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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서민정 - [아홉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3. 13. 22:33
 





 9화




 “킬킬킬”


 “그만 좀 웃지 그래?”


 민용이 이제 질린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너는 두렵지 않나보군?”


 사내가 궁금한 듯 민용에게 묻는다.


 “그래, 난 네가 두렵지 않아.”


 “!”


 사내의 눈이 동그래진다.


 “어째서, 어째서! 내가 두렵지 않은 거야!”


 “넌 날 못 죽일 테니까.”


 민용이 여유있게 받아친다.


 “!”


 “너 날 못 죽여.”


 “죽여!”


 사내가 악을 쓴다.


 “훗.”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너는 나를 절대로 못 죽여.”

 

“!”


 범의 눈이 굳는다.


 “최형사님 무엇 하시는 겁니까?”


 “기다려봐.”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나도 사람이잖아요.”


 “...”


 신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나도 왕따 같은 거 당하기 싫었거든요.”


 유미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래서 그랬어요.”




 “제길.”


 윤호가 나지막히 욕을 내뱉는다.


 “바보처럼.”




 “여깁니다.”


 찬성이 한 군데를 가리킨다. 피가 그 곳에서 멈춰있다.


 “응.”


 민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내가 너를 왜 못 죽여!”


 사내가 악을 쓴다.


 “킥”


 민용은 미소를 짓는다.


“네 이름, 유아인이지.”


 “!”


 사내의 눈이 동그래진다.


 “내 이름이 아니야!”


 “훗.”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그 아이의 이름이 뭐지?”


 “유, 아인이요.”


 “유아인?”


 유미가 고개를 끄덕인다.


 “고마워.”


 신지가 재빨리 문을 벗어난다.




 “반장님.”


 “무슨 일이야?”


 주현이 민정을 쳐다본다.


 “그 사람의 이름을 알았습니다.”


 “이름?”


 주현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름이 뭐야?”

“유아인입니다.”


 “유, 아인?”

 신지가 고개를 끄덕인다.


 “당장 전체로 공지를 내리십시오.”


 “알겠네.”


 주현이 재빨리 무전기를 킨다.




 “서팀장!”


 “바, 반장님.”


 민정의 눈이 동그래진다.


 “범인의 이름을 알았네.”


 “범인의 이름이요?”


 “그래.”


 순재와 찬성도 민정의 무전기에 귀를 가져다댄다.


 “그 사람의 이름은 유아인이네.”




 “유아인?”


 윤호의 눈이 가늘게 빛난다.


 “서팀장, 조심해요.”


 윤호가 달려간다.




 “아니야!”


 사내가 악을 쓴다.


 “네 이름은 유아인이야!”


 민용도 지지 않는다.


 “죽일꺼야!”


 사내가 칼을 들고 다가온다.


 “훗.”


 민용이 미소를 짓더니 팔을 비튼다.


 “!”


 그리고 손에 묶인 끈이 풀렸다.


 “우리도 나름 형사라고.”


 “저희를 너무 얕보셨군요.”


 범이 미소를 지으며 사내의 뒤로 간다.


 “꺼져!”


 사내가 칼을 들고 위협을 한다.


 “덤벼봐.”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끄아악!”




 “하나”

 순재가 고개를 끄덕인다.


 “둘”


 찬성이 고개를 끄덕인다.


 “셋!”


 민정이 문을 발로 찬다.


 ‘쾅’


 “!”


 사내의 눈이 동그래진다.


 “유아인 넌 체포 되었어!”




 “지금 그들의 위치가 파악되었습니다.”


 “어딘가?”


 주현이 재촉한다.


 “B -57 구역입니다.”


 “어서 모두 출동해!”


 주현이 악을 쓴다.


 “그 녀석이 무슨 수를 쓸지 몰라.”




 “너 왜 여태껏 비밀을 한 거지?”

 “그 아이, 불쌍해서요.”


 “...”


 신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최대한 속죄하고 하고 싶었는데.”


 “...”


 “안 했나 보네요.”


 유미가 슬픈 미소를 짓는다.


 “이제 어쩔 수 없겠죠.”


 “...”




 “!”


 사내의 눈이 불안하게 떨린다.


 “칼 내려놔!”


 민정이 소리를 친다.


 “꺼져!”


 사내가 달겨든다.


 “어디를!”


 순재가 민정의 앞에 끼어든다.


 “이얏!”


 “윽!”


 순재의 배로 사내가 칼을 꽂는다.


 “!”


 “이형사님!”

 “킬킬킬”


 사내가 쫓아가고, 시트팀이 순재 주위에 몰려든다.


 “뭣들 하는 거야!”


 “!”


 민정의 눈이 동그래진다.


 “당장 쫓아가!”


 “이형사님.”


 “어서!”


 순재가 악을 쓴다.


 “저 녀석 놓치고 싶어?”

 “...”


 민정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나는 괜찮아.”


 순재가 미소를 짓는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찬성이 인사를 한다.


 “깨어 있으셔야 합니다.”


 범이가 눈물을 보인다.


 “나, 참 빨리 다녀 올게요.”


 민용이 대꾸를 한다.


 “...”


 민정이 가만히 순재를 바라본다.


 “어서.”


 순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가자!”


 민정의 말고 함께 팀원들이 뛰쳐 나간다.




 “거기서!”


 “제길.”


 사내가 계속 뛴다.


 “멈춰!”


 “킬킬킬”


 ‘빵’


 “!”


 사내의 얼굴이 굳는다.


 “형사님!”


 찬성의 눈이 굳는다.


 “킬킬킬”


 하지만 사내는 계속 뛰어간다.


 “멈춰!”


 “킬킬킬”


 ‘빵’


 “!”


 피가 튀긴다.


 “으악!”

 사내가 넘어진다.


 “어서 체포해!”


 찬성과 민용이 덤벼들어 사내에게 수갑을 채운다. 사내의 다리에서 피가 계속 흘러 나온다.


 “팀장님 체포했습니다.”

 

“하악. 하악.”


 민정이 자리에 주저 앉는다.


 “서팀장님!”


 범이가 재빨리 민정을 부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