”
한 청년이 골목으로 들어간다.
“오늘따라 으스스하네.”
늦은 귀가에 청년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응?”
청년이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웬 물이지?”
청년이 그리로 다가갔다.
“!”
그리고 청년은 발을 멈췄다.
“아, 아, 악!”
청년의 비명이 온 마을에 퍼졌다.
“어떤 상태였죠?”
청년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봐요.”
“소녀가 온 몸이. 피였어요.”
“흠.”
역시나 그 놈이였다.
“알겠습니다.”
신지가 사내를 데리고 나갔다.
“어떡하죠?”
“흠.”
주현이 턱을 잡았다.
“아직도 김형사랑 최형사 연락 안 되는 거야?”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 수배하자고.”
‘끼이익’
문이 기분나쁜 소리로 열렸다.
“킬킬킬 잘 지냈어?”
사내의 칼에 검붉은 피가 묻어있다.
“!”
“야, 너 무슨 짓을 하고 온 거야!”
민용이 발끈한다.
“킬킬킬, 걱정하지마. 너도 곧 죽여줄테니.”
“!”
민용의 얼굴이 굳었다.
“실종이 아니지 않습니까!”
주현이 호통을 쳤다.
“그래도 실종이지 않나.”
경찰청장은 완강했다.
“규칙상 실종사건은 24시간 이내에는 찾을 수 없게 되어 있네.”
“그렇다면 멀쩡한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이야기입니까?”
경찰청장은 아무 말도 없었다.
“그렇다면 하는 수 없군요.”
경찰청장이 고개를 들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지금 당장 언론에 이 사건에 대해서 알리겠습니다.”
“!”
“경찰 둘이 납치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종 법이니 무엇이니 지껄이며 또다른 희생자가 나오기 바라는 경찰청장의 이야기 말입니다.”
“자네 지금 날 협박하는 건가?”
“예.”
주현의 말에 경찰청장의 얼굴이 굳었다.
“노반장!”
“경찰청장님, 부탁드립니다.”
“킬킬킬”
“개자식.”
“언제까지 그토록 여유를 부리나 보지.”
사내와 범이 서로를 노려보았다.
“킬킬킬”
“정말요?”
민정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 청장님께서, 어서 우리 팀원들을 찾으래.”
“다행이지 말입니다.”
찬성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
주현이 찬성을 보며 말한다.
“우리 시트팀은 출동에서 제외네.”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 시트팀만 다치고 있잖아.”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아무튼, 그렇기에 시트팀은 안전하게 이곳에 있게.”
“!”
“그건 말이 안 됩니다.”
민정이 강하게 반박한다.
“맞습니다. 반장님, 저희는 한 팀원입니다.”
순재까지 가세했다.
“그렇다 해도 안 되네.”
주현 역시 강경했다.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말게.”
“반장님!”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네.”
주현이 메몰차게 나가버린다.
“어쩌실 겁니까?”
찬성이 민정을 본다.
“이대로 그냥 손 놓고 계실겁니까?”
“물론 아니지.”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우리도 출동하자고.”
“역시 서팀장이야.”
“팀장님은 이러셔야 하지 말입니다.”
시트팀이 서로를 보며 웃는다.
“뭐 좀 먹을래?”
유미가 고개를 젓는다.
“휴.”
신지도 고개를 젓는다.
“그래 배고프면 내게 말해.”
“네.”
유미가 고개를 끄덕인다.
“너는 우리 팀원들이 와서 잡을꺼야.”
“킬킬킬 그 전에 너희들이 죽을 꺼야.”
민용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다.
“죽음의 고통을 철저히 느끼도록.”
“넌 미친거야!”
범이 외친다.
“그래, 나는 미쳤어.”
사내는 여유롭게 받아넘긴다.
“이 세상은 미친 놈들의 세상이거든.”
“!”
범의 얼굴이 굳는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어?”
“미친 놈.”
“킬킬킬”
사내는 미소를 짓는다.
“언제까지 네가 욕을 하나 보지.”
사내가 거칠게 문을 닫고 나가버린다.
“그러면 어떡해?”
민용이 범을 살짝 질책한다.
“뭐가?”
“그러다가 또 다른 살인이 나면 어떡해?”
“이미 우리는 어쩔 수 없어.”
범이의 눈이 빛난다.
“범인의 심리를 이용하는 수 밖에.”
“심리?”
“범인은 지금 굉장히 초조할꺼야.”
민용이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히 그러겠지.”
“이 상황에서, 조금 더 저 녀석을 도발한다면 바로 걸려들꺼야.”
“그럴까?”
범이가 미소를 짓는다.
“게다가 저 녀석 굉장히 어려.”
“어리다고?”
민용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걸 어떻게 알아?”
“느낌이라는게 있잖아.”
“느낌?”
민용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는 그런 거 없는데.”
“저 녀석 굉장히 불안해하잖아.”
“그게 뭐.”
“아직 어리다는 증거야.”
“초범이라서 그런 걸 수도 있잖아.”
“아니.”
범이 고개를 젓는다.
“분명 저 녀석, 이십대 초반이야.”
범이가 확신에 찬 눈빛을 보낸다.
“나 참.”
민용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구백원입니다.”
“여기요.”
소년이 빨대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마신다.
“우유 좋아하나봐요?”
“네.”
여자 알바생이 싱긋 웃는다.
“매일 오시네요.”
“그러게요.”
소년도 밝게 웃는다.
“저 갈게요.”
“그럼 내일 뵈요.”
“네.”
“사라진 두 팀원의 마지막 확인 지점들이다.”
주현이 직접 경찰들에게 지도를 보이며 가르치고 있다.
“이 두 지점으로 신속히 나눠져서 수색한다.”
“예.”
경찰들이 정렬을 해서 사라졌다.
“잘 되야 할텐데.”
“휴,”
민정이 가슴을 쓸어내린다.
“갔습니까?”
민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큰일날뻔 했지 말입니다.”
찬성도 놀란 표정이다.
“경찰을 이렇게 많이 부른 거야?”
“나도 이런 경우 처음이네.”
순재도 눈을 동그랗게 뜬다.
“내가 형사 경력이 삼십년이 넘는데. 휴.”
순재는 고개를 흔든다.
“어떻게 잠입하지?”
“그러게 말입니다.”
“뭐라고요?”
윤호의 얼굴이 동그래진다.
“이제 그 사건에서 손 떼라고.”
“말도 안 됩니다!”
윤호가 검찰청장을 노려본다.
“그러면 어쩔건가?”
“저는 시트팀의 일원입니다.”
“그들은 겨우 일개의 형사 나부랭이일 뿐이야!”
검찰청장이 소리를 질렀다.
“그런 하찮은 존재들에게 일일이 신경써줄 여력이 없어.”
“청장님!”
“내가 할 말은 끝났네.”
청장은 모멸차게 윤호를 바라보았다.
“그렇군요.”
윤호가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인건가요?”
“?”
윤호의 얼굴이 다부져 보인다.
“제가 검사를 때려치는 것?”
“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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