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어머니.”
“어, 승현아.”
해미가 반갑게 승현을 맞는다.
“어쩐 일이니?”
“오늘 커피 마시러 가실래요?”
“커피?”
해미가 고개를 갸웃한다.
“커피는 매일 민정이가 만들어주는 걸?”
“그래도요.”
해미가 달력을 본다.
“오늘 딱히 일은 없구나.”
“그럼 같이 가요.”
“그래.”
해미가 차비를 한다.
“그런데 어쩐 일이니?”
“그냥요.”
승현이 미소를 짓는다.
“저기요.”
“네?”
윤호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
윤호가 머뭇거린다.
“말해봐요.”
“그 때 말예요.”
“네?”
민정이 고개를 갸웃한다.
“언제요?”
“면회왔던 날요.”
“네.”
“그 날 이후로, 제가 이상해졌어요.”
“?”
민정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게 무슨.”
“그 쪽이 좋아졌어요.”
“!”
민정의 눈이 동그래진다.
“미안해요.”
윤호의 볼이 붉어진다.
“나 같은 나쁜 사람이 당신을 사랑해서.”
윤호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민정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빠.”
“!”
찬성의 얼굴이 굳어진다.
“여긴 어쩐 일이니?”
“윤호 오빠 어딨어?”
찬성은 입을 다문다.
“오빠!”
“안 가르쳐줄꺼야.”
“제발.”
혜미가 무릎을 꿇는다.
“!”
찬성이 놀라 급히 혜미를 붙잡는다.
“너 당장 일어서지 못해? 이게 무슨 짓이야!”
“그러니 말해줘.”
찬성은 한숨을 쉬었다.
“하.”
여긴가?
혜미가 고개를 갸웃했다.
“오빠.”
혜미가 천천히 걸어들어갔다.
“!”
민정이 천천히 윤호에게 입을 맞추었다.
“가만히 있어.”
윤호가 몸을 빼려고 하자, 민정이 윤호의 목을 감는다.
“네.”
민정의 입에서는 쌉싸름한 담배 향기가 피어올랐다.
“사랑해요.”
“나도.”
“!”
“민정아!”
민정이 고개를 돌린다.
“!”
“어머니!”
해미의 표정이 굳었다.
“휴.”
혜미가 들어가려고 하는데 한 부인이 가로막고 있다.
“뭐야?”
그렇게 옆으로 돌아선 순간.
“!”
“휴.”
찬성은 가만히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병신.”
그리고 거칠게 폴더를 닫아버렸다.
“너 이게 무슨 짓이니?”
민정은 대꾸가 없었다.
“저 아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게냐!”
“...”
“입이 있으면 말을 해보거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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